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2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사실 나는 언니를 많이 미워하고 있어.
우리 집은 모태 신앙 기독교 집안인데,
엄마 아빠도 엄청 엄격하고 강압적이야.
나는 태어날 때부터 좀 활발하고 시끄러운 편이었는데,
그에 비해 우리 언니는 똑부러지는 모범생이거든.
그래서 항상 언니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었어.
그런데 웃긴 건 부모님 앞에서나 천사 같은 딸이지
맨날 뒤에서는 나를 막 대하고 괴롭혔어.
스트레스를 푸는 건지, 내가 만만한 건지…
그치만 이런 얘기를 해도 엄마 아빠는 절대 안 믿어주고
오히려 언니 편만 들었어.
한번은 내가 참다참다 언니한테 똑같이 되갚아줬는데
부모님은 나만 혼내시고… 아빠는 심지어 나를 때렸어.
그 날부터 나는 깨달았지.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해.
나는 내가 지켜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