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매출_영업이익_순이익 #쌍방울
2022.4.4 (월)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의 초고층 빌딩 대회의실에서 한 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임원 선임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기 때문이죠. 시작 시간이 2시간이나 미뤄지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어요.


드디어 주주총회가 시작되려는 순간, 한쪽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주주들의 지지를 담은 위임장 서류뭉치를 꺼낸 거죠. 큰 박스 3개를 꽉 채운 분량이었어요. 이를 본 상대방은 표 대결을 시작하기도 전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이 추천한 임원 후보들은 자진해 사퇴했고요.


많은 사람이 바라던 ‘해피엔딩’이었을까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의 주가도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사상 최고가까지요.

[※관련 뉴스들을 참고해 재구성한 내용이에요.]


지난주에 대한항공을 바꿔보려 했던 한 투자회사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결국 처음에 세웠던 뜻을 모두 이루진 못했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또 다른 투자회사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해요. 이 회사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상대방은 여러분도 잘 아는 SM엔터테인먼트예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아무리 설립자라도...1년에 240억?

이번 이야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받는다는 논란에서 시작됐어요.


지난해 SM은 ‘라이크기획’이라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에 240억원을 지급했어요. SM의 아티스트들을 프로듀싱 해준 대가였는데요. SM의 작년 *영업이익이 675억원이니 이 중 35%를 준 거죠. 지난 20여년간 SM이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에 지급한 돈만 1400억원에 달했어요.


동종업계 사례랑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BTS 소속사인 하이브를 설립한 방시혁 의장, JYP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박진영 대표는 작년에 각각 연봉으로 8억원 정도를 받았다고 해요.

 

이쯤 되니 너무 많은 돈을 주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어요. SM 주주들은 이 때문에 회사가 큰 손해를 보고 있고, 주가도 지지부진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죠.

"SM, 내가 바꿔보겠어!"

이렇게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을 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라는 회사가 등장했어요. 자신을 SM 주주라고 소개하며 주주들이 힘을 합쳐 SM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이 업체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라는, 다소 독특한 성격의 투자회사인데요.

 

펀드 투자는 펀드 운용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맡아서 대신 투자해주는 방식이에요. 이 회사 이름에 ‘자산운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도 누군가의 자산을 대신 운용해준다는 의미죠. 사모펀드는 ‘사적’으로 고액의 자산가나 큰돈을 굴리는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돈을 모집한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뭘까요? 기업 경영상황을 개선해 보겠다는 ‘명분’을 갖고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그래서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투자한 기업의 경영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요. 명분을 챙기면서 돈도 버는 거죠.


240억 받을 수도 있는 거 아냐?

물론 240억원이 큰돈이지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금의 SM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인데 그 정도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거죠.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문제 삼은 건 돈을 받는 방식이에요. 혹시 ‘이수만 프로듀서’라는 표현이 좀 어색하다고 느끼진 않았나요? 왠지 SM에서 회장님 혹은 대표님 쯤은 될 것 같잖아요. 하지만 이수만 프로듀서는 현재 SM에서 아무런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아요. 2010년부터 모든 임원직을 내려놓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죠.

 

회사 경영이 아닌 프로듀싱에만 전념하겠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1999년에 발생한 횡령 혐의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시엔 SM 임원이었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삿돈 1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인데요. 결국 2004년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죠. 이런 구설수 때문에 회사 경영에 염증을 느낀 그가 경영에서 손을 뗀 거라는 해석이에요.

 

큰 보상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구🕸️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어요. 240억원이 정당한 보상이라면 SM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돈을 받으라는 거죠. 경영에서는 손을 놓았더라도 프로듀싱을 총괄하는 임원을 맡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건데요.


SM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임원들에게 연봉으로 얼마를 지급하고 있는지를 매년 공개해야 해요. 하지만 이수만 프로듀서는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죠. 그의 개인회사에 지급되는 액수는 공개되지만, 그중 얼마를 가져가는지는 알 수 없어요. 물론 개인회사니까 상당한 비중일 거라는 추측이 많아요.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임원에서 물러나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책임은 피하면서, 정확히 얼마를 받아 가는지도 알 수 없게 만들어놨다고 문제를 제기했어요.


여기서도 동종업계 사례를 제시했어요. 방시혁 의장과 박진영 대표는 현재 회사로부터 직접 연봉을 받고 있거든요. 임원으로서 회사 일을 하면서 이에 대한 대가를 받고, 동시에 책임도 지고 있다는 거죠.


1% vs 18%

하지만 이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보유한 SM 지분은 1%가 채 안 됐어요. 이에 비해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은 18%가 넘었죠.


그래서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주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SM은 JYP에 비해 음반 판매량은 3배고, 매출은 4배인데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 가치는 비슷하다는 논리인데요. SM의 경영 방식을 조금만 개선해도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죠. 개인투자자들 지분이 60%나 됐기 때문에 이들 중 일부만 설득해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 거예요.


이에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SM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임원 후보를 뽑아달라며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설득하기 시작한 거예요.


의결권 주세요, 에스파 사인 드려요!

SM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어요.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이수만 프로듀서의 역량 덕분이고, 지금까지 잘 굴러왔는데 왜 갑자기 문제 삼느냐는 거죠. 그의 프로듀싱 능력은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가 없으면 회사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건데요.

SM도 이런 논리를 내세우며 주주총회 표 대결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의결권을 위임하는 주요 주주에게는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친필 사인까지 제공하겠다면서 맞섰죠.

우리도 뭉치면 무섭다구

하지만 SM이 오랫동안 주주들에게 소홀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주주들은 행동주의 사모펀드에 위임장을 몰아주기 시작했어요. 결국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추천한 주요 임원은 물론 ‘감사’까지 모두 선임됐는데요.


감사는 회사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감시하는 사람이에요.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직권으로 조사를 해볼 수도 있죠. 마침 SM은 기존 감사의 임기가 만료돼서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감사를 선임할 때 적용되는 ‘3% 룰’이란 것도 이번에 영향을 미쳤어요. 감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투표를 할 때는 지배주주 지분이 20%든 50%든 그중에 3%만 인정해준다는 규정인데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회사를 감시해야 할 감사까지 지배주주 마음대로 선임할 수 있어서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논리죠. 물론 기업들은 이 규정 때문에 지배주주의 경영 안정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어요.

이런 규정 때문에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이 18%지만 감사를 뽑을 땐 3%만 인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SM 측이 추천한 감사 후보가 표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위임장이 담긴 박스들만 보고 자진해 사퇴한 것도 이 영향이 크죠.


아무튼 새로 선임된 감사는 SM이 매년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로 보내는 돈에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 해요.


SM on the Next Level

주가만 놓고 보면 사람들은 SM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주주총회가 열린 날 SM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거든요. 그다음 날인 4월 1일에도 또 최고가를 경신했죠.

단위: 원

게다가 이번 사건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18%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까지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주주총회에서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불리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좀 더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분석이죠.


이수만 프로듀서와 SM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돌’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성공시켰죠. 이수만 프로듀서와 SM,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 3줄 요약 ★
①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이수만 프로듀서는 매년 개인회사를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SM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돈을 받고 있었음. 20여년간 받은 돈이 1400억원에 달할 정도. SM 주주들은 이 때문에 회사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며 불만 제기.

② 이때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등장해 주주들이 힘을 합쳐 SM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 특히 이수만 프로듀서가 개인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돈을 받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회사 임원으로서 정당한 보상을 받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주장.

③ 결국 주주들은 행동주의 사모펀드에 의결권을 몰아줬고, 이들이 추천한 감사와 임원이 선임됨. 감사는 이수만 프로듀서 개인회사로 보내는 돈에 문제가 없는 지 살펴볼 예정.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SM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SM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음.

위기의 쌍용차, 쌍방울이 인수할까

얼마 전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쌍용자동차 매각이 무산됐는데요, 이번에는 쌍방울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어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이 일반 자동차를 특수 용도 차량으로 개조하는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건데요, 쌍방울그룹은 지난해에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적이 있어요. 쌍용차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위기의 쌍용차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지난 레터 보기]


이랬다저랬다 푸틴 "루블화만 받을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에게 천연가스를 판매할 땐 루블화로 대금을 받겠다고 했어요. 그는 만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할 거라고 경고했다고 해요. 불과 하루 전 독일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의 다음 달 (가스 대금) 결제는 유로화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었는데, 전혀 다른 소식이 하루 만에 전해진 거예요. 천연가스 공급을 러시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요구가 계약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어요.


마지막 거리두기? 2주간 ‘10명·12시’

정부가 오늘(4일)부터 2주 동안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어요. 밤 11시까지로 제한됐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 1시간 연장했어요. 앞으로 2주 동안은 이 거리두기 기준을 적용하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다시 기준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치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중단하는 등 과감한 방역 체계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코로나 시대 음식 배달 2배 늘었네요

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간 온라인 주문 배달 음식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졌다고 해요. 지난 2월 하루 평균 배달 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800억원을 넘어서 역대 가장 많았어요. 1년 전보다 약 23% 증가한 수치에요. 코로나 유행 직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97.7% 정도 늘어났대요.


자영업자들 “배민1 쓰지 말아주세요”

모바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는 서비스인 '배민1'의 수수료를 최근 인상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일부 자영업자는 해당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거나 소비자에게 ‘배민1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래요. 음식 배달은 늘었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배달요금 또 오른 이유가 궁금하다면?

👉[지난 레터 보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우리가 기업 관련 뉴스에서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입니다. 한 기업이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인지라 주식 투자를 할 때도 꼭 살펴 봐야하는 숫자들인데요. 무슨 뜻인지 대충 알 것 같긴 하지만 때론 헷갈릴 수도 있는 이 용어들은 한 번쯤 정리해두면 좋아요.

 

  • 매출액
    매출액은 한 회사가 특정 기간 동안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전체 금액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카페를 예로 들어볼게요. 카페의 주 사업은 커피 같은 음료나 케이크, 빵 종류를 판매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음료·케이크·빵을 판매한 금액을 모두 합친 게 ‘매출’이에요. 매출을 따질 땐 영업을 위해 쓰인 비용은 계산하지 않아요.


    주식 투자를 할 때 이 회사가 얼마나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게 매출액이에요.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기업이 주로 하는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 영업이익(손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판매관리비(판관비)와 관리비도 뺀 금액이에요. 일단 매출에서 음료와 음식들을 만들 때 들어간 재료들의 원가(커피 원두, 밀가루, 계란, 우유, 물, 얼음 등등)를 빼야겠죠. 그리고 직원들에게 준 월급(인건비), 매장 임대료, 홍보비, 전기 요금 같은 공과금까지 모두 빼면 ‘영업이익’이 돼요. 물론 장사가 잘 안돼서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수도 있겠죠. 이럴 땐 ‘영업손실’이라고 표현해요.


    ※영업이익 = 매출액-원가-판매 관리비

 

  • 영업이익률
    뉴스를 보면 ‘영업이익률’이라는 단어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어려울 것 없이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따진 거예요. 특정 기간 동안 매출액이 1000만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200만원 이었다면 영업이익률은 20%인 거죠. 영업이익률은 한 회사의 사업이 얼마나 수익성이 있는지를 따져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돼요.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매출액 대비 수익을 더 많이 남기는 사업을 하는 거니까요.


    보통 시설 운영비나 인건비, 원자재 비용이 많이 드는 전통적 제조기업은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고, 고정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IT(정보기술) 기업은 높은 편이에요.

 

  • 당기순이익(손실)
    영업이익과 조금 헷갈리는 단어가 ‘순이익’인데요,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비용이나 수익이 포함되지 않지만, 순이익에는 포함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카페를 운영하다가 음료나 음식을 파는 대신 다른 수입이 생길 때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잘 사용하지 않던 커피머신과 오븐을 판매했을 수도 있고, 이런 돈들을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아 수익이 생겼을 수도 있죠. 반대로 돈이 나갈 때도 있어요. 은행에서 빌린 돈이 있다면 대출 이자를 갚는 데 지출을 해야 하니까요. 이런 일시적 수입과 비용들을 ‘영업 외 이익(손실)’이라고 불러요.

    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이런 영업 외 손익까지 계산한 다음, 법인 사업자의 경우는 법인세까지 뺀 금액을 말해요.

    ※순이익 = 영업이익+영업외수익-영업외손실-법인세

    ‘당기’는 특정 기간을 뜻해요. 1/4분기 당기순이익이라면 이 기간의 순이익을 말해요. 순이익은 대체로 영업이익과 비슷하게 변화하게 되지만, 때로는 크게 차이가 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팔았을 때, 영업이익은 늘어나지 않는데 일시적 수익 때문에 순이익은 훨씬 커지니까요. 그래서 순이익이 그 회사가 실제로 벌어들인 금액이긴 하지만, 한 회사의 본업이 잘 되고 있는지 운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선 영업이익의 변화를 살펴보는 게 좋아요.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어디가 좋고 아쉬웠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 버튼을 눌러 알려주세요.

마음에 드셨다면 주변에 디그를 추천해주세요!

[구독하기 · 지난 레터 보기]

디그(dig)

dig@mk.co.kr

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