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한국시장의 PBR이 0.68로, IMF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에 KOSPI가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도 PBR은 0.74에 불과합니다. 2009년 초,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기업의 주식이 최저점을 찍을 때보다도 더 낮은 수치예요.

역대급 저평가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식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2월 초만 해도 KOSPI가 약 2,200포인트였다는 것 기억하시나요? 이후 KOSPI가 1,900포인트, 1,800포인트 선까지 빠르게 떨어지면서 “주식이 엄청 싸졌네! 이건 저점일 거야!”라며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KOSPI는 그 후에도 계속 하락세였죠. 1,400대까지 떨어지면서 그전에 들어간 개미 투자자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1,900포인트, 1,800포인트를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닥 밑에 지하 1층, 2층, 3층이 있었던 셈이에요.

이렇게 누구나 저점에 주식을 사서 고점에 팔고 싶어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의 영역이라고 봐도 되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지난주 글에서 설명했죠. “기업 또는 주식시장이 매우 저평가되면, 이후 몇 년간 저평가가 해소돼 기업이 정상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매우 크다.”, “다만 우리가 그 저평가 해소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국 주식이 역대급 저평가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그저 지켜만 보고 있기에는 많이 아쉽죠. 이런 기회에 돈을 못 벌면 언제 법니까?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 매수 타이밍입니다.

제 투자 전략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KOSPI의 최저점을 확인하고 나서 한 달 기다렸다가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 전에 ‘최저점을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요. 이건 매우 간단합니다. 

오늘(3월 29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KOSPI가 최저점을 찍은 날은 지난 3월 19일입니다. 1,457포인트로 장이 마감됐죠. 이걸 확인하고 난 뒤에는, 일단 한 달 뒤인 4월 19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기다려봅니다. 만약 4월 19일이 오기 전에 KOSPI가 더 내려가서 저점을 갱신하면, 그때부터 또 한 달을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