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10.11 | 660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추석 연휴 이후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얼마 전 국내에도 출시된 ‘일론 머스크 전기’입니다(교보문고).


734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 만큼 하루에 30분~1시간씩 읽어도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읽고 재미있으면 레터에 소개해볼까’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읽을수록 빠져들었어요. 머스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머스크와 관련된 사건이 궁금할 때, 이 책에서 관련 내용을 찾으면 정확할 것 같아요. 


특히 머스크 전기는 그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에 변명을 제공하지 않아요. 따라서 그의 장점, 단점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전기를 미라클러님께 어떻게 소개해 드릴까 고민했습니다. 전기를 읽으면서 떠오른 머스크에 대한 '키워드'로 소개를 드림과 동시에 최근 MZ 세대에서 유행인 MBTI가 떠올랐습니다. 


MBTI는 추석 연휴 기간, 가족들과의 대화 중 ‘논란’이 됐습니다. 처제가 “형부의 MBTI가 예상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MBTI는 ‘재미’ 그 이상일 수 없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기사)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자신의 성격을 ‘틀’에 가둔다”라고 주장했죠.


그러면서 MBTI의 역사와 한계에 관해 설명하려는 찰나, 옆에 있던 아내가 얼른 제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죠. “어디 가서 꼰대 소리 듣기 싫으면 적당히 해 이 꼰대야. 회식 자리에서도 그러지 말고 레터에도 쓰지 마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고쳐먹고, 순수하게 '재미'로 머스크의 MBTI를 고민해봤습니다. 방법은 아래 설명해드릴게요😄


   오늘의 에디션  
  1. 요약, 그의 생애
  2. 첫 번째 키워드, 천재
  3. 천재의 리더십, 목표
  4. 모든 것의 중심, 나
  5. (광고) '생성형 AI, 코딩도 AI가 해주는 세상'
  6. 머스크의 MBTI는?
페이팔의 CEO 피터 틸(왼쪽)과 창업자인 머스크의 사진입니다. 2000년 10월에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머스크는 지금 머리가 더 풍성해 보입니다. 더 젊어진 듯하고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프로그래머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저 때는 직접 코딩했고, 지금은 코딩을 안 하잖아!" <사진=Paul Sakuma—AP>

요약, 그의 생애


머스크의 생애는 워낙 유명한만큼 짧게 정리하겠습니다. 전기에 등장하는 생애 또한 그동안 알려진 그의 생애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는 1971년 6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납니다. 어렸을 적 그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가 없었고 선생님은 그의 엄마에게 "아이의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유아원'에 입학하고 난 뒤 2년 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는 내용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빠에게 어렸을 적 학대를 당합니다. 그의 아빠는 "아니다"라고 반박한다지만 전기를 보고 있으면 아빠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는 아빠를 닮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변인들은 "아빠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따돌림, 독서, 컴퓨터

초중고 생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덩치가 지금처럼 커지기 전에는 따돌림, 구타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는 '독서'에 몰두합니다. 특히 공상과학(SF) 소설에 몰두하면서 화성에 가겠다는 꿈도 꿉니다. 


컴퓨터에 재능을 보인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친구를 사귀고 물리학,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친구도 사귑니다. 그는 이미 대학에 다닐 때부터 우주, 인터넷, 배터리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과 창업의 길에서 고민하던 중, 인터넷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선택합니다. '집2'라는 회사를 창업해 4년 만에 엑싯, 27살의 나이에 2200만 달러를 손에 쥡니다. 우리 돈 297억원에 달하는 돈입니다. 그때부터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의 '핫 가이'였다고 합니다. 


20대부터 '실리콘밸리'의 핫 가이

백만장자가 된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인터넷에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엑스닷컴'을 설립합니다. 이어 다른 기업과 합병해 '페이팔'이 되었고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되면서 2억5000만 달러를 거머쥡니다. 우리 돈 3375억원입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요. 부럽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우주여행을 위해 스페이스X를 설립했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테슬라 투자로 이어집니다(머스크는 테슬라의 창업 멤버라기 보다는 투자자였습니다). 


이후의 삶은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원하는 장소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전히 화성에 인류를 보내려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해 'X'로 바꾸기까지 합니다. 

한 경매 사이트(여기)에 등장한 머스크의 첫 창업 기업 명함입니다. 최소 가격 5000달러부터 경매가 시작했는데, 2023년 4월에 끝났다고 하네요. 얼마에 팔렸을까요. 
이번에 출간된 일론 머스크 전기의 표지입니다. 두꺼워서 겁이 나지만, 읽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갑니다. <사진=21세기북스>

첫 번째 키워드, 천재


“애가 너무 똑똑하거든요(머스크의 엄마, 메이 머스크).”

“머리가 엄청나게 좋은데다 목표 의식이…(마크 준코사 스페이스X 부사장).”


머스크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커버그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마초를 피는 등 ‘괴짜’ 같은 모습에 가려져 자주 잊는 이야기지만 머스크의 지적 수준은 ‘상당하다’는 겁니다.


머스크 전기에는 그의 지인 수백명이 등장하는데요, 머스크를 가까이서 지켜본 많은 사람은 그를 ‘천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 바로 ‘천재’입니다. 


천재는 보통 일상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게 보이거든요. 결국 평범한 삶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사회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린 시절에는 더더욱 그렇죠.


유아원 원장은 “아이(머스크)의 지능 발달이 정상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초등학교 성적표에는 “학업 속도가 극도로 느림” “무엇이든 끝까지 마무리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과 같은 평가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괴롭힘과 구타를 당합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머리가 좋은 친구들의 행동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정확히 꼬집기는 힘든데 얄밉습니다. 지적하고 싶은데, 막상 들으면 그의 말이 맞고, 그런데 기분은 안 좋습니다. 네, 머스크가 그런 성격이었어요. 


사회성 '0', 천재성 '100'

천재는 두뇌 회전이 빠릅니다. 뇌 속에 있는 뇌세포가 쉼 없이 반짝입니다. 그만큼 ‘생각’이 많겠죠. 머스크 역시 그렇습니다. 결국 자주 ‘몽상’에 빠집니다. 심지어 유아원에 다닐 때는 다른 생각에 빠져 선생님의 말에 반응이 없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청력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해요.


어렸을 적 읽었던 위인전이나 유명한 기업가, 철학자,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에 자주 등장하는 일화입니다. 말을 걸었는데 못 알아보고 지나가더라. 머스크도 그랬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전기에서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기 시작하면 나의 모든 감각 시스템이 차단되곤 했어요. 다른 것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아요. 지금 생각하는 것과 관련해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설 틈이 없는 거죠.”


그는 비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래는 일화입니다. 머스크는 11살이 되던 해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60시간의 레슨이 포함된 ‘베이직 프로그래밍 학습과정’ 도서를 구입해 3일 만에 마무리 지어요.


인근 대학에서 개최된 개인용 컴퓨터 콘퍼런스에 참석합니다. 11살의 머스크는 콘퍼런스가 끝난 뒤 컴퓨터 전공 교수 3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와 대화를 나눈 교수는 머스크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소년에게는 새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13살에는 500달러를 받고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벤처 창업과 엑싯에서도 드러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첫 창업 기업을 엑싯해 20대에 백만장자에 오릅니다. 안주하지 않고 페이팔을 엑싯, 30대 초반의 나이에 수천억 자산가가 됩니다.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프로젝트 마감을 맞추기 위해 트위터 직원이 올린 사진이 한 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뒤 직원들에게 주 84시간 근무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사진=에스더 크로포드 트위터(현X)>

천재의 리더십, 목표

“매일 새벽 1~2시에 퇴근했어요. 정말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머스크 전기가 아닌, 실제 테슬라에서 근무했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테슬라에서 일했을 당시에 대해 그는 "생각하기도 싫다”라고 했어요. 업무량은 엄청났고 타임라인도 상당히 촉박했다고 합니다. 특히 머스크가 사무실을 찾아 엔지니어에게 소리를 지르고 과제를 남기고 가는 일도 잦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화는 머스크 전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합니다.


천재인 사람이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의 “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있었어요. 또한 그는 만족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인지 ‘삶은 곧 고통’이라는 데 길들어 있었습니다. 성공을 음미하거나 꽃길을 향유하는 법도 모릅니다. 오로지 앞을 보며 달립니다. 


과한 목표 설정, 살인적인 스케쥴

많은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를 포기했을 때, 그는 전기차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우주개발에 민간기업이 도전하지 않을 때, 그는 스페이스X를 만듭니다. 억만장자가 되어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머스크의 '목표'는 항상 앞서 있던 만큼 해야 할 일이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성공’을 이해할 수 있는 두 번째 키워드, 바로 '과한' 목표입니다. 그는 항상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쫓았습니다. 스페이스X의 잇단 발사 실패로 투자금이 바닥났을 때,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야 했을 때, 모두 주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을 때 그는 목표를 이뤄냅니다.


“낙관론 비관론 다 집어치우라고 하쇼. 우리는 해낼 거요. 염병할 신께 맹세컨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성공시킬 작정이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그는 '좋게 말하면' 솔선수범합니다.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펴고 몇 달이고 밤을 새우며 일을 합니다. 일을 한다는 게, 직원들을 관리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바꿀 수 없는 건 '물리법칙' 뿐

테슬라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는 생산라인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설 하나하나를 파악하고 “꼭 있어야 하는지” “생산속도를 더 줄일 수 없는지” 등을 현장 엔지니어와 토론합니다. '토론'이라고 했지만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장 바꿔야 했습니다. 


CEO인 그가 '현장'을 잘 알까요. 놀랍게도 전기에 등장하는 그의 직감, 지식은 꽤 적중률이 높아 보입니다. 이유가 있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는 '천재'니까요. 스페이스X를 창업하기 전 로켓 개발을 위해 필요한 부품과 가격이 적힌 서류를 직접 만들 정도였습니다. 현장 엔지니어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던 셈입니다. 그에게 바꿀 수 없는 건 '물리법칙' 뿐이었습니다. 


스페이스X에서도 그랬고, 테슬라에서도 그랬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에서 몇날 며칠을 먹고 자며 자신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직원들과 씨름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밀어붙였어요. 말을 듣지 않으면? 해고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목표 달성이었습니다. 물론 '자율주행'과 같이 그가 설정한 목표에 다다르지 못한 적도 많습니다. 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조직을 장악했고 혁신을 이어갔습니다. 


함부로 따라했다간...

이런 식이었다고 해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경력 20년의 직원에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염병할, 당신은 지금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거잖아. 그래서 이렇게 지붕이 엉망이고 설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라고!”


머스크의 이러한 리더십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테슬라의 산업재해율은 업계 다른 기업에 비해 30%나 높았습니다. 직원들은 하루에 10시간 근무하라는 압박을 느꼈고 유능한 많은 인재가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워라벨' 따위는 없습니다. 그는 재택근무를 싫어하는 CEO 중 한 명이었습니다. 트위터 인수 뒤에는 직원들을 회사로 소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75%를 해고하죠. 그 과정에서 주당 84시간 근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무서운 CEO입니다.


이와 같은 리더십을 휘두르려면 20년 경력의 엔지니어와 토론해도 지지 않을 지식, 한 분야의 박사와 논쟁을 벌여도 밀리지 않을 지식이 필요합니다. 즉 천재여야 합니다. 그게 없는 사람이 이러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트위터 인수가 거의 마무리되었을 때, 그는 싱크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를 찾습니다. 싱크대를 들여보내줘(let that sink in)이라는 글과 함께요. sink in은 '실감 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자신의 트윗 계정을 'Chief Twit'으로 고치기도 했어요. 관종 맞습니다. <사진=머스크 X 캡처>


모든 것의 중심, 나


머스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 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의 세 번째 키워드, ‘나’ 입니다. 


그는 스스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의 엄마에 따르면 실제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 겁니다.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고민 따위도 하지 않습니다. 2018년, 태국의 어린 축구 선수들이 동굴을 탐험하던 중 홍수로 갇히자 그는 ‘영웅 충동’이 발생, 트위터를 통해 잠수정을 만들어 돕겠다고 합니다. 이를 비판한 사람에게는 ‘소아성애자’라는 트윗을 날립니다. 테슬라 비공개 기업 전환을 비롯해 테슬라 인수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머스크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셀럽병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보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저는 ‘관종’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관종의 특징은 간단합니다.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심한 사람을 관종이라고 합니다. 관심의 중심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관종이 될 수 없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을 결정할 때의 일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원했던 머스크, 그리고 기존의 디자인을 따르고 싶었던 직원들. 머스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사지 않더라도 상관없소. 우리는 기존의 지루한 트럭을 만들지 않을거요. 그건 나중에 언제든 할 수 있소. 나는 멋진 것을 만들고 싶소. 그러니까 개기지들 마요.”


화성에 가고 싶은 마음을 그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죽기 전에 우리가 화성에 가야 하거든요. 우리 말고는 사람들이 화성에 가도록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없잖아요. 여기서 우리는 때로 나를 의미합니다.”


레터를 통해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가 머스크를 '벤치마킹'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머스크 전기를 읽는 내내 그의 행동에서 토니가 보였습니다. 아이언맨 각 편을 못해도 100번씩 본 저의 눈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로버트 다우니주니어는, 머스크의 행동에서 영감을 얻고 연기를 한 게 맞습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천재이며 잘난 척을 합니다. 유머 감각도 있고요. 


다만, 머스크가 아이언맨처럼 인류를 위해 희생을 할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꿈을 이뤄야 하거든요. 그 전에 죽는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그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영화 아이언맨2에 등장하는 머스크의 모습입니다.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사진=무비클립>

세상은 바뀌는데...우리 비즈니스도 바뀌어야죠!
'AWS Innovate - 앱 현대화 특집'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라클레터에서는 그동안 클라우드를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근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여러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IT 업계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기존 플랫폼에 적용하는 일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이를 '어플리케이션(앱)의 현대화'라고 합니다. 

앱 현대화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좋은 '무료' 콘퍼런스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0월 26일, AWS가 진행하는 'AWS Innovate - 앱 현대화 특집'입니다. 이번에 열리는 AWS Innovate - 앱 현대화 특집에서는 서버가 없는 '서버리스', 앱 구조를 컨테이너처럼 쪼개는 '컨테이너', 그리고 최근 빠르게 활용 도구가 나오고 있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앱 현대화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AWS Innovate - 앱 현대화 특집은 앱 현대화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초보 과정부터 시작해 고급 개발자들을 위한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세션으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오전 및 오후 2회 반복 진행이 되니 시간에 맞춰서 들으시면 됩니다. 
 
앱 현대화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이커머스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온프레미스'에서 돌리던 ERP 결재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늘어나고 다양한 결재 시스템을 원하는 고객도 많아집니다. 재고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변화하는 시스템에 맞춰 바꿔줘야 해요. 섣불리 개선에 나섰다가 플랫폼 자체가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개편을 하는 사이 영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에서는 IT 담당자들 사이에서 '핫'한 서버리스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지 보수 하기 위해 필요한 컨테이너, 그리고 생성형 AI를 이용해 '일찍 퇴근하는 방법'까지, AWS 전문가들이 직접 상세하게 알려드리니, 등록이 마감되기 전에 지금 바로 등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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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불고 있네요. <사진=ODSC>

머스크의 MBTI는?
 

머스크의 전기를 지난 7일 모두 읽었습니다.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머스크로 빙의했습니다. 그리고 MBTI를 알려준다는 국내외 사이트 4곳에 접속했습니다. 질문은 사이트마다 비슷하면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기에 등장하는 그의 성향을 최대한 떠올리며 질문에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는 경우, 예를 들어 “책상이 항상 가지런히 정리정돈 되어 있다”와 같은 질문의 답은 ‘중립’으로 표시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이좋게 2개는 INTP, 2개는 ENTJ가 나왔어요. 각 사이트에 나온 MBTI의 특징도 짧게 정리해 봤습니다. 


INTP

호기심의 대상은 우주, 자연, 사회 등 다양하며 일종의 모험을 수행하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린다. 호기심이 생기를 주지만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오래 갇혀 있을 경우 괴팍한 천재로 성장하지만, 고집 센 과학자이기도 하다. 


ENTJ

솔직하고 단호하며 지도력, 통솔력이 있다. 활동적이며 거시적인 안목을 선호한다. 자극을 주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논리적이고 계획적이며 체계적이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상상력이 뛰어나다. 


MBTI가 잘 맞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MBTI로 머스크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INTP는 권위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책에서 발견한 그의 모습은 권위적이었어요. 또한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야 한다고 느꼈을 때’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MBTI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재미'로 봐주세요. 


자신의 MBTI가 머스크와 같다면, 그런데 '천재'가 아니라면 자신이 너무 고집스러운 것은 아닌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머스크 알고리즘

머스크 전기에 등장하는, 그의 ‘알고리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 쓰면 출판사에서 싫어할 것 같아서(물론 이 글은 광고가 아닙니다민!) 몇 개만 추려 볼게요. 


머스크의 알고리즘

  •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한다
  • 부품이든 프로세스든 가능한 한 최대한 제거하라
  • 단순화하고 최적화하라


머스크가 게임에서 배운 인생의 법칙

  • 공감은 자산이 아니다
  • 인생을 게임처럼 플레이하라
  • 패배를 두려워하지 마라
  • 상황을 주도하라
맺음말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화성에 보내려 합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정상이 아닌데, 본인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성격을 종합해봤습니다. 한 단어로 압축됩니다. 그는 '미친 사람'입니다. 좋은 의미, 나쁜 의미를 모두 포함합니다. 그의 리더십은 따라할 수도 없고, 함부로 따라해서도 안 됩니다. 머스크 이기에 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머스크가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영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을 해고했고 상대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Crazy'한 상태로 경영하며 자신의 목표를 쫓는 '천재'일 뿐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우리 시대에서 과학과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머스크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동이 인류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될까요. 그는 또 어떤 '생각'으로 인류의 삶을 바꿔나갈까요. 미라클레터가 끊임없이 추적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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