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레터의 타겟고객인 '내 일을 시작한 사장님들'을 위해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코리안 BBQ 레스토랑 브랜드, '청기와타운' 양지삼 대표님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실수, 실패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분이라서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게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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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5년 10월 14일 화 오후 4시-5시 15분
장소: 청기와타운 영등포 본점 4층 대표님 방
1. 실패: 나에게 실패란 '실수로 패했다'인 것 같음. 실패한 후에는 선택을 해야 함. 만회를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접고 새롭게 할 것인지.
2. 손절라인: 새 가게를 열면 딱 3개월을 봄. 잘 되는 가게는 첫날부터 잘 됨. 어떤 가게는 공사할 때부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이 가게 뭐에요? (고깃집이라고 하면) 아, 여긴 고깃집 들어오면 역시 잘될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음. 아닌 가게는 첫날부터 분위기가 쎄하기도 함.
3. 실패를 드러내는 이유: 인스타그램
(@c_town333)에서
실수한 이야기, 잘 안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좋아함. 내가 잘못내린 판단(예: 가게를 접었다 등)에 대해 드러내고 인정하면, "결단력 장난 아니다!"라는 반응이 돌아옴. 왜 잘 안된 이야기, 실수나 실패에 대해서 나는 공개적으로 쓰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 후) 왠지 그러는 게 맞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 있음. 청기와타운은 따뜻한 불로 만드는 식당임. 손님들과의 온도감, 정서가 불과 어우러짐. 내 실패, 내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식당의 느낌과 잘 맞음.
4. 의사결정의 원칙: 의사결정 원칙은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음.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최악의 수를 제일 먼저 생각하자"임. 최악의 수를 상상해보고 이 정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겠다, 라는 데 스스로 납득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하고 싶은대로 함. (소령 코멘트: 재밌게도, 일본 유통기업 '돈키호테' 창업자 야스다 다카오가 쓴 <운의 경영학>에도 같은 의사결정 원칙이 나옴)
5. 조언자: 조언자 그룹이 있음. 조언자들의 성향이 다양함. 어떤 분은 '해 봐'라고 등을 떠밀어주는 성향도 있고, 어떤 분은 리스크가 이러저러한 것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라고 냉정하게 짚어주는 편이기도 함. 그래서 같은 질문을 여러 조언자에게 동시에 물어봄.
6. 콘텐츠 - 책: 책을 많이 삼. 전부 다 읽지는 못해도 사는 것은 정말 많이 사고, 선물도 많이 함. 읽으면 바로 나를 바꿀 수 있는 책들을 좋아함. 예를 들어 <청소력>, <메모의 기술>,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하루 15분 정리의 힘> 같은 책들.
7. 콘텐츠 - 영상: 영상은 나를 훈련시켜 주는 좋은 도구임. 내가 회사 안에서 그때 그때마다 해야 하는 역할에 잘 맞는 영상을 찾아서 봄. 예를 들어, 최근에 <협상의 기술> 이란 한국 드라마에서 배우 성동일이 맡은 역할(극중 그룹회장)을 보면서 스스로 훈련을 하기도 했음.
8.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고 영향을 받은 부분: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주주'로 바라보자, 로 생각이 바뀜. 그리고 '주주'를 개인화하지 말고 하나의 대명사로 인식하자, 라는 생각도 함.
9.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왜 사장님들이 많이 읽을까?: 내 일을 하는 사장님들 중 지금 현재에 만족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임. 항상 그 다음을 생각하고 고민함. 예를 들어, 직원이라면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에 1주일이라도 단기알바 하면서 현장에서 배울수도 있겠지만, 사장님들은 그러기도 어려움. 그래서 이 책은 대리경험을 주는 것에 큰 가치가 있는 것 같음. 누가 이미 가 본 길이 자세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10. 소령 생각: 양지삼 대표님이 쓴 책, <
일하는 사장의 생각> 에는 이런 구절이 있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함.
"없었어요. 두려움이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오는 거에요. 헬스 대회에 나가서 떨어진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사람은 후회가 없다고 해요. 하지만 열심히 안 한 사람은 '조금만 더 할걸...' 하며 후회합니다. 저 역시 1억(참고: 창업자금) 넘게 모으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하던걸요. 안되면 또 할 일이 있는 거잖아요."
읽으면서,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 본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어떠한 경지라고 생각했음. 처음 만나본 양 대표님은 키가 매우 크고, 목소리는 낮고, 무엇보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분이었음. 자신이 배우고 생각한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 가지는 담대함을 배우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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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을 시작한 사장님들'을 위한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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