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뚜루마뚜루 가방,평생 식물, 이중섭/마가렛 리 전시, 신세계 크리스마스 장식,영화 추천
11월 마지막 주의 관심 서랍(43호)  
쿨하 친구들 안녕!
한 주간 다들 어떻게 지냈어? 나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종로를 누비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어. 좋아하는 장소를 가는 건 재충전의 힘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아. 친구들이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야? 공유해 줘! 친구들의 취향이 궁금해 그전에 내 취향 먼저 소개해 줄게 가보자고~  
겨울 여행을 위한 가방👛🧤
지난 8호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핑크 에코백들을 소개해 주면서 함께 소개한 브랜드 뮈니르 프로젝트를 기억하는 친구들이 있을까? 이번에 뮈니르 프로젝트에서 신상이 나왔는데 너무 귀엽고 여행 가기에 딱 좋은 가방이라 가져와봤어. 샌드백 형태로 된 코듀로이 가방이야. 소재가 포근해 보여서 겨울에 딱이지. 기본적으로 뮈니르는 보부상들에게는 적격인 브랜드인데, 이번 슬링백 역시 물건을 가득 넣을 수 있게 수납력이 좋은 가방이야. 적게 넣어도 많이 넣어도 형태가 이뻐서 휘뚜루마뚜루 들기 좋지. 특히나 1박2일 정도 가벼운 여행을 갈 때는 이 슬링백 하나면 될 것 같아. 인기가 워낙 많아서 빨리 주문해야 최대한 빨리 받아볼 수 있을거야. 가격은 86000원이고 구매처는 아래에 남겨둘게.
평생을 시들지 않는 식물이 있다면?  
식물에 관심은 많지만 키워내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 키우는 식물마다 실패해서 고민이 되는 친구들이 꽤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내가 소개할 식물은 영원한 식물이야. 니팅 브랜드 니도이에서 니팅으로 만든 식물이거든! 록키의 화분이라는 제품이야. 록키의 화분은  지난 크래프트 서울에서 프로모션 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 영원히 죽지 않고 사랑을 주는 화분이지.💖 죽지 않아서 시들어도 걱정이 없어 먼지만 털어내면 돼. 컬러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포인트로 두기 좋은 제품이야.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도 가능하고. 딱 연말에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지. 곁에 영원히 둘 수 있는 화분을 연말에 선물해 주는 건 어때? 아래에 구매처 남겨둘게.
오랜만의 쿨키드 픽 전시 1)MARGARET LEE
아주 오랜만에 전시를 보고 왔어. 그동안 현생에 치여서 전시를 못 봐서 목마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어. 총 2개의 전시를 보고 왔는데 첫 번째로 소개해 줄 전시는 뉴욕 출신 작가 마가렛 리의 개인전이야. 이번 개인전은 그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야. 다양하고도 많은 갤러리가 있지만 각가의 갤러리들은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고 그에 걸맞은 작가나 작품들을 전시해.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몇몇 갤러리들이 있어. 그중 하나가 리안 갤러리야.
지난 22호에서 소개했던 김택상 선생님도 리안 갤러리에서 자주 전시를 여는 작가 중 한 분이지.
이번 마가렛 리 전시 또한 리안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어. 친구들도 우연히 들어간 갤러리에서 만난 작품이 좋았다면 그 갤러리를 기억해둬. 그 갤러리에서 열리는 다음 전시가 또 취향에 맞을 확률이 높을 테니까.
마가렛 리는 그간 레디 메이드를 활용한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어. 레디 메이드란 작품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활용해 작품에 결합 시킨 것을 의미해. 친구들에게 가장 친숙한 레디 메이드 작품은 뒤샹의 샘일거야. 마가렛은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신문지, 못, 노끈 같은 재료들을 활용해 보편적으로 회화에서 사용되지 않는 재료들 위에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신작에서는 캔버스에 긴장감을 주는 어떤 레이어링 작업을 하지 않고, 캔버스 천에 바로 작업을 했어. 순수성을 드러낸 것이지. 시각적인 완벽함 즉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녀가 순수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영역을 넓혔어. 그러면서도 그간 자신이 추구하던 블랙, 핑크, 그레이를 그대로 가져왔어.
쿨키드 픽 전시 2)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두 번째 전시는 국현미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의 일환으로 이중섭 특별전이야. 사실 예약에 성공을 못해서 상설 전시만 예약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현장 티켓이 있어서 현장에서 예약하고 관람하고 왔어. 친구들도 온라인 예약에 실패하면 낙담하지 말고 현장 티켓을 노려봐!
이번 특별전은 이중섭 선생님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어. 인생 전반의 마사코에게 쓴 엽서들과 작은 연필화들은 물론이고, 인생 후반기의 전성기의 작품들, 은지화를 만나볼 수 있었어. 한국인들은 상징하는 소를 많이 그려서 민중화가로도 불리기도 하는 그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떠한 민중적인 성격보다는 그의 개인적인 면들을 더 보게 되었어.
극한의 F 성향인 내게 전시를 보면서 크게 2번 울컥하는 구간이 있었어. 은지화(은박지에 선이 도드라지게 작업하는 방식)를 전시해둔 공간에서 본 작은 글이 마음을 두드렸어. 

중섭은 참으로 놀랍게도 그 참혹 속에서 그림을 그려서 남겼다.
판자집 골방에서 시루의 콩나물처럼 끼어 살면서도 그렸고,
부두에서 짐을 부리다 쉬는 참에도 그렸고,
다방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도 그렸고,대포집 목로판에서도 그렸고 
캔버스나 스케치북이 없으니 합판이나 맨종이,담뱃갑 은지에다 그렸고,
물감이나 붓이 없으니 연필이나 못으로 그렸고,
잘 곳과 먹을 것이 없어도 그렸고,외로워도 슬퍼도 그렸고...   -구상.

이 글을 읽는데 참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술을 작품을 놓은 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그는 살려고 살기 위해서 계속해서 그렸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림은 이중섭을 살게 해준 매개체가 아닐까? 일제강점기에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도 그가 잘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렇게나마 해소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가 얼마나 예술에 절박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더라구.

후반기의 그의 작품들을 보면 가족들이 자주 등장해. 밝은 색채와 발랄한 아이들이 등장해 따뜻한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지만 동시에 씁쓸함이 가득 묻어났어. 안타깝게도 이중섭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기 때문에 밝은 가족화에서도 그의 그리움이 가득 느껴졌어. 그래서 따수움이 한가득 느껴지는 마음 한 켠이 쓰라려서 울컥울컥 했어. 그러다 이중섭의 생애를 담은 일대표를 보는데 1954년 그는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날 희망을 품고 전시 제작에 몰두해 2년 뒤 1956년 41살의 나이에 그는 9월 6일 무연고자로 사망해. 이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그 어느 누구보다 아내를, 아이들을 사랑한 그가 무연고자로 사망하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과 드디어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작품을 몰두했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어. 지금의 그는 명성과 명예를 얻었지만 그런게 지금 와서야 그런게 다 무슨 의미가 있는 생각마저 들었어.

이중섭의 전반적인 생애를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내년 4월 23일까지 하는 장기 전시니까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도 꼭 한번 관람하고 오길 바라!

원래 크리스마스는 한 달전부터야.🤶🏼
어느덧 2022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 물론 모든 계절 모든 순간이 중요하고 그 안의 작고 소중한 기억들이 오래도록 기억나겠지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 따라서 한 해의 기억이 크게 남는 것 같아. 친구들은 마지막 남은 한 달은 어떻게 보내고 싶어? 나는 새롭고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평소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기억들로 채워가면서 남은 한 달을 마무리하고싶어.
이렇게 연말을 확 체감하게 된 건 너무 붐비기 전에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보고 왔기 때문이야. 캐롤을 들으면서 보러 갔더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느껴졌어. 백화점 전면을 활용해서 만든 영상이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멍하니 보기도 하고 사진을 남기기도 했는데, 친구들도 너무 붐비기 전에 지금 미리 다녀오는 걸 추천해! 내가 우연히 발견한 명당자리도 친구들에게만 공유해 줄게. 우선 백화점 건너편 서울중앙 우체국 쪽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회현역 지하상가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오면 가판대가 2개 보일 거야 그 사이로 들어가서 가장 앞 쪽 구석에서 찍으면 신세계 본점 건물이 꽉 차게 나올 거야. 연말 분위기를 가득 즐기는 마지막 한 달이 되길 바라면서 11월을 마무리할 곡 12월을 시작할 곡을 하나씩 남겨둘게.
🎧November song-백예린
🎧Warm december-Sabrina Claudio
HAPPY DECEMBER SO MUCH TO REMEMBER💝
주간 쿨키드 시네마: 엔칸토:마법의 세계
주간 쿨키드 시네마 서른네 번째 작품은 엔칸토야. 친구들은 어떤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어? 나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그중에서 디플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 마블 정주행하고 어릴 때 보던 애니메이션들을 다시 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잘 안 보게 되더라구. 그래서 이번 주는 꼭 디플에서 애니메이션을 하나 봐야겠다 싶어서 고르던 중에 엔칸토가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어.
국내에서 개봉도 했던 작품이라 아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 
그간 디즈니에서 많은 문화와 나라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매번 그 문화를 잘 녹여내는 모습이 놀라워. 특징적인 생김새, 의상, 노래, 말투, 배경 등 다양한 문화를 잘 녹여내고 표현을 참 잘하는 것 같아.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연구를 하는구나가 느껴져. 물론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엔칸토 역시도 콜롬비아의 문화가 잘 드러났어.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서 타문화를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
디즈니가 잘하는 것 또 하나는 바로 어린이 영화를 가장해 어른의 동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이야.
겉면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사실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거든. 행복과 특별함은 억지로 만들어내고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체, 평범한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동화를 보여줘.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대사가 있어. '별들로 가득해 모두가 빛나길 원하죠 하지만 별은 빛나지 않고 타오르는 거예요'라는 대사인데 주인공 미라벨이 노래하는 장면에 등장해. SNS가 활성화되면서 다들 멋지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게 되고, 그렇게 다들 화려한 삶을 갈망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저 대사를 보면서 생각이 났어. 그러니 우리 모두 평범한 우리를 사랑하자.
coolkid!의 평점 🥶🥶🥶(3점)
친구야들의 영화 추천🎞
코 끝 시린 계절 꾸선생의 영화 
지난 33호에서 이자카야 유희를 소개해 준 꾸선생을 다들 기억해? 유희를 소개해 주면서 코끝이 시린 계절에 생각나는 영화들을 함께 소개해 줬었는데 내가 그 계절이 오면 소개해주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그 계절이 왔네!🌬
총 6편의 영화들을 추천해줬는데 내가 영화들의 명자면을 모아왔어.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퀸스겜빗, 캐롤, 친절한 금자씨,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무드 인디고, 이터널 선샤인이야.

꾸선생은 코 끝이 시린 계절이 오면 이런류의 영화들이 생각나서 매년 한 번씩 꺼내 본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라는 영화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처럼 첫 만남부터 전개되다 보니 몰입하기 쉬웠고, 현실 반영이 된 영화라 공감도 되고 눈물도 찔끔 나는 영화였다고 해. 그래서 한 번 보면 감상에 젖게 되는 뭉클한 영화라 추천한다고 해.

추천해 준 작품들 모두 유명한 작품들이라 나도 이미 본 작품들도 있고 아직 못 본 작품들도 있는데 친구들도 못 본 작품이 있다면 이번 겨울에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HL CINEMA  
영화 추천이 하나 더 있어. HL 친구가 보내준 추천인데 화제작인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야. 주간 쿨키드 시네마 스물아 홉번째 작품이기도 했지. HL 친구가 친구야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는 코믹하면서도 교훈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해.
B급 감성을 한가득 담은 A급 영화야. 나도 이 영화를 보고 주변에 했던 말이 미친 영화라고 했어. 웃다가 무섭다가 울다가 다시 웃다가한 영화였는데 자칫하면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전개하는 게 인상적이었어.
아직 에에올을 못 본 친구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해!
너의 관심사가 궁금해👀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관심사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알려줘.🙃
친구야들의 인생 영화를 추천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음식점이나 최근에 꽂힌 음악같은 사소한 것들도 좋으니까 남겨줘! 많은 관심 기다리고 있을게.📬  

  이번 주 관심사는 여기까지야.
이번 주는 나의 관심사와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이 영화 취향까지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나의 작은 레터가 나만의 레터가 아닌
서로 많은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모두의 레터가 되면 좋겠어💌
앞으로도 많은 관심사 남겨줘.
피드백은 언제든 이메일 답장 줘
오늘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HAVE A COO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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