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마음을 잡아라!

2020. 4. 22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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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추가자금이 투입되는 아시아나 항공, HDC현대산업개발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 효라클

· 대하락장 이후에 찾아오는 상승장에서 배당수익, 시세차익 둘 다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 강환국

투데이슈

고객님, 부디

그 마음 변치 마세요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업계가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항공업계에 피해가 컸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한창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던 아시아나항공은 더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계약 완료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같은 채권단 입장에서는 불안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4월 말로 예정되어 있던 매각이 무산될 것을 우려한 채권단은 최근 내부 결정기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자금을 꺼내쓸 수 있도록 1조7천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마련한 것이죠.

사실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미 아시아나 항공에 총 1조6천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 자금 지원은 인수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투입하는 건입니다.

물건을 사기로 했던 손님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판매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비슷하죠.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게 되면, 계약금 2천500억 원을 날리게 됩니다. 고민이 깊을 듯한데요. 채권단의 긴급자금수혈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보고 진행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지난 기사 돌아보기

#항공업계 아시아나 인수전 1탄 / 지소미아 연장

💬 효라클’s Comment

유가는 WTI 5월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만큼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원유 하락 수혜주인 항공사의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원가가 내려가도,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고민은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어렵게 성사된 딜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채권단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이것이 인수자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인수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

계량투자 이야기

대하락장 직후에

꿩 먹고 알 먹는 방법 🥚

지난번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단순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식보다, 당분간 망할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사면 돈을 벌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물론 엄청난 인내와 아무도 알 수 없는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고도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죠.

오늘은 지금 이 시기에 좀 더 잘 맞는 전략을 소개하려 합니다.

상승기 초반에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좋다!

최근 20년 간 한국 주식시장은 크게 네 번 무너졌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다섯 번째 하락장을 목격하고 말았지만요. 각각의 하락장이 끝난 직후, 상승장 초기 수익률이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대하락장 직후, 상승장 초기에는 대형주와 소형주 모두 상승했습니다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형주는 1998년, 2008년 위기 후에는 수익이 매우 높았는데, 2000년, 2003년에는 수익이 별로였네요.

반대로 시가총액 상위 1위~200위의 대형주는 상승장 초기에 좀 더 고르게 수익을 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수익이 낮았던 2000년 9월~2001년 9월에도 31.2%의 수익률을 보였어요!

“상승장 초기의 대형주, 욕심나네”

앞서 상승장 초기에는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좀 더 확실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주식시장이라는 게임 속에서 그게 전부는 아니겠죠.

좀 더 욕심을 부려, 상승장 초기에 많은 돈을 버는 대형주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PBR,
투자자에게 돈을 벌어주는 황금지표

EP.14 <한국 시장 저평가의 역사>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PBR이 낮기 때문에 매우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잠깐! PBR 한 번 복습하고 가시죠.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주가 순자산 비율을 의미합니다. 기업 또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만약 상승장 초반에 대형주 200개 중 PBR가 가장 낮았던 20개 주식을 사고, 1년 보유한 후 팔았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위의 표를 보시면, 상승장 초기 4번 모두 PBR이 낮았던 기업의 수익률이 200개 대형주 평균 수익률을 압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 높은 기업을 사서

배당도, 시세차익도 챙기자!

은행은 우리가 예금에 가입하면 확정 이자 연 1~2% 정도를 주지만 주식회사는 그렇지 않죠. 기업은 손실이 나면 배당을 한 푼도 안 주기도 하고, 반대로 돈을 벌면 배당을 늘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기업은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도 배당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요. 주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이건 일시적인 문제입니다!’ 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예요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 한 번 설명해 볼게요.

현재 삼성전자는 1년에 보통주 1주당 1,416원의 배당금을 줍니다.

만약 현재 삼성전자 1주를 50,100원에 사고 올해 12월 말까지 보유하면(삼성전자가 배당을 줄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최소 1,416원/50,100원=2.82%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겠죠.

그런데 7월까지 삼성전자 주식이 크게 하락해서 25,000원에 팔리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그때 우리가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면 1,416원/25,000원=5.66%의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주식이고 배당도 같아도 사는 가격에 따라 배당수익률은 달라집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봐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좋아 보이죠?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이 배당도,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인 경우가 많은데요. 상승장 초반에도 그러한지 살펴 보겠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주식을 사면 네 번 모두 대형주 200개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PBR 낮고 배당수익 높은

대형주가 무엇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 유료서비스에서 PBR이 낮고 배당수익이 높은 대형주를 알려주는데요, 4월 19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차례로 보면,

한국 대형주 PBR 하위 25사
👉 말 그대로 한국 대형주 가운데 PBR이 낮은 25개 회사 순위
한국 대형주 배당수익률 상위 25사
👉 한국 대형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25개 회사 순위
PBR+배당주 콤보
👉 한국 200개 대형주 가운데 각각 PBR, 배당수익률 순위를 계산하여 평균을 냈을 때, 상위 25개 회사 순위

표 맨 오른쪽 ‘PBR+배당주 콤보’ 순위에 있는 기업 중 금융사의 주식을 산다면 배당수익률이 6~9%가 나오네요. 요즘 은행 금리가 연 1~2%인 것과 비교해 보면 꽤 의미있는 숫자로 보입니다.

잠깐,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① ‘PBR+배당주 콤보’ 기업들이 특정산업(금융)에 몰려 있네요. 만약 제가 20개 기업을 산다고 하면 금융기업은 2~3개만 살 것 같습니다. 특정 산업에만 투자금이 몰리면 그만큼 위험이 커지니까요.

② 과거에 저 PBR, 고 배당수익률을 보인 주식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③ ‘PBR+배당주 콤보’ 기업들 전체가 잘 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주식도 분명 나오겠죠. 단,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이 지속적으로 괜찮다고 가정하면 그래도 수익률이 꽤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강환국’s Comment

오늘도 중요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저 PBR와 고 배당수익률 주식은 평상시에도 수익이 꽤 높은 경우가 많은데, 상승장 초기에는 더 수익이 높네요.
또한, 상승장 초기에는 대형주 수익이 소형주보다 더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사실도 알아가실 수 있었을 거예요.

🖍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수익으로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주식계의 핵인싸가 되어보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강환국: 계량화가 가능한 수치 또는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계량투자’를 연구합니다. 10년 넘게 계량투자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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