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티 칵테일 101

87th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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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기획하고, 밤에는 글을 씁니다.

일하고 마시는 술이 제일 맛있습니다.

들어가기 전

드링킷 시즌 2에서는 술에 대한 알찬 상식들을 소개하기로 말씀드렸던 것, 기억나시나요? 앞으로 장소 소개 편과 알콜 상식 편을 번갈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연관성이 있도록 장소, 혹은 소개해 드린 술과 비슷한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n째 주 : 장소 소개 → n+1째 주 : 연관 지식)

그럼,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Intro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티앤프루프 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티 칵테일’을 굉장히 트렌디한 술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찻잎을 넣은 술 자체가 칵테일의 시초였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향긋한 두 음료의 콜라보, <티 칵테일>에 대한 A to Z를 풀어드립니다. 의외의 정보들이 많으나, 바쁘신 분들을 위하여 알짜배기 정보들은 중간중간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드릴게요. 같이 보면 좋은 콘텐츠와 국내 장소들까지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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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칵테일의 조상, 펀치 Punch

칵테일 바의 메뉴판에서 많이 봤던 단어죠? 지금은 이 칵테일의 변형 레시피가 많이 생겨났지만, 초기의 레시피에 의하면 차, 설탕, 향신료, 과일, 술 5가지 재료로만 만들었어요. (펀치는 힌디어로 पंच[paṇch] ‘숫자 5’를 뜻합니다.)

1830년, 프랑스가 식민지 섬들로부터 럼을 수입한 이후로 유럽에 럼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 당시 술을 즐겨 마시던 영국인들에 의해 럼에 티를 섞은 펀치 붐이 일어났디고 해요. 참고①

뼛속까지 얼죽아 코리안인 당신, 시대를 잘못 만났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이 당시 영국식 펀치는 레몬 슬라이스에 뜨거운 차를 붓고 설탕과 계피, 럼을 넣은 후 불을 붙여 서빙했거든요.

따뜻한 칵테일이 어색하죠? 하지만 그 시절 유럽인들에게 음료를란 뜨겁게 마시거나, 식혀먹는 방법밖에 없었대요. 애석하게도 아직 제빙기가 발명되지 않았거든요.

1870년대에 이르러 독일의 기계공학자 카를 린데(Carl Linde)가 암모니아 압축에 의한 인공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차가운 칵테일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유럽 귀족들은 클라렛 펀치(적포도주, 레모네이드, 얼음)를 즐겨 마셨어요. 참고②

이 유행은 신대륙까지 널리 퍼지게 됩니다. 미국인들은 와인 대신 녹차에 술을 타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해당 시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티 칵테일의 문화가 시작됩니다.

※ 사실 녹차의 약간 떫은맛은 칵테일의 주재료 중 하나인 비터Bitter와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해요. 그래서 녹차는 다른 차보다 칵테일의 믹서mixer로 훨씬 빠르게 합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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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술며들다 : 인퓨징 기법

위스키, 진, 보드카, 데킬라 등의 증류주 혹은 리큐르(Base spirit)에 차를 침출시켜 향을 입히는 것. 이것이 인퓨징 기법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담금주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인퓨징이라는 단어는 주로 찻잎을 우릴 때에만 붙는 단어이기에, 조금 결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 한국의 담금주 재료로 과일, 약재, 향신료, 벌레, 뱀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조악한 재료이지만, 전통성을 가진 술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드셔보세요!)

그렇다면, 어떤 차에 어떤 술을 더해야 둘의 시너지를 맛볼 수 있을까요? 전 세계의 바텐더들이 추천한 조합 5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③

다크럼 + 실론티(홍차)
진 + 녹차
보드카 + 루이보스티
버번 위스키 + 얼그레이티
진 + 리치 리큐어 + 홍차 + 오이

사실, 에디터도 집에서 인퓨징을 시도해 본 적이 있어요. 녹차를 살짝 우려 몽키47 진에 섞어 마셔보기도 하고, 조금은 특별한 재료를 쓰기도 했어요.

사진으로 보다시피 찻잎은 아니고 청양고추인데요, 앱솔루트 보드카에 넣어주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고추씨는 절반 정도 제외한 채 3일 동안 뚜껑을 닫아 보관하는 것을 권장해요. 걱정과는 다르게 매운맛은 금세 날아가니, 한식을 좋아하는 드링커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세요! 육회와 전 등, 기름진 음식에 정말 잘 어울렸답니다.

Bonus

‘롱아일랜드아이스티’ 에는 티가 없어요.

정말이에요, 실제로 차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보드카, 럼, 데킬라, 진, 트리플 섹 등의 증류주와 레몬주스, 콜라를 섞어요. 이러한 재료의 조합은 외관상 아이스티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다만, 도수가 무려 35도. 아이스티처럼 꿀꺽꿀꺽 마셨다간 금방 취하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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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티 칵테일 Bar 추천 6

우리나라에도 정말 맛있는 티 칵테일을 파는 곳이 많이 있답니다. 전국의 티 칵테일 바를 열심히 찾아본 결과, 에디터는 아래 6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조금 특색있는 포인트가 한 가지씩 있는 곳들이거든요.

만약 ‘여기가 없네’ 싶은 공간이 있다면,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언제든지 제보해 주세요! (기한 X)

(서울/홍대) 알디프 티 바

: 티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전문 tea bar.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어요.

(서울/압구정) 바 티센트

: 특수제작 인퓨징기계로 티 칵테일을 만드는 곳. 오감만족의 재미가 돋보여요.

(서울/성수) 성수 장테라

: 갤러리도 함께 즐기는 티 칵테일 바. 차에 진심인 사장님이 직접 제조해요.

(광주/금남로) 무질서

: 티 디렉터와 바텐더가 선보이는 광주 유일 티 칵테일 Bar.

(대구/중앙로) 소지

: 국내 여러 유명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감성 티룸 & 티바bar.

(제주/서귀포) 문우

: 시그니처 티 리큐르와 함께 혼술하기 좋은 심야 북 라운지.

daily Drinkit | 드링커의 술 일상

사케바 히토리

"여긴 술쟁이 단골들의 성지예요🍶 원하는 사케의 맛과 금액대를 말씀드리면 여러 병들을 직접 꺼내서 추천해주시는데, 사장님께서 맛있는 술들만 소개해주셔서 방문할 때마다 만족도가 높답니다:) 사케 잘 몰라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오셔도 괜찮아요!!😇" by @jayyy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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