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톤의 선택 in 2021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 오늘의 어거스트
이 시국을 밝히는 콘텐츠들

들떠야 할 연말이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더욱더 블루해지고 있습니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워지는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팬톤이 고른 색깔과 더불어 디자이너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보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보내는 담당자 실수로 24시간 늦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 구글 지슈트 오류로 인해 못 받으신 분들을 위해 재발송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려 반갑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 이번 주 에디터는 MON 입니다

💬 오늘의 에디터 PICK
날클립을 알고 있니 Lo-Fi R&B Ver. (Cover by ANXWERME)
날클립을 알고 계시나요?... 알고 계신 분들은 왠지 뼈치킨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침착맨이 갑자기 수면 위로 끌어올린 CM송인데요, 이 CM송의 리믹스 버젼의 음원이 지난달부터 제가 계속 듣고 있는 노동요라 가져와봤습니다. 원래 이전에는 노동요로 이마트의 노래와 '돌리랑 도트가 제일 좋아'를 들었어요. 다 노동요로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돌리랑 도트가 제일 좋아'를 가장 좋아합니다.

💛 2021, 올해의 컬러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색'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매년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뽑는다는 걸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 것 같아요. 이 '올해의 색'을 매년 뽑는 '팬톤'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적인 색채 기업이에요. 

팬톤이 '올해의 색'을 발표한 건 2000년부터입니다. 사실 그냥 아무 색이나 선정하는 거 아니야? 싶지만 나름의 세심한 과정을 통해 올해의 색이 선정된다고 해요. 팬톤은 새로운 색의 영향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영화 제작, 여행, 예술, 패션, 모든 디자인 분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새로운 기술, 재료 등 엄청 많은 이야기들을 연구하며 올해의 컬러를 지정하곤 합니다.  

팬톤의 올해의 컬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했던 때는 2016년이 아닌가 합니다.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컬러를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 2019년의 리빙 코랄도 핫했던 것 같네요. 원래 올해의 컬러는 1가지 컬러를 발표하는데, 2016년에 처음으로 두 가지 색상을 발표했고, 그 이후에는 다시 한 가지 색상을 발표하다가 이번에 다시 두 가지 색상을 발표했어요.

2021년의 컬러는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입니다. 수많은 팬톤의 올해의 컬러들이 다 트렌디하고 매력적이었다면, 이번 올해의 컬러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모두에게 힘들었던 2020년을 위로하며, 팬톤은 이 두 가지 색을 지정하며 주로 따뜻한 희망과 침착함의 힘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일루미네이팅은 밝고 활기 넘치는 따뜻한 노란색을, 얼티밋 그레이는 해변의 조약돌의 색깔과 같이 자연적인 요소들이 시간의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 힘, 침착하고 안정적인 조용한 용기를 말해요. 이 조합은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는 희망과 긍정의 힘. 을 말하고 있는 거네요. 어때요?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반응은 좀 여러 반응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이마트 옐로우 이마트 그레이(?) 라면서 때 아닌 이마트의 승리를 말하는 반응도 있고. 아무래도 개인들의 색상에 대한 선호가 나뉘다보니 반응도 여러가지지만, 저는 팬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선정한 컬러가 잘 담아낸 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Introducing the Pantone Color of the Year 2021: PANTONE 17-5104 Ultimate Gray + 13-0647 Illuminating

🙆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
이 시기(ㅠㅠ), 모두 안전하게 집에 계시죠?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더라고요. 심심하다. 뭐 하냐. 넷플릭스 추천해달라.

그래서 그냥 오늘은 혼자 보시기에 좋은 콘텐츠들을 좀 데려왔어요. 그중에서도 뭔가 특히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들로 가져오고자 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시각적 표현력과 소통 능력의 퇴화는 언제나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매일 시각적 인사이트를 계속해서 불어넣어야 업계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가득하거든요.

때문에 거의 모든 상황과 행동에서 시각적 사고에 대한 영감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편입니다. 커피를 마실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새로운 이야기가 생겼을 때도... (갑분 링크들은 모두 어거스트의 지난 뉴스레터입니다:) 참여한 모든 디자이너들의 생각에 대해 추측하고 고민합니다. 요즘에는 미디어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그러한 니즈를 많이 채워주는 것 같아요.
1.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하이 스코어

  • 인사이드 빌 게이츠
사실 넷플릭스 다큐 중에는 정말 흥미로운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다큐 시리즈 중에 가장 재밌었던 건 '하이 스코어', 인상적이었던 건 '인사이드 빌 게이츠'로 꼽습니다.

'하이 스코어'는 30분짜리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추적하고 닌텐도나 세가 등 가정용 게임기의 역사나 PC 게임까지의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어요. 재밌는 점은 마리오의 전담 성우인 찰스 마티네이가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것. 오프닝이나 중간 브릿지 영상 등의 그래픽이 화려해서 더 볼 거리가 많습니다.

'인사이드 빌 게이츠'는 1시간짜리 3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빌 게이츠는 Windows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죠.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는 영화 등으로 많이 다뤄졌지만 빌 게이츠는 주로 패러디로 더 많이 보여진 것 같아요. 이 시리즈 역시 오프닝이나 중간 브릿지 영상들의 그래픽이 엄청 눈길을 끌더라고요. 이런 점들이 작품에 대한 몰입력을 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2.  영화 <안도 타다오>

일본의 현대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안도 타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플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계 거장입니다. 작년에 극장에서 봤다가 다시 구매해서 여러 번 돌려 본 영화입니다.

안도 타다오 하면 포스터의 '빛의 교회'와 '물의 교회'로 가장 유명하죠. 저는 무교지만 이 교회들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들은 주로 자연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외감이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제주도에 '유민미술관'이 있습니다.
3.  드라마 키딩

최근 가장 푹 빠져있는 콘텐츠라면 <키딩>입니다. 에피소드 10개씩 시즌 2까지 있는 미국 드라마로, 7월 말부터 왓챠에서 서비스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인생작'으로 <키딩>을 꼽더라고요. 장르는 블랙 코미디에 19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입니다. 사실 '짐 캐리' 주연의 '미셸 공드리' 연출작이면 말 다 했죠.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사랑했던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 역시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
연말에 쉬는 날이 많아 뭐 하고 지내야 할지 사실 저도 막막하더라고요. 사실 이번 연도라고 특별히 다르게 방콕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그랬지만(?) 재작년엔 해리포터를 돌려봤고... 작년엔 아이언맨 때문에 마블 시리즈를 돌려봤습니다. 저는 이번엔 지브리로 정했어요. 다 보고 나면 건강해질 새해가 와있길.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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