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7호에서 박서보 선생님과 루이비통의 콜라보 소식을 전해줬었던 거 기억해? 드디어 그 콜라보의 결과물이 아트 바젤 파리 현장에서 공개되었어. 루이비통의 어떤 백이 <묘법 NO.080821>으로 탈바꿈될지 궁금했었는데 바로 아티카퓌신이었어. 아티카퓌신은 루이비통이 2019년부터 아티스트들과 진행한 콜라보야. 예술과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친숙한 제프 쿤스나 쿠사마 야요이 같은 아티스트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지. 지난번에 소개했던 것처럼 각 가방마다 숫자를 매겨 200개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가방은 약 1100만 원이야.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인 정신으로 실제 선생님의 묘법 기법을 반영해 제작했기 때문에 단순히 가방이라기보다는 박서보 선생님의 작품을 하나 소장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

44와 79 이 두 숫자의 연관성이 무엇일까? 바로 배우 오영수 님이 태어난 해 1944년과 79살이라는 나이야. 이번 주에 오영수 님의 아레나 화보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멋있고 충격적이라 뇌리에 박혔어. 새빨간 구두를 신고,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고 펑퍼짐한 발렌시아가의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오영수 님의 모습에서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어. 도전에는 나이가 없구나를 새삼 느꼈던 것 같아. 사실 그 나이쯤 되면 안주하고 싶고 저런 컨셉으로 화보를 찍자고 가져 오면 싫다고 할만한데 그런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선생님의 나이에 비하면 나는 한낱 애송이지만 사실 나만 해도 '나는 이제 늙어서..나는 이걸 못 할거야 저걸  못 할거야'(전혀 아님 아직 20대임)라고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두었는데 오영수 선생님의 화보를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 79세도 여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인데 나는 왜 한계를 두고 있었지? 하고 말이야. 

생각해 보면 오영수 선생님과 비슷한 나이대의 윤여정 선생님도 타국에 나가서 영어로 길고 긴 대사를 다 외워서 하시고는 그 노력의 결과물로 아카데미에서 수상도 하셨었지. 어느 누가 선생님께서 그 나이대에 그런 성과를 상상이나 했겠어. 그렇듯 도전과 그 성과는 상상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것 같아. 근데 이번 계기로 생각해 보니 정작 내가 한계를 두고 있었던 거 같아.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것들을 허무는 연습을 해보려고 해. 이 글을 읽고 동질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 도전에는 나이가 없으니 우리 한계를 두지 말고 재밌는 것에 계속 도전하면서 살아가보자!🤩

점점 현금을 안 쓰게 되면서 장지갑보다는 작은 카드지갑을 애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귀여운 카드 지갑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발견한 게 있어서 가져와봤어.  톰 브라운 출신 토마스 피니의 제품을 가져와 봤는데 브리프 카드 케이스야. 말 그대로 브리프 모양의 카드 케이스인데 귀엽고 유머 있는 제품이야. 모양 자체는 귀엽지만 카드 케이스를 구성하고 있는 가죽은 이탈리아 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라고 해.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지. 가격은 21만 원대로 한국에 따로 판매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토마스 피니 사이트에서 국제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 남겨둘게. 같은 모양의 미니 백도 판매하고 있고, 브리프 모양 이외에도 기본적인 카드 케이스도 판매하고 있으니까 구경해 봐.🩲

콜라보의 시대. 또 다른 콜라보 소식을 들고 왔어. 삼성전자가 메종 마르지엘라와의 콜라보를 예고했어. 소식과 함께 위의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는데 알다시피 마르지엘라는 제품군에 따라서 숫자를 달리 표기하고 있어. 위 사진 속 숫자 라벨에 표시되어 있는 11번은 유니섹스 액세서리를 뜻해. 그래서 아마 휴대폰 케이스나 휴대폰 겉면을 장식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

제트 플립의 톰 브라운 에디션이 나왔던 것처럼 아마 제트 플립의 마르지엘라 에디션이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위 이미지가 제트 플립의 겉면 같은 느낌도 들고.

제품이 언제 공개될지 아직 날짜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 소식 역시 공개가 되면 친구들에게 공유할게!

종종 돌아오는 식물 러버의 식물 관련 관심사 오랜만에 가져와 봤어.🪴 지난 24호와 25호에서 소개해 줬던 스페이드 클럽 서울에서 판매하는 타임 컨셉의 2in1 물 뿌리 개야. 분무기와 물조루가 결합된 제품이라 콤팩트하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야. 그래서 실내뿐만 아니라 테라스나 옥상에서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들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이지. 2가지의 기능이 결합돼서 집안에 차지하는 공간도 줄일 수 있고 색상도 다양해서 그냥 두기만 해도 디자인적 포인트가 될 제품이야. 이 제품 역시 아래에 구매처 남겨둘게. 스페이드 클럽에서 자체 제작하는 의류도 새 시즌 제품이 출시되었으니까 구경해 봐!

40호 예고를 잠깐 하자면 요즘엔 다양한 식물은 물론이고 식물을 기르기 위한 팟에 커버를 씌우거나 그 자체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데 내가 눈여겨봤던 제품들을 모아서 소개해 주려고 해! stay tuned!😶‍🌫️

주간 쿨키드 시네마 서 른번째 작품은 21이야. 어느덧 매주 영화를 본 지 30주가 지났네. 바빠서 점점 영화를 자주 못 보게 된다는 단순한 이유로 주간 쿨키드 시네마 코너를 만들었던 건데 이렇게 매주 영화를 보면서 시야를 점차 넓혀 간다는 느낌도 들고 재밌게 본 영화들은 친구들에게 어서 공유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어. 친구들이 재밌게 본 영화도 궁금한데 관심사로 보내줘. 재밌는 건 같이 봐야지.😎

그간 주간 쿨키드 시네마에서 현재 상영작이나 예술 영화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 주는 좀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어. 그래서 넷플을 디깅하다가 찾게 된 영화가 21이야. MIT 천재들이 라스베가스를 뒤흔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소재가 흥미로워서 고르게 되었어.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가볍게 오락성으로 보기 좋은 영화였어. 흥미로운 소재와 초반의 빠른 전개로 관객을 몰입 시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루즈해지는 점이 아쉬웠어. 차라리 나우유씨미처럼 조금 더 화려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좋은 소재였지만 그 소재를 100프로 활용을 못한 게 아쉬웠어.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한 것 같아.

나는 비슷한 장르에 다른 영화를 추천하자면 오션스 시리즈를 추천해. 오션스 시리즈의 전 편을 다 봤는데 지금도 가끔 이렇게 가볍지만 연기력과 스토리는 탄탄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꺼내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