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ch잇슈입니다.

지난 주부터 저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눈길을 끈 것은 헝가리 특유의 건축 양식이었습니다. 건물마다 같으면서도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디자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바로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음식 배달 방식의 독특함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토바이가 거의 보이지 않고, 대신에 대부분 자전거를 활용하여 음식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진 도시의 특성과 자전거 도로가 잘 발달되어 이러한 배달 방식이 가능했겠지만, 배달을 주문하는 어플의 현대화와 드론과 로봇을 활용하여 배달을 하는 시대에 자전거를 활용한 배달을 보고 있자니 어딘지 모르게 낭만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너무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피로감을 느끼던 차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2024년 Tech/Biz 전망 여섯 번째 주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음이 마지막 연재인데요. 마지막 연재 후에는 어떤 주제가 가장 와닿았는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는 척 한 스푼!
주변에 아는 척 하기 좋은 기사를 모아 드립니다 😎
말 그대로 유튜브 천하입니다. 카톡의 이용자는 줄어드는 반면 유튜브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쇼츠가 어린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총평 :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1세대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I 오픈소스 진영의 대장격인 메타가 AGI 역시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어요.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35만 개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AI 전쟁에서 또 한번 엔비디아가 승리한 모습입니다.

틱톡과 세계 최대의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그룹의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소속 가수들의 음악이 들어간 기존 영상에 묵음 처리를 했는데요. 저는 이 사실도 놀랍지만, 틱톡과 같은 거대 미디어 플랫폼이 전 콘텐츠에 이러한 조치를 문제없이 수행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도 합니다.

사실 카카오톡이 애초에 이모지 종료를 선언했던 결정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결국 여론의 뜨거운 반향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철회한 모습입니다. 

스테이지엑스는 최종 입찰에서 4,301억 원을 적어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습니다. 2018년 2척억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3사의 낙찰가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기록인데요. 사업성이 우려되지만, 잘 정착하여 국내 통신시장 경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대해 보아야 겠습니다. 
 아는 척 두 스푼!
조금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드립니다 🤔
[Tech잇슈의 2024년 테크/비즈니스 산업 전망]

새로운 디바이스 출현의 원년 (보러 가기)
② '육각형 기업' 다 잘해야 성공한다. (보러 가기)
③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NFT의 필요성 (보러 가기)
④ 지구는 좁다. 이제는 우주로 간다. (보러 가기)
⑤ 자동차계의 아이폰 등장할까? (보러 가기)
⑥ 로보틱스, 생성형 AI와 만나 더 똑똑해진다. (오늘의 이야기)
⑦ 지속가능성과 공존, 선택이 아닌 필수
AI의 궁극적인 목표  

ChatGPT의 등장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기술과 성능을 과시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되어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요. 이 대목에서 AI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에 대해 상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처럼 AI도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한 뒤에 스스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DALL-E3 생성

이 관점에서 볼 때, AI가 가장 필요한 영역은 로보틱스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로봇의 정의는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무엇인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뜻합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어보면, 전자의 설명은 '휴머노이드', 후자의 설명은 '산업용 로봇'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생성형 AI는 두 분야 모두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의 물리적 형태를 목적에 맞게 제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실제 동작을 수행하는 데에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바꿔 말해,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 한정된 동작만 수행할 수 있었고, 그 범위에도 많은 제한이 있었다는 뜻인데요. 진정한 의미의 로봇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판단하여 동작을 수행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생성형 AI는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로봇 발전의 변곡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봇이 주로 맡은 역할은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한다거나, 제한된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활용한 로봇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학습하여 명시적으로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나 해결책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 덕분에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환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를 대폭 확장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많이 활용되던 제조현장을 넘어서 실제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분야로의 확대가 예상되는데요. 대표적으로 높은 정밀도를 바탕으로 의료 분야에서 간단한 치료나 수술을 직접 도맡아 할 수 있게 되며, 아이나 노인을 케어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CES 2024에서 소개된 볼리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관련해서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선보인 '볼리'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된 미래 생활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AI 컴패니언이라 불리는 볼리는 공 모양의 자율 주행 비서로봇으로 집 안 곳곳을 인식하여 이동하며 가전을 연동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외부에 있는 가족에게 영상을 보내 소통을 돕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틀어주거나 업무를 도와주는 등 비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의 발전으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사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로봇이 다양한 환경과 목표에 맞추어 명령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AutoRT'와 'RT-Trajectory'를 발표했는데요.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LVM(비전 언어 모델)과 로봇 제어 모델을 결합해 사전에 설정되지 않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하고 주어진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하고 실행합니다.  

딥마인드 로보틱스 (출처 : 딥마인드)

예를 들어, "책상 위의 캔을 들어라"와 같은 명령이 주어졌을 때, 주변 환경을 스캔한 후 모든 객체에 따른 정보를 텍스트 데이터화한 뒤, LLM 모델은 책상과 캔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해당 명령을 실행하기 위한 작업 프로세스를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로봇은 단순히 정해진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동작하며, 부적절한 접근 방식과 실제 업무에 필요한 작업을 구분합니다. 최종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된 작업 프로세스만이 로봇에 적용되어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볼리와 딥마인드의 모델이 이렇게 똑똑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기술의 발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세로 떠오를 휴머노이드


지금까지 로봇의 큰 부분을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었다면,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기술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OpenAI와 Microsoft 역시 최근 로봇 스타트업인 'Figure AI(피규어AI)'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상황인데요. OpenAI는 이미 노르웨이 AI 로봇 스타트업인 1X 테크놀로지스에 투자를 한 전력이 있으며,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 발전 이후의 스텝은 휴머노이드와의 결합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 시장 전망 (출처 : 테크네비오)

이와 관련하여 'Technavio(테크내비오)'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7년 160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로봇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서 사회에 점차 통합됨에 따라 우리는 복잡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통합은 로봇의 권리와 책임, 그리고 이들이 사회의 법적 구조 내에서 어떻게 위치하는지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는 의미인데요. 프라이버시, 보안, 로봇의 자율적 의사결정 가능성과 같은 문제는, 이러한 지능형 시스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책임감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윤리적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미래에는 로봇을 잘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잘 협업할 수 있는 능력. 

즉, *로보레이션(Roboration, Robot+Collaboration) 능력이 필수가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 같습니다. 


*로보레이션이라는 말은 제가 만든 합성어입니다.

 아는 척 세 스푼!
영상으로 보면 더욱 좋을 테크 소식을 전달 드립니다 😲
Figure Status Update - AI Trained Coffee Demo

오늘의 '아는 척 두 스푼'에서 잠시 언급됐던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Figure AI'의 데모영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1분 21초간 진행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는 커피머신을 열고, 캡슐을 넣은 뒤, 동작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동작 시연을 진행했는데요.

동작만 본다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 영상에서 제가 주목한 건 캡슐이 정해진 위치에 잘 들어가지 않았을 때의 동작입니다. 캡슐을 이리저리 건드려 보면서 제 자리에 넣기 위한 이 동작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해서 실행하는 AI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과연 Microsoft와 OpenAI가 어떤 점을 보고 흥미를 느꼈을지, 직접 영상을 보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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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읽어보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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