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단체들이 대선후보들에게 네트워크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열립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인터넷기업협회가 22일 여는 '새 정부에 바란다! 대한민국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정책제안 발표회'인데요. 민주당(윤영찬·홍정민)과 국민의힘(김영식·이영), 국민의당(권은희) 의원들도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선 ICT 전문가들이 인터넷망 사용료 갈등을 들여다보고 합리적인 네트워크 정책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들 단체가 소속된 디지털경제연대는 지난해 11월 공공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네트워크 정책 방향을 제안했는데요. 스타트업을 포함한 인터넷기업들이 '갑'으로 인식하는 이동통신사들을 겨냥한 내용입니다. 가장 먼저 과기부 가이드라인에 불과한 망 중립성 원칙을 관련 법률에 명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망 중립성은 통신사로 대표되는 망 제공업체가 모든 콘텐츠를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온라인 규범인데요. 법제화를 통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자는 거죠.
망 비용 관련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통신사(ISP)로부터 콘텐츠제공업체(CP)와의 망 이용 계약 현황을 제출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통신사들의 특정 인증 앱 강제, 인증 비용 이중과금 등 지위 남용 행위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본인확인기관 지정을 확대해 통신사들의 지배적 위치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죠. 정부의 정책 기조를 통신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디지털경제연대의 제안을 요약하면 '통신사들의 갑질을 막고 CP 지원을 늘리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