🐮전쟁 20년,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건

데이터를 사랑하는 카우레터💌, 디에고와 엘리입니다.

카우레터가 준비한 이번주 주제는 바로 🇦🇫아프가니스탄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며 20년에 걸친 전쟁이 끝나고, 빈 자리를 탈레반이 속속 장악합니다.

한국도 군인을 보냈기에 낯설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도대체 어떤 곳 일까요? 탈레반의 점령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또, 현지 소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요? 미지와 불안이 공존하는 땅, 데이터로 쓰여진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도 10개로 보는 아프가니스탄 (Al Jazeera)

아랍권의 📢스피커를 자처하는 <Al Jazeera>는 지도로 아프가니스탄을 설명합니다.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면적은 한국(1천만m²)보다 6배 크고, 3천8백만명이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그곳의 가장 큰 난관은 가난입니다. 팬데믹 이전 54.5%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에 놓여 있다고 추정했는데, 지금은 최대 72%로 예상됩니다.

📝 문맹률은 무려 43%, 15세 이상 여성 중 1/3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올해 1월~7월까지 발생한 실향민은 39만명(그 중 59%가 어린이)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기도 해요. UN 추산으로 지난해 6,300톤을 생산했다고 하네요.

📡TMI) 단 10일, 탈레반이 큰 도시들을 장악하고 수도 카불에 들어오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Al Jazeera>의 데이터 저널리스트, Mohammed Haddad가 만든 탈레반의 진군을 지도로 살펴보시죠.

분주한 비행기, 떠나는 피난민 (Reuters)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15일(현지시간), 수많은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아프간 정부가 붕괴된 상황,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공항으로 몰려들었죠.

<Reuters>는 공항의 혼돈을 🛰️위성 사진과 그래픽으로 정리합니다. 군중들은 카불 공항의 남측 터미널로 달려왔고, 벽을 넘어 활주로를 따라 새까맣게 서 있습니다. 한 미군 수송기는 피난민을 포함, 무려 640명을 태우기도 합니다.

✈️항공기들의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항공기의 비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인 <Flightrader24>는 14일부터 16일까지, 긴박한 카불의 하늘을 그래픽으로 남겼습니다.

'젠더 지표' 구멍 숭숭...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현실 (UN Women)

탈레반의 집권으로 여성 인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탈레반도 국제 사회의 비판을 신경쓴 듯 "부르카 착용 시 여성 교육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렇다면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인권 지표는 어떨까요? <UN Women> 통계에 따르면, 여성 실업률·문맹률은 남성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신체적/성적 폭력 피해 비율이 46.1%(15~49세), 20대 초중반 여성 중 18세 이전 결혼/동거 비율은 28.3% 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수많은 젠더 지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때때로, 데이터가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무엇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전쟁 20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상황은 어떻게 악화되었나 (EconomicsandPeace)

2001년 시작된 전쟁은 아프간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뒤바꿔놓았을까요.<EconomicsandPeace> 기준으로, 2019년의 아프가니스탄은 글로벌 테러리즘 지표에서 1위입니다. 테러 사망자도 5,700명에 달해요. 폭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요? 2007년 GDP 대비 -31%였지만 2019년엔 -50%까지 📉내려갑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데이터로 봐도 아프가니스탄의 실상이 느껴지네요.

"5년 전보다 덜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78% (<Statista>)➕미국의 싱크탱크 <Brookings> 연구소에 따르면, "반정부 무장 단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6%(2009년)→85%(2019). 10년새 사람들이 지친 걸까요.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뉴스가 궁금하다면? (Pajhwok)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 사실 한국에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 외신을 거쳐 국내에 전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뉴스를 더 알고 싶다면요?

카불 현지의 <Pajhwok>을 주목하세요! 기나긴 전쟁 중에도 국내 사상자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데이터와 함께 지금도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아프간의 천연자원도 다루는 건 물론, 혼란한 와중에 팩트체크까지 빼놓지 않습니다.

하나 더! <Al Jazeera>와 더불어 중동을 대표하는, 🇦🇪UAE의 <Al Arabiya>도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와 가깝고, 다양한 취재원이 있기에 서구 언론과는 다른 기사를 찾을 수 있어요.

🐄지난 카우레터, 복습하고 싶다구요?

11th💌: 한국은 말이야 BC 5세기부터 양궁을 했어

12th💌: 모니터 속에서 다시 마주한 연인

13th💌: 조별과제 대체 언제 할 거야

카우레터팀은 데이터로 바라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회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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