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친배우미, 안녕하신가요?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리고 곧 1월이 끝나네요. 벌써 한 달이 쏜살처럼 지났습니다. 여러분들의 새해는 어떠셨나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새해에는 좀 더 나은 1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아홉 번째 ‘마친배우미’ 소식은 연지(정연지)입니다. 연지는 한배곳 1기로 입학해 학업을 마치고 영국으로 학위 연계 프로그램을 다녀왔어요. PaTI와 처음으로 학위 협약을 맺은 바젤디자인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협약을 맺은 UCA로 갔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와 영국 체류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예상보다 두 달 일찍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졸업 심사를 마쳤다고 해요.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죠. 작년 영국에서 무사히 돌아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앞둔 연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연지 정말 오랜만이네요. 마지막으로 봤던 게 지난 2019년 초여름이었나요. 
‘에루어’ 프로젝트 관련한 인터뷰 때문에 만났으니 아마 6월이었을 거예요.
그때 이후로 어떻게 지냈어요?
그해 9월에 학위 연계 프로그램을 이수하려고 영국으로 떠났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0년 작년 6월까지 현지에서 공부하면서 학위를 마치는 거였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2개월 이른 4월에 귀국했어요. 두 달 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대신했죠.
연지가 학위 연계 프로그램을 간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PaTI가 독립디자인교육기관이라 정식 학위가 나오지 않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죠? 그래서 PaTI는 해외 대학과 연계를 맺고 그쪽에서 1~2년 학점을 더 이수하면 연계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짰어요. 처음에는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만 있었는데, 제가 연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때는 영국의 University for the Creative Arts(UCA)와도 협약을 맺어서 영국으로도 갈 수 있었죠. 당시 바젤디자인학교가 1년을 다니면 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데 2년으로 늘어나 버렸어요. 게다가 학사 과정으로 편입하기 때문에 독일어로 논문을 써야 하거든요. 반면 UCA는 영어가 기반이고 협약 기간이 1년이라서 결국 UCA를 선택했어요.

UCA 기숙사 모습
UCA에서는 어떤 공부를 했나요?
UCA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무척 다양해요. 일단 캠퍼스가 네 곳인데 각 캠퍼스마다 독립적으로 학과를 운영해요. 그래서 그래픽 디자인과 관련된 학과가 한 개가 아니랍니다. 저는 판함(Farnham) 캠퍼스에 있는 그래픽 커뮤니케이션과 3학년으로 들어갔어요. 지금은 그래픽 디자인과로 이름이 바뀌었을 거예요.
PaTI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그래픽 디자인을 선택했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학사를 1년 안에 마치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래픽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년을 투자해야 했거든요. 그리고 실질적인 면에서도 그래픽 디자인은 아트 디렉팅을 하는 경향이 강해서 가장 포괄적으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UCA 수업 및 작업 풍경
영국 생활은 어땠어요? 학과 수업을 듣고 런던에서 생활한 1년이 특별했을 것 같아요.
판함 캠퍼스는 런던이 아니라, 판함에 있어요. (웃음) 런던 남서쪽 서리(Surrey)라는 지역인데, 기차를 타면 런던까지 1시간 정도 걸려요. 우리나라로 치면 수도권에 속하는 거죠. 런던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교외도시라고 이해하면 편해요. 판함은 도시라기보다는 마치 작은 마을 같았어요. 실제로 동네가 진짜 작거든요. 은퇴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 그런 쪽으로 영국에서 꽤 전통 있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주중에는 수업을 듣고 주말이 되면 보통 런던으로 나갔답니다. 영국 학제로 보면 제가 편입한 3학년은 우리나라의 4학년, 즉 졸업반과 같아요. 결국 졸업 작품과 논문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 수업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정한 주제에 맞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 운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죠. 일주일에 1~2번 있는 수업에 참여해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발전시키는 구조였어요.
연지의 졸업 작업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논문도 궁금해요.
졸업 작업은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엉망이 됐어요. 코로나19가 유럽으로 퍼지며 팬데믹 상태가 되고, 곳곳에 락다운이 걸리는 시기가 제 졸업 작업 준비 기간과 정확히 겹쳤거든요. 그래서 결국 졸업 작업도 한국으로 돌아와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겨우 완성할 수 있었어요. 졸업 전시는 당연히 실제 전시장에서 열리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오픈했지만 아카이브처럼 웹사이트에 작품이 올라가는 수준이었어요. 락다운과 거리두기로 인해 캠퍼스가 9월까지 폐쇄되면서 짐을 싸고 현지 생활을 정리해 최대한 빠르게 귀국했는데요. 한국에서 졸업 작업 준비를 할 때는 이미 졸업 사정이 다 끝난 것만 같은 기묘함을 느끼곤 했답니다. 그래서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었고...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다행히 논문은 팬데믹 이전에 이미 끝냈어요. UCA의 1년은 총 3학기로 구성돼요. 1학기에는 ‘프로페셔널 프랙티스’라는 브랜딩 수업을 듣고 이와 동시에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논문을 마칩니다. 그리고 2학기와 3학기 동안 졸업 작업을 끝맺음해야 하죠. 결국 저는 브랜딩 수업을 듣고 논문까지 마친 후, 졸업 작업을 계획하다가 팬데믹으로 한국에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졸업 전시를 마치고 학위를 받은 거죠.

UCA 졸업 작업 과정
그래도 무사히 학업이 끝나서 다행이네요. 혹 졸업 작업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요?
졸업 작업은 한 마디로 시집을 시각화하는 거였어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지은 <질문의 책 The Book of Questions>이란 시집이 있어요. 320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제게는 네루다에게 시적 영감을 주는 단어 모음집이란 느낌으로 다가왔죠. 이 단어들을 통계적으로 정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시집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모두 엑셀에 옮겨 적은 후 단어들이 나오는 빈도수에 따라 정리해봤어요. 그리고 서로 묶을 수 있는 여러 상위 주제를 생각한 후 분류해봤죠. 사람 이름, 동물, 옷, 색깔, 나라 이름 등등 굉장히 다양했죠. 원래 졸업 작업은 두 가지 형태로 풀릴 계획이었어요. 하나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질문의 책>에 대한 인포그래픽 포스터였죠. 시집에 등장하는 단어의 빈출 정도와 엮어서 객관적으로 시집을 분석하는 방식이에요. 다른 하나는 파블로 네루다의 <질문의 책>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주관적인 작업이었어요. 예를 들어, “파블로 네루다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일 사랑하는 국가는?” 등의 질문을 던지고 시집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바탕으로 해당 질문에 대한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코로나19에다 제 게으름이 더해져서 첫 번째로 계획했던 인포그래픽 포스터만 완성하고 졸업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무척이나 아쉬워요.

<Kahn>, 2016-2017

<Red and Blue>, 2018

<Paper Puppet>, 2019
그렇게 졸업 작업을 끝낸 게 작년 5월이었군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지라 마음대로 집 밖을 돌아다니는 게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어요. 스스로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디자인 작업은 접어둔 상태였고요. 오히려 따로 준비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거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그게 뭘까요?
지금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어느 정도 진행되면 알려드릴게요. (웃음)
영국에서 귀국한 후 PaTI에 찾아간 적이 있나요?
귀국 직후에 찾아갔어요. 예전에 만들었던 노트 세트가 있었는데 새로 입학한 배우미들에게 나눠주려고 한가득 가져갔었죠. 
PaTI를 졸업하고 영국에 가서 학위를 딴 후, 다시 PaTI에 가보니 혹 어색하진 않았어요?
전혀요. 일단 동기인 부기가 일하고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놀러 갔죠. 저희가 한배곳 1기거든요. 그리고 하얀도 있고, 재옥도 있고, 찬신도 있고, SAA도 있고...아는 사람이 많으니 어색하지 않았어요.

<국기에 대한 맹세>, 2016,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까치산>, 2017, ‘타이포잔치’ 
<Bêtes blondes>, 2019, ‘전주국제영화제 100 Films 100 Posters’ 
연지는 한배곳 1기인데 PaTI는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즈음 파펑크 박훈규 선생님의 VJ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어요. 그때 선생님이 파주에 곧 PaTI라는 새로운 디자인 교육 기관이 생긴다는 말을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마침 어떤 잡지를 보다가 김영나 선생님이 꽤 자세히 소개된 기사를 읽었는데 무척 기억에 남았어요. 박훈규 선생님에게 들은 PaTI 관련 정보를 모으던 중 학교 스승 목록에 김영나 선생님이 있더라고요. 급관심이 들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배곳이 아니라 더배곳 스승이었어요...
파티에서 지낸 4년 동안 어떤 게 특히 기억에 남는지 궁금해요.
제가 들어갈 때가 PaTI도 처음 출발할 때였어요. 배우미들도, 스승들도 모두 다 처음이었죠. 그래서 무언가를 딱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모든 게 다 특별했거든요. 그중에서 지금 생각해 봐도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추억이라면 2014년 가을 학기를 꼽고 싶어요. 그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 - 인간, 공간, 기계’라는 국제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PaTI가 전시의 일부분을 맡으면서 배우미와 스승, 수업이 미술관 속으로 통째로 옮겨졌어요. 어떤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내부를 질주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PaTI가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까 폐관 시간이 지나면 미술관에 저희 빼고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해본 적도 있었죠. 미술관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학교가 미술관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미술관에서 했던 수업 중 실제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있었고요. 독일 바우하우스재단 수석 큐레이터인 토어스텐 블루메가 ‘활자 춤’을 가르쳤는데, 바우하우스와 관련된 의상과 가면을 착용하고 공연도 하고, 퍼레이드도 하는 등 굉장히 특별한 경험으로 남네요.

‘바우하우스의 무대실험 - 인간, 공간, 기계’ 전, 201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PaTI 졸업 작업, <스물셋에서 스물셋까지>2016
PaTI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군요. 혹 지금 PaTI에 다니는 배우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학교 다닐 때 순간순간이 지겹고, 재미도 없고, 그냥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때가 있잖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수업 들은 게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PaTI와 UCA 두 곳에서 공부를 했잖아요. 근데 UCA보다 PaTI에서 배웠던 수업과 스승들 간의 유대 관계가 훨씬 깊었어요. 한 마디로 굉장히 풍부한 인적 자원을 제가 제대로 활용을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들었던 미학 수업을 졸업하고 청강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다닐 때 제대로 누리고 졸업하는 걸 추천해요. 학비를 낸 만큼 얻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얻고 졸업해야죠.
학위 연계 프로그램도 마친 터라 운신의 폭이 넓어졌을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어때요?
PaTI를 마치고 UCA에 가기 전까지 여러 작업을 했는데요. 막상 UCA를 마치고 돌아와서 옛 작업을 보니까 눈에 띄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제 역할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어났어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영역을 정하고 집중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에루어ELUR 첫 번째 프로젝트
<ELUR Illustration Newspaper>, 2018
흥미로운 이미지를 주제로 일러스트레이터 10명의 작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작업자 이야기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 신문을 기획했다. (기획: 강심지, 정성훈, 정연지)

에루어ELUR 두 번째 프로젝트
<ELUR Opinion CAT vs DOG>, 2019
100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두 팀으로 나뉘어 고양이와 강아지를 주제로 이미지를 작업하고, 관람자는 투표라는 방식을 통해 소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기획: 손아용, 이빈소연, 정연지)
요즘 연지의 관심을 끄는 분야가 있나요?
좋아하는 영역을 말하자면 다양하죠. 연극도 좋아하고,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고, 판화와 현대 미술 등 관심 분야는 넓어요. 결국 예술 분야를 좋아하는 건데 사실 누구나 예술을 좋아할 수 있잖아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저만의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 같아요.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전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개타령>, 2018
국악방송 ‘GMV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용우의 ‘개타령’을 진돗개와 삽살개가 간식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뮤직비디오로 풀어냈다. (감독: 정인지 | 일러스트레이션: 정연지 | 영상 모션 제작: 57STUDIO with 안재영)

사이언스월든을 위한 무빙 일러스트레이션, 2020
사이언스월든의 연구 목적, 연구 주제, 연구실에 대해 웹상에서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무빙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연지가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끝맺음하는 말이 제일 어려운데...아! 졸업 작업 굉장히 잘 봤습니다. 이번 졸업하는 한배곳 배우미와는 몇 년 전에 이야기 워크숍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더 열심히 본 것 같아요. 전시를 올리는 날 다들 뿌듯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겠어요. 저도 PaTI 졸업 전시 당일에 정말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면 나에게 뭔가 커다란 변화나 기회가 올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딱히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거기서 오는 공허함이 너무 커서 저는 한동안 계속 가라앉았어요. 의욕도, 용기도, 여유도 사라졌거든요. 올해 친구들은 실제 전시장이 아닌 웹에서 졸업 전시를 진행해서 아쉬움과 허무한 기분도 더 클 것 같아요. 혹시라도 저와 같은 기분이 드는 친구들이 있으면 힘들어하지 않길 바라요. 그냥 당연한 상황에 당연한 기분이니까.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말고, 가라앉아 있지 말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고, 듣고, 편안하게 지내세요. 영 기분이 나지 않을 때는 청소를 추천합니다. 왕창 버리고, 하나씩 차곡차곡 정리하다 보면 마음도 기분도 괜찮아지더군요.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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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 마친보람 맺음전
2021.1.15 - 31 / 온라인 전시
한배곳 '파티파티: 파티오'
더배곳 '파티파티: 더더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ju Typography Institute, PaTI)은 2013년 봄, 파주에서 움튼 독립 디자인 학교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교육의 필요성에 동감한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와 여러 스승이 꾸린 교육협동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지혜와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 무권위와 무경쟁을 지향합니다. 배우미는 스승과 함께 학교를 디자인하며 스스로 뜻한 바를 자발적으로 성취합니다. PaTI는 일반 대학에 준하는 4년제 바탕 과정 ‘한배곳’과 대학원에 준하는 2년제 심화연구 과정 ‘더배곳’, 1년 동안 원하는 수업을 듣는 ‘더배곳 진수 과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021.1.28.나무날
인터뷰·글: 전종현  |  멋지음·빛박이: 박하얀 
영상 촬영·편집: PaTI 영상연구소 이형곤
Paju Typography Institute 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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