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는 백제의 수도이다. 백제시대의 후기 동안 123년을 이곳에서 화려한 역사를 꽃피웠다. 만약 그때 그 시절 사진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는 백제시대를 새롭게 보지 않을까? 백제시대에 대한 자료도 많이 없지만, 그보다도 그 시절 일반 서민생활을 알 수 있는 유물과 자료들은 거의 없다. 의복에서부터 식생활, 그리고 생활상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은 그 시대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금 2023년 부여의 마을들을 온전히 담고자 활동하고 있는 <빛모아 사진회>를 만나본다.
빛모아 사진회는 2022년 평생학습관에서 기초사진반을 통해 교육을 받은 팀들이 사진의 취미를 담아 계속 활동하고자 동아리를 만들었다. 평생교육이 끝난 후에도 남두희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매주 화요일 새마을금고 문화센터와 부여읍사무소 문화사랑방을 통해 수업이 계속 이어졌다.
출사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장비들을 추가하며 여러 가지 기술도 가미했다고 김순호 대표는 열정어린 목소리로 빛모아 사진회를 소개했다. 그럼 <빛모아 사진회>가 그린 꿈을 지금부터 들어보자.
Q.빛모아 사진회는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되었나요?
‘빛모아 사진회’는 부여평생학습관에서 남두희 작가에게 사진을 배우는 수강생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대한 관심을 더 확장하고 배운 것을 복습하여 우리가 있는 사회에 사진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Q.공익실험실에 선정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빛모아 사진회는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이어 나가실 생각인가요?
각자의 역량을 전시회를 통해 공유도 하고, 주변 사람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 가고자 합니다. 또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공익실험실에 선정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배운 것을 실전에 이용해서 ‘마을 기록’이라는 주제로 공익활동도 하고 회원 상호간에 소통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기록’은 12월쯤 그동안 촬영한 사진과 노력의 결과들을 만나 보실 수 있고 또 8월 15일 연꽃갤러리에서 평생학습관 주관으로 빛모아 사진회 회원들의 연꽃 사진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Q.공익실험실에서 하고자 하시는 ‘마을 기록’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공익실험실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들을 사진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을 기록’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시골마을의 서서히 사라지는 집들과 소외된 삶의 모습들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남기고자 합니다.
Q.빛모아 사진회를 하면서 이루고픈 꿈이 있으실까요?
사진을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아직 저희가 해야 할 게 참 많아요. 앞으로도 회원들 서로 북돋아 주면서 배운 사진 마인드를 여러 계층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사진에 대한 관심은 사진에서만 끝나지 않고 삶과 역사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을 담을 수 있다. 사진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애환과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앵글로 담고, 또한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사실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 찍고 싶은 영상과 모습이 있다면 카메라가 아니어도 좋다, 핸드폰에라도 꼭 담아보는 건 어떨까? 훗날 나의 기록이, 모두의 기록이 될 것이다. 빛모아 사진회 회원들의 말처럼 우리들의 찬란했던 빛들을 모아 볼 수 있을 것이다.(더보기)
글. 백제의 바람팀(서지선 기자)
사진. 백제의 바람팀(서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