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랩레터 #012. 김육의 대동법과 오늘날의 조세 개혁 
대동법 확대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선 후기의 문신 잠곡 김육(1580~1658)   

안녕하세요. 하루 늦은 목요일에 수요랩레터를 보내는 LAB2050의 윤형중입니다. 


고백합니다. 저는 김육정책연구소의 대표를 겸하고 있습니다. 김육정책연구소는 제가 프리랜서 정책연구자 시절에 용역 사업을 위해 만든 임시 법인입니다. 발주처의 요구로 급작스럽게 사업자 등록을 하며 작명을 고민했는데요. 제가 하려는 일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무엇일지 짧게 나마 숙고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떠오른 이름이 바로 '김육'이었습니다.(물론 지금 김육정책연구소는 휴업 상태입니다.)


잠곡 김육(1580~1658). 조선 시대의 문신이자 재상으로 알려졌지만, 저는 불굴의 정책연구자이자 연구활동가, 정치의 진정한 역할을 고민했던 경세가라고 부릅니다. 김육 선생에 대해 수다를 떨자면 하고픈 얘기가 너무 많은데요. 간추려 가장 대표적인 업적을 꼽자면 조선 시대 최고의 조세 개혁인 '대동법'을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확대한 것입니다. 


대동법은 지역의 특산물을 조정에 바치던 '공납'과 각종 잡세를 통일해 토지 면적에 과세하는 새로운 조세 제도였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부자증세이자 서민감세'를 동시에 시행한 제도이고, 복잡하고 불공정한 조세 제도를 단순하고도 공정하게 뜯어고치는 세금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가혹한 세금에서 벗어났고, 국가 재정이 튼튼해지면서 병자호란 이후의 정국을 수습하고 민생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대동법의 설계자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후 경기도에서 시행된 대동법을 곡창지대인 충청도로 확대했고, 전라도로의 확대 시행을 위해 죽기 직전까지 노력했습니다.


당시 조정은 논의의 구조가 지금의 국회보다 나빴습니다. 대동법이 시행되면 세금을 더 내야하는 관리들로 꽉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그는 노련한 정치적 수완과 불굴의 의지로 돌파했습니다.(물론 아주 오래 걸리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그는 정책의 디테일에도 강했습니다. 그가 병상에 누워 마지막까지 한 일이 전라도에 대동법이 시행하게 되면 거두게 될 쌀을 보관하고 운송하는 조운체계를 정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육 선생은 대동법 외에도 화폐 유통, 수차와 수레 도입, 더 정확한 달력인 시헌력 도입에 앞장서면서 사변적인 논쟁이 주를 이루던 조선 조정에서 민생 정책에 진력한  경세가였습니다. 김육 선생에 대한 설명은 이만 줄입니다.(더 알고픈 분들은 따로 알려주세요. 김육의 청년기와 정치적 수완 등 재미난 얘기가 무궁무진합니다.) 


김육 선생의 얘길 꺼낸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금도 대동법과 같은 세금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출생, 불평등, 지역소멸, 기후재앙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시행하기 위해선 당연하게 돈이 필요합니다. 소득과 재산을 따지지 않고 사람에게 부과되던 공납을 폐지하고, 땅을 가진 양반들에게 세금을 거뒀던 대동법처럼 지금도 적절한 조세 개혁을 통해 시대적 과제에 맞설 정책의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조세개혁 자체가 민생을 개선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동법 시행 이전엔 많은 이들이 지역에 나지도 않는 특산물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했던 공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었죠. 비합리적인 제도를 통해 이득을 얻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부패한 관리들과 유착한 상인들이 대표적이었죠. 이들은 공납으로 납세해야 하는 물건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했죠.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세금은 모든 소득에 공정하게 거둬야 하고, 소득이 많을수록 부담이 커야하는데요. 복잡한 비과세·감면 제도들은 분명 소득이 많을수록 혜택이 많은데도 줄어들기는 커녕 늘기만 합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비해 부동산과 주식 매매차익, 임대소득 등에 대한 과세는 미진하기만 합니다. 물론 원칙만 강조해선 원칙을 현실화할 순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뼈저린 교훈을 얻었죠.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한 디테일과 이상을 현실의 정책으로 만들 전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세금 개혁은 지독히도 공론화가 되지 않거나, 자주 원칙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의제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세금을 더 내게 될 사람들이 강력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세금을 더 내지 않을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돌파하려면 공정한 과세, 지금보다 더 거두는 세금의 효용을 많은 이들이 느껴야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이니 당연하죠.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입니다. 지금의 정치인들은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조차 모르지만, 정책 연구자들은 해야할 일을 '어떻게' 현실화해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저도 탐색과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2019년 이원재 전 대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승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함께 기본소득 모델과 재원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기본소득이 조세 개혁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썼던 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조세개혁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난 직후엔 부동산 보유세 논란을 총정리하고, 조세 저항을 완화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보유세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2) 부동산 보유세 포기해야 할까?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3) 보유세, 잘만 활용하면 의미 있다


지독히도 의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실은 정말 중요한 의제인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었죠.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4) 세금 제도가 단순해야 하는 이유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을 '역진적 특혜 감세'라고 지적하고, '따뜻한 냉커피'에 비유하기도 했었습니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7) 세상이 나빠지는 데 일조하는 세제 개편

[얼룩소] 불평등을 완화하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 


조세 개혁은 구조적 문제 뿐 아니라, 시급한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횡재세 논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5) 물가 대책에 횡재세·대중교통 지원 정책 활용하자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13) 횡재세는 반시장적 제도인가 


최근 화제가 된 금융투자소득세 논의에도 2022년 12월부터 참여했습니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14) 금투세에 대한 새로운 제안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29)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시키는 금투세 발표

[윤형중의 정책통] 금투세 발표, 코리아 디스카운트 유도 


세금 혜택(조세지출)을 통한 적극적 정책의 사례로 고향사랑기부제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지역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16)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문제 해결을 


역대 최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조세재정체계의 문제점을 꼬집고, 독일의 9유로 티켓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었죠.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24) 왜 유류세 내리면서 대중교통비 올리나

[윤형중의 정책통] 유류세 인하의 이면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뜻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분석과 제안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으니, 함께 논의하고 가다듬고 싶어서입니다.


정책연구자, 연구활동가들이 모여서 작은 시도들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김육 선생처럼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LAB2050이 그런 정책연구자, 연구활동가들의 진지가 되려고 합니다. 


다음주엔 수요일에 제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잠곡 김육 선생의 일생은 이전엔 여러 단행본, 논문, 사료의 일부로 살펴볼 수 있었으나, 고려대 경제학과의 이헌창 교수가 2020년 2월 출간한 <김육 평전>을 통해 그의 생애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육 선생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이 평전을 권합니다. 

인디 이콘 임동민의 위클리 큐레이션 #6. 김육의 대동법과 오늘날의 조세 개혁 

안녕하세요. 2024년 1월 둘째 주 '인디이콘 임동민의 위클리 큐레이션'입니다.


이번 주에는 UN의 1) 2024년 경제전망 레포트와 2) 1~6월 일정, 3) 7~12월 일정에 관한 블로그, 그리고 4) 인디이콘의 경제엠 – 2024년 투자전략 '위험관리 및 기회활용방안' 1편 칼럼을 추천 드립니다.

 

UN(United Nations : 국제연합)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 협력 증진, 인권 개선 등의 활동을 통해 세계의 번영을 추구하는 국제 기구1945 10 24에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출범했습니다. 설립 목적은 국제법, 국제적 안보 공조, 경제 개발 협력 증진, 인권 개선으로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UN은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아우르는 국제 기구로 현재 가입국가의 수는 총 193개국입니다.


UNCTAD(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 유엔 무역 개발 회의)는 1964년 설립된 유엔의 정부간 협의체로 확대일로에 있는 선·후진국 간의 경제적 격차 시정을 꾀해 그 원인과 대책을 검토하고 권고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UN에서 2024년 경제전망과 1~12월까지 UN의 일정을 발표했는데, 올해 국제정세와 이슈에 대해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소개드릴 레포트는 <2024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 2024)>입니다. 1월 4일 발표되었습니다. 전문 레포트는 영어로 작성되었지만, 요약 등 레포트의 일부 부분은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도 작성되어 있습니다. UN의 레포트 답네요!

 

UN은 2023~2025년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2.7%, 2.4%, 2.7%로 제시하면서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성장의 장기화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향한 진전을 위태롭게 합니다.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몇몇 거대 경제국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근본적인 위험과 취약성이 증가했고, 더욱이 타이트한 금융 여건은 세계 무역과 산업 생산에 대한 리스크를 증가시켰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2024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고 SDGs를 향한 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신중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촉구합니다. 

"2024년은 우리가 수렁에서 벗어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크고 대담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행동을 추진하고 세계 경제를 모두를 위한 더 강력한 성장 경로로 이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 행동에 대한 투자를 위해 연간 최소 5,000억 달러의 SDG 부양책을 위한 적정한 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이룬 진전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전세계와 주요국 경제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고서의 키 메시지는 다음과 같고요. 전문은 보고서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1. 취약한 복원력은 근본적인 위험과 취약성을 가림
  2. 선진국 경제의 추가 둔화
  3. 개발도상국은 서로 다른 단기 성장 전망에 직면
  4. 불균등한 노동 시장 회복
  5.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잦아들고 있지만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식량 불안정과 빈곤을 악화시킬 수 있음
  6. 양적긴축이 양적완화를 대체
  7. 차입 비용 상승은 개발도상국 부채 지속 가능성 위험을 악화시킬 것
  8. 글로벌 투자 동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
  9. 국제 무역은 성장의 동력으로서 동력을 잃고 있음
  10.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성장, 금융 안정성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찾아야 함
  11. 금리 인상과 유동성 긴축 속에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
  12.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산업정책이 전개되고 있음
  13. 다자주의 강화는 SDG 진전을 가속화할 것

 

보고서 다운로드 

 

이어서 UN의 두 편의 블로그를 소개 드립니다. 이 블로그는 2023년 12월 말에 발표되었는데, UNCTAD의 2024년 경제전망 레포트와 함께 체크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 이번 주에 함께 소개 드립니다. UN의 1~12월까지 월별 아젠다와 일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링크 - 2024년 전망: 1월부터 6월까지


주요 내용

2024년, UN은 세계 경제 강화부터 기후 행동 지원, 분쟁 지역의 평화 유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심에 다시 한 번 서게 될 것입니다.


1월: 세계 경제의 건전성 점검

많은 사람들이 연말 축하 행사를 고대하고 있지만, 주력 보고서인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의 발표는 아마도 큰 안도감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이 권위 있는 연구의 2024년판은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향한 진전이 더딜 것이라고 예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엔 경제국(DESA)이 이끄는 우울한 전망은 통화 긴축,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약화, 부채 취약성 증가, 지정학적 위험 고조, 기후 영향 악화 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분쟁이 심화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 협력 개선은 세계 경제 전망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1월 4일에 발표됩니다. (첫 번째 소개드린 리포트입니다)

 

2월: '세계 환경 의회' 개최

환경 현황은 유엔환경총회(UNEA)가 열리는 2월에 주요 의제가 될 것입니다. "환경에 관한 세계 의회"는 정부, 시민 사회 단체, 과학계 및 민간 부문을 한데 모아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를 강조하고 환경에 대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합니다.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나이로비의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개최되는 UNEA 2024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오염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3월: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

지난 80년 동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여성지위위원회(CSW)는 성평등을 위한 조치를 촉구해 왔습니다. CSW는 1967년 여성차별철폐선언(Declaration on the Elimination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과 1995년 주요 글로벌 성평등 정책 문서인 베이징 선언(Beijing Declaration)을 포함하여유엔 역사상 가장 널리 합의된 국제협약에 기여했습니다. 2024년 회기는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며, 성평등 달성을 가속화하고, 빈곤 문제를 해결하여 여성과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젠더 관점에 입각한 제도 및 재정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4월: 토착민들의 발언권

UN이 창설되었을 때 원주민의 권리와 우선 순위는 일반적으로 우선 순위로 간주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UN 시스템에서 가장 큰 사람들의 모임인 원주민 문제에 관한 영구 포럼(UNPFII)이 설립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이 포럼은 2000년에 설립되어 이들에게 목소리를 내고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2024년 회의는 많은 원주민 청소년 지도자들이 초대되어 그들과 그들의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연설할 것입니다.

 

5월: 디지털 기술의 위협과 기회

금세기 초반에는 디지털 기술이 좋든 나쁘든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각국 정부와 유엔 기구들은 2003년 제1회 정보화 세계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기술 사용에 관한 다자간 협정을 채택하고자 했습니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의 개발과 사용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제네바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대표단은 신기술의 도전과 기회, 그리고 그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 협약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6월: 내륙 개발도상국을 위한 번영의 길

내륙 개발도상국은 높은 운송 비용부터 값비싼 수입 및 세계 시장으로부터의 고립에 이르기까지 특정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으로 UN은 2003년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이 나라들의 필요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제3회 대회(LLDC3)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됩니다. 대표단은 향후 10년 동안 내륙 개발도상국을 위한 새로운 개발 의제를 형성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블로그 링크 - 2024년 전망: 7월부터 12월까지


2024년 하반기, UN은 9월에 미래 지향적인 사고에 전념하는 주요 정상회의와 11월에 기후 변화와의 싸움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바라볼 것입니다.

 

7월: 하반기 컴백이 가능할까?

2023년은 2015년 모든 UN 회원국이 채택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하프타임 스코어는 세계가 17개의 목표 모두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그 중 어느 것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7월 8일부터 17일까지 UN 본부에서 개최되는 SDGs의 진척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중기 행사인 고위급 정치 포럼(HLPF)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기아와 빈곤,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 인도주의자들을 기리며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매년 8월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에 전 세계 위기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생존, 복지 및 존엄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습니다. 이 기념식은 21년 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본부가 폭격을 당해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로 이라크 사무총장 특별대표를 비롯한 구호요원 22명이 사망한 후 제정되었습니다. 인도주의자들의 안전에도 초점을 맞춘 이 날은 가자지구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다 목숨을 잃은 기록적인 숫자를 포함해 모든 이들을 기릴 것입니다.

 

9월: 미래를 내다보세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9월 22일과 23일에 열리는 미래 정상회의는 "더 나은 현재를 제공하고 미래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래를 위한 협정"이 채택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현재의 도전과제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등장했거나 아직 지평선 너머에 있을 수 있는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의 중심이 될 것이며, 이는 전통적으로 유엔 본부에서 연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회원국 지도자들이 총회 건물에서 연설하도록 초청되는 고위급 토론회는 9월 24일 화요일에 시작됩니다.

 

10월: 위기에 처한 생물 다양성 되살리기

자연계는 위험한 쇠퇴에 직면해 있으며 약 100만 종의 생물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터키에서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대표단은 지구를 보호하고 지역 사회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육지와 바다를 복원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자연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도달한 역사적 합의의 역사적 성취를 기반으로 합니다. 도전 과제는 2030년까지 이러한 야심 찬 목표를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11월: 기후 시류가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

30년간의 유엔 기후 회의 끝에 세계 각국은 마침내 2023년 두바이 회의에서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겠다는 열망을 표명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돌파구이자 더러운 전력원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환영했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세계가 탄소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느린 속도에 좌절했습니다.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는 불가피합니다.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선언에 답했습니다. 내년에도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COP29 개최지인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보입니다.

 

12월: 원자력 안전에 주목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중요한 도구로 선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환경에 미친 영향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제4차 원자력 안전 및 안보 강화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원자력 및 방사능 안전의 효율성과 시설 및 활동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한 국내 및 국제적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 소개해 드릴 보고서는 제가 지난 주에 테크엠에 기고한 <2024년 투자전략 '위험관리 및 기회활용방안' 1편>입니다. 1월 5일 발표되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로서 매주 경제와 투자에 관한 뷰를 정리해 발표하고 있는데, 위클리 큐레이션에서 꾸준히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2024년 경제전망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주의하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4년 투자전략 '위험을 관리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 1편으로 ▲매크로 위험은 감수하지 말자 ▲안전자산에서 출발하고 위험자산 조정시에 비중을 늘리자 ▲현금흐름과 수익률 및 가치평가에 집중하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2024년 투자전략 '위험을 관리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 2편으로 ▲역발상을 갖자 ▲장기적으로 핵심 가치를 창출할 대상을 리서치하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밸런싱을 하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으로 1월 둘째 주 <인디이콘의 위클리 큐레이션>을 마치겠습니다. 유행하는 독감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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