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만 시원하게 오르는 더위 관련주

2020. 5. 6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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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41.91 ▼ 3.27 (-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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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날이 더워질수록 주식이 올라 수익을 내고 계신 분들, 분명히 있겠죠? - 효라클

· 사계절 포트폴리오에서는 봄이 가고 여름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강환국

투데이슈

무더위 입장하십니다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었죠. 그리고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立夏)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여름으로 들어선다는 뜻이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여름이 온다고 본격적으로 예고했으니, 앞으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무더위의 강도도 예사롭지 않았는데 올해 5~7월의 기온은 평년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무더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이렇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혜를 받는 기업을 ‘계절주’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 업체나 빙과류 관련 업종이, 겨울에는 난방 관련 기업이나 패딩을 제조하는 패션업체 등이 대표적인 계절주로 주목을 받아왔죠.

무더위에 주목해야 하는 회사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우리에게 김치냉장고로 더 익숙하지만 에어컨도 생산하는 위니아딤채가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브랜드로도 많이 알려진 위닉스도 있죠. 위닉스는 이동식 에어컨을 만들고 자회사인 유원전자를 통해 태국에 공장을 세워 LG전자에 열교환기를 납품하기도 합니다.

또 집에 있는 선풍기에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브랜드인 신일전자가 있습니다. 신일전자는 선풍기 말고도 창문형에어컨, 이동식에어컨, 서큘레이터 등을 만듭니다. 이밖에도 회사 이름은 낯설지만 냉공조용 밸브를 만드는 에쎈테크, 냉방기기를 만드는 파세코 같은 회사들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올라 수익을 보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텐데요. 향후 무더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따라 소개해드린 회사들의 2분기 매출과 주주들의 수익률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날은 덥지만 속이 다 시원한 매출과 수익률, 기대해봐도 될까요?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지난 기사 돌아보기

#날씨관련주 태풍 링링 /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한독크린텍

💬 효라클’s Comment

2020년 4월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축제와 같은 한 달이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33년, 나스닥은 20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4월 한 달간 11%, 코스닥은 13%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은 지난 1월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1~3월이야 지수 하락으로 수익을 내지 못했을 수 있어도, 4월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장입니다. 만약 4월에도 수익을 내지 못했거나 주식 계좌 잔고가 그대로 혹은 줄어들었다면, 이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어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런 분들께서는 5월에 섣부르게 투자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찬찬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

계량투자 이이기

<그것이 알고 싶다>
봄 겨울 가을 여름? 🤔

지난 글에서는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이 만든 사계절 포트폴리오라는 전략을 소개해드리면서, 지난 50년간 이 전략으로 투자했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벌 수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주식에 30%, 채권에 55%, 금과 원자재에 각각 7.5%를 투자하라는 조언을 남겼는데요. 이번에는 이 전략이 왜 먹혔는지, 왜 미래에도 계속 좋을 가능성이 높은지 사계절 포트폴리오 심층분석을 통해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투자에서는 ‘무엇’보다 ‘왜’가 훨씬 중요하니까요.

경제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까?

레이 달리오도 1982년 미국 주식시장 예측에 실패하고 회사를 통째로 말아먹은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레이 달리오는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고안할 때 ‘우리는 경제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인정했죠.

사계절 포트폴리오 역시
예측할 수 없다!

경제 사계절의 타이밍은 절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는 게 아니라 겨울이 올 수도 있고, 한 계절에만 몇 년 이상 머무를 수도 있어요. 다만, 크게 구분되는 네 가지의 계절이 있다는 것만이 유일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미래에 어떤 계절이 어떤 순서로 올지 도저히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잘 나갈 수 있는 자산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레이 달리오에 따르면 자산의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는 딱 4가지입니다.

여기서 ‘경제성장’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수많은 경제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경제성장 수치 평균보다 실제 성장률이 높으면 ‘상승’이고 낮으면 ‘하락’입니다.

물가상승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경제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수치와 실제 수치를 비교하는

겁니다. 이렇게 나누어진 네 개의 요소가 하나의 계절이 됩니다.

자, 그러면 어떤 계절에 어떤 자산이 잘 나가는지 알아야겠죠?

경제성장 상승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주식이 오르고, 원자재,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 값도 오릅니다. 보통 이럴 때 돈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 금리가 오르고 채권 수익은 저조합니다.

경제성장 하락

반대로 경기가 안 좋으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는데, 이게 채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늘 ‘금리 하락’ = ‘채권가격 상승’이라고 외우시면 됩니다. 반대로 기업은 돈을 덜 벌고 원자재와 금에 대한 수요는 낮아져서 수익은 저조합니다.

물가 상승

물가가 상승하면 실물자산이 다 비싸지고, 여기에는 금과 원자재도 포함입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채권은 하락하고, 기업은 비용이 커져서 순이익이 줄어들고 주가 압력을 받습니다.

물가 하락

중앙은행은 물가가 많이 오르면 그걸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물가가 내리면 금리를 다시 내립니다.
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 물가하락에 경기가 좋아지면 주식은 오르고,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물가가 떨어진 것이면 주식은 부진합니다.

왜 달리오가 주식, 채권, 금, 원자재를 사계절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는지 이제 감이 좀 오시나요? 이 4개의 자산군이 있으면 사계절 중 어떤 계절이 오든 상관없이 우리 포트폴리오가 크게 추락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예를 들면 경제성장이 기대치보다 약하면 주식과 금, 원자재 수익은 그저 그렇겠지만 채권이 그걸 만회해 주는 거죠.

주식, 채권, 금, 원자재
N빵이 아닌 이유

여기까지 읽으면 ‘주식, 채권, 금, 원자재에 각각 자산의 25% 투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식으로 투자한 방법이 지난번 소개한 ‘영구 포트폴리오’ 입니다. 레이 달리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주식과 금, 원자재는 채권보다 변동성이 훨씬 심합니다. 지난 3월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도 5% 이상 움직이는 거 보셨죠? 채권은 발행자가 국가(특히 선진국)일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작고, 매년 주는 이자와 만기일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경제가 요동쳐도 변동성이 주식보다 훨씬 적습니다. 통상적으로,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의 2배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그럼 만약 주식과 채권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은 많이 움직이면 1년에도 40~60% 움직일 수 있는데 채권은 기껏해야 20~30% 움직입니다. 주식이 60% 떨어질 경우에도 (이런 일 꽤 자주 있습니다!) 채권은 잘해봐야 30% 올라서 주식의 손실 전체를 만회할 수가 없죠.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시나리오1.
주식 50%, 채권 50% 투자

주식: 50% × 60% = 총 자산의 25% 손실

채권: 50% × 30% = 총 자산의 15% 수익

👉 총 10% 손실 😩

시나리오2.

주식 30%, 채권 70% 투자

주식: 30% × 60% = 총 자산의 18% 손실

채권: 70% × 30% = 총 자산의 21% 수익

👉 총 3% 수익 🤗

시나리오2처럼 변동성이 낮은 자산(채권)의 비중을 좀 올리고, 변동성이 높은 자산(주식)의 비중을 좀

줄였더니 주식의 손실이 커도 채권이 그걸 만회해주어 전체 포트폴리오는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이건 베스트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2008년 등 주식이 50% 이상 깨진 암흑의 순간에도 주식 비중이 작고 채권 비중이 컸다면 최대 손실을 15% 이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 낮은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말로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라고도 합니다. 사계절 포트폴리오에서 왜 주식보다 채권의 비중이

높은지 알 수 있겠죠?

금과 원자재로
인플레 위험을 줄이자!

주식은 시간이 흐르면 경제가 성장해서 기업 가치가 오르고 배당이 올라서 가치가 증가합니다. 채권 또한 마찬가지로 계속 이자를 줘서 복리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금덩어리 1개를 갖고 있다고 1년 후에 1.03개 금덩어리, 2년 후에 1.06개 금덩어리가 되는 게 아니죠. 이렇게 금과 원자재는 기대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금과 원자재는 대단한 수익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들어갑니다. 1970년대처럼 큰 인플레이션이 오면 기업은 비용이 증가해서 순이익이 줄고 주식이 하락하고,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를 올려서 채권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전체 포트폴리오에 주식과 채권만 갖고 있다면 아찔하겠죠.

그런데 여기 금과 원자재가 있다면? 인플레이션이 오면 이 두 자산의 가격이 하늘로 치솟기 때문에 우리의 구세주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 강환국’s Comment

우리는 한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도 인플레이션이 늘 낮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특히 요즘 전 세계에서 코로나 타격을 만회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신나게 돈을 찍어 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 이제 사계절 포트폴리오에 어떤 자산군이 들어가고 왜 들어가는지 배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작년에 포트폴리오에 10억을 투자한 사나이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냈는지, 어떤 상품을 구체적으로 사면 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수익으로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주식계의 핵인싸가 되어보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강환국: 계량화가 가능한 수치 또는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계량투자’를 연구합니다. 10년 넘게 계량투자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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