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녹(hinok) 대표님과의 인터뷰 🌱 [실패를 통과하는 일] 일곱 번째 레터: 2025/10/24이 뉴스레터를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으시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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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레터를 쓰는 마음
님께, 안녕하세요, 박소령입니다. 지난 주 시즌 2로 재정비한 '내 일을 시작한 사장님들(혹은 언젠가 시작할 사장님들)'을 위한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기대에 부응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았는지, 즐겁게 보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뉴스레터에 대한 후기와 피드백은 언제든 지금 이 메일에 회신주시거나, 혹은 제 인스타그램으로 보내주세요. 한자 한자 감사히 읽겠습니다.
오늘은 님께 3가지를 공유드리고 싶어요. 🙏
1. '음슴체' 인터뷰 시리즈: 두 번째 인터뷰
2. 제가 인상적으로 본 콘텐츠 공유
3.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들고 부산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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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을 시작한 사장님들(혹은 언젠가 시작할 사장님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인터뷰이를 북스톤 김은경 대표님과 같이 고민하다,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 희녹( @hinok.life) 브랜드를 만들고 계신 박소희 대표님을 떠올렸습니다. 희녹은 이제 만 5년이 된 기업입니다.
아직 만나뵌 적이 없어서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마침 박 대표님도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었다고 하면서, 흔쾌히 시간을 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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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5년 10월 22일 수 오후 2시 20분-3시 30분
장소: 희녹 사무실 (서울 종로구)
1. 실패: 실패라는 단어를, '시도했는데 가설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경우, 의도한대로 잘 안되었을 경우'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함. 어떤 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되는 실패도 있지만 반면 진짜 실패도 있음. 잘 알면서도, 노하우가 있으면서도, 안 해도 될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은 경우.
2. 실패에 대한 해부: 각 프로젝트마다 팀 안에서 다 같이 해부하는 프랙티스가 있음. '프로젝트 리뷰'라고 부름. 예를 들어 팝업을 했다, 라는 것도 프로젝트인데 2주 안에 참여한 팀원들이 다 모임. 세일즈, 고객, 오퍼레이션 등 각 꼭지마다 좋았던 것/개선해야 할 것 3가지씩 가져옴. 프로젝트 리뷰는 노션에 정리되어 있고, 팀원 누구나 볼 수 있음. 데이터가 점차 쌓이면서 정량적인 리뷰도 축적함.
3. 조언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책도 읽지만 특히 사업에 대해 세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 역할을 해 주는 중요한 친구가 있음. 객관성 있는 조언을 유지하고자 팀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조언을 해 줌. 그러나 작년에 안타깝게도 페이스 메이커가 세상을 떠남. 대신 사업에 대한 답을 오랫동안 희녹 브랜드를 애용하는 고객에게서 찾고 있고, 사업을 준비하던 시기부터 코어타겟(core target) 고객과의 대화가 의사결정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음. 그래도 다시 그런 페이스 메이커를 찾고 싶음.
4. 고객과의 대화 1: 희녹 브랜드를 준비하던 시기, 제품 패키지 디자인 관련 에피소드가 있음. 당시 좋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디자인이 있었는데 왠지 나만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그래서 코어타겟으로 상정한 프로파일을 가진 고객들을 직접 섭외해서 1:1 로 인터뷰를 깊게 했음. 인터뷰들을 녹음해서 팀과 같이 들으며 우리의 의도를 고객들이 잘 이해하고 있나? 에 대해 고민함. 그 결과, 디자이너에게 찾아가서 미안하다, 라고 말하면서 솔직히 이야기를 하고 다시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하기로 함. 예정보다 3달 정도 출시 연기가 된 것이지만 덕분에 지금의 희녹이 탄생할 수 있었음.
5. 고객과의 대화 2: 정기구독 서비스도 하고 있음. 그래서 정기구독을 런칭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죽 오랫동안 사용하고 계신 고객들도 만나서 인터뷰를 했고, 긴 시간동안 써 주시다가 중단한 고객들도 만나서 대화하며 이유를 경청함. 지금까지 죽 써 주신 고객을 만나러 부산에 갔는데, '희녹이 오래 가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는 걸 듣고, 여기까지 와서 직접 대화를 나누길 정말로 잘 했다고 생각했음.
6. 대표가 고객을 직접 만난다는 것: 고객과 만나서 1:1 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하고 요약정리된 내용을 전달받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잘못된 인사이트가 전달될 우려도 있음. 희녹 브랜드를 시작한 후, 매해마다 '올해는 정기구독자 고객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라고 고민하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일 정도로, 고객과의 접점을 대표가 가져가는 것이 사업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순수한 기쁨이기도 함.
7. 의사결정의 원칙: 일관성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함. 이 결정이 회사에 이익이 되는지? 도 중요하지만 우리 브랜드의 코어밸류(core value) 에 맞는지? 도 중요함. 브랜드가 고객에게 같은 언어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동시에 시대적인 코드를 잘 읽어내는 변화도 필요함. 이 결정이 요즘 시대성을 반영하나? 에 대한 고민. 일관성과 변화 속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고민이 될 때, 역시 고객들에게 물어봄. 그런 차원에서 고객 리뷰도 많이 찾아서 읽음.
8. 돈이 되는 고민 vs. 돈을 쓰는 고민: 이 결정을 해서 회사가 돈을 벌 수 있다, 와 같은 돈이 되는 고민도 있지만, 돈은 안되지만 브랜드의 일관성 차원에서 해야 하는 결정도 있음. 즉, 돈을 쓰는 결정임. 예를 들어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1층 공간은 판매공간이 아님. 매장은 지하 1층에 있고, 1층은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임.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1층에서도 제품을 팔면 매출이 더 오를텐데? 라고 생각할 수도 겠지만, 지금처럼 만든 설계의 의도가 있음. 멀리 내다보고, 원칙을 가지고 내리는 결정임.
9. 나는 누구인가: 처음 희녹 브랜드를 만들 때부터, '내가 중심'이라는 원칙이 있었음. 어떤 면에서는 사업을 하고 싶다, 보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라는 열망이 더 컸기 때문에 뛰어들었음. 그래서 다른 창업자들이 가는 길에 대해 '나는 나, 저 사람은 저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았음. 내가 생각하는 멋짐을 가지고, 성장만이 아니라 존재(being)만으로도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음.
10. 소령 생각: '실패를 통과하는 일' 초고에는 내가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퍼블리 멤버십 사업을 한다면? 그땐 이렇게 하고 싶다, 라고 적어둔 부분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생략된 부분입니다.)
그 중 하나는, 퍼블리 멤버십 사업의 핵심 해자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자(여기에서는 비공개로 할게요. 😅)를 우리 사업의 것으로 고유하게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당장 돈은 안되더라도, 사업의 KPI 와는 직결되지 않더라도, 창업자의 원칙 하에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했었다는 뼈 아픈 반성을 했습니다.
그럼 점에서 박소희 대표님이 브랜드의 일관성과 시대적 변화 사이에서의 의사결정, 그리고 돈이 되는 고민과 돈을 쓰는 고민 사이에서 대표가 멀리 내다보고 원칙을 가지고 내린다는 이야기를 하실 때 정말로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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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추천: 오래가는 회사를 만드는 사람
어제 밤, 유튜브 채널 BZCF에 인바디 차기철 회장님이 출연한 인터뷰 영상을 집중해서 봤습니다. 1시간 20분에 이르는 긴 영상이지만, 몰입감이 대단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익숙한 브랜드인 인바디는 올해로 창업한지 29년이 된 회사이고, 연 매출 2,000억원 중 80%가 해외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차기철 회장님은 박사학위와 포닥까지 마친 후 창업에 뛰어들었는데, 현재도 대표이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시장에 없던 카테고리의 의료 측정용 기기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고객에게 한땀 한땀 발품을 팔아서 알리고 영업하고, 경쟁자와 전투를 치르고(가격 전쟁 뿐 아니라 수년에 이르는 소송까지),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서 맨바닥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직접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굵직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영상입니다.
내 일을 하시는 사장님들, 창업을 준비 중인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몇가지 꼭지를 적어보자면
- (경쟁자와의 전투 관련)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했더니 해결 방법들이 나옴. 그런 방법이 있네, 라고 들으면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찰서에 수십번 끌려다니지 않으면 그런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음.
- 어떤 문제를 요령으로 풀면 그 문제는 끝까지 풀 때까지 계속 문제가 됨. 지름길은 어려운 것을 정면으로 극복하는 것임. 그러면 그 문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한 개를 극복한 것임. 두번째 문제는 또 그렇게 극복해야 함. 어려운 문제는 변수로 남겨놓지 말고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 그래야 나중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음.
- 오래 영속하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 라는 목표가 있음. 유럽에 보면 500년, 이렇게 된 회사가 있는데 우리도 그러면 좋겠다, 싶음. 30년 정도 사업을 해보니 30년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함. 사업을 잘 하면 10년마다 매출에 0을 하나씩 더 붙일 수 있을 것 같고 훌륭한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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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갑니다
11월 14일(금)-16일(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에 갑니다. 부산과 경남지역에 있는 독자 분들을 만나뵈러 가는 일정이에요.
그 중에서도 10년 만에 리뉴얼한 모모스커피 본점의 북토크가 있어, 구독자 분들에게 공유드립니다. 🍂🍁
📍장소 : 모모스커피 온천장 본점 2층 🗓️ 일시 : 11월 15일(토) 오후 7시 🙋🏻 인원 : 50명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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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10월 31일 금요일에 여덟 번째 레터로 돌아올게요.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박소령 드림 (instagram: @soryoung.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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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빠짐없이 꼼꼼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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