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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몰락감> 뉴스레터 8호
"진짜 떡볶이,
아영이네 분식"
안녕하십니까. 아영이네 분식 사장입니다.
현재가 요즘 이런걸 하고 있다고
제게 글을 써달라 부탁하길래
가게 닫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허허.

학교 앞에서 분식집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특별히 여러분들께만
저만의 떡볶이 비밀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하죠!

요즘 학생들이 스트레스가 많은지
학교가 끝나면 매운 떡볶이를 그렇게 찾는데요,
제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찾아낸
황금 비율입니다~*^^*

겨우 고추장에. 케찹이나 섞는 저 길 건너편
떡도날드 박사장과는 다른
떡볶이 그 자체로 완벽.에 가까운 레시피입니다.
이미지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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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가장 매운 단계 / 2인분 기준)
베트남 고춧가루 20g, 고운 고춧가루 20g, 설탕 25g, 후추 1g, 미원 10g (모든 떡볶이에는 MSG가 들어갑니다^^), 소고기 다시다 20g, 멸치 다시다 10g, 밀떡 250g, 사각어묵, 대파, 양배추, 다진마늘 10g, 물엿 15g, 물 500ml

* 여기서 취향에 따라 소시지나 다른 토핑들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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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매우 쉬워요^^)
1. 그냥 밀떡 위에의 소스들을 봉투 안에 하나로 섞어준 다음에
2. 재료들을 넣고. 조리기만 하면 됩니다.
3. 여기서 우리 아영이네 떡볶이의 특별한 점은 채소의 익힘 정도인데요.
4. 약간 아삭한 텍스처를 위해! 먼저 떡을 넣어 이븐하게 조려준 다음에
5. 떡이 살짝 말랑해지기 시작할 때 채소들을 넣어주면 됩니다.
참 쉽죠?

그러면 쫀득한 떡볶이를 먹으면서 맵다가도
갑자기 입 안 한 쪽에서 '나야, 양배추' 하는
프레시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허허.

떡도날드 박사장은 그냥 막 때려붓는 것 같더라고요.
그걸 사람 먹으라고 만드는 건지 참.
예전과 다르게 어린 학생들 부터 나이든 어른까지
속이 뻥 뚫리는 매운 음식들을 점점 더 찾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점점 더 매운 방향으로 만들게 되면서도
우리 사회가 점점 더 피로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도 잠시 매운 맛에 관해 공부를 해보았는데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몸에서는
아드레날린과 뇌에서는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엔돌핀이 분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완화된답니다.

그렇지만 어떤 연구에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작은 스트레스에도
크게 반응을 한다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매운 음식이
우리의 위나 스트레스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
학생들이나 우리 어른들도 점차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떡볶이를 먹었으면 합니다.

아, 그렇지만 떡도날드는 건강하게 맛있는게 아니라, 그냥 밍밍합니다^^
노래를 하나 추천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요즘 가게에 오는 학생들이 많이 신청하는 곡을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떡볶이와 함께 이 노래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더욱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도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터치드 - Highlight"

춤추자 큰 소리로
이 또한 사라질 시간
다시는 오지 않을
것들을 탐해가자
아슬아슬하게
올라오는 다가오는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요즘 집주인이 월세를 올리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금도 힘든데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버티라는 건지.
가게 임대도 아무래도 버겁답니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이어가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세화중학교 앞을 들린다면
아영이네 분식을 들러주세요.

떡볶이에 대한 애정을 담아
빨간색 포인트를 입고 오신 분들께는
20% 할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8일
아영이네 분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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