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
[실패를 통과하는 ] 열 번째 레터: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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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레터를 쓰는 마음

님께, 
안녕하세요, 박소령입니다. 드디어 열 번째 레터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부산 모모스커피 영도점에서 이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

오늘은 님께 3가지를 공유드리고 싶어요. 

1. 사장님과의 인터뷰 시리즈, 네 번째  

2. 제가 인상적으로 본 콘텐츠 공유

3. 준비 중인 연말 선물 이벤트 


뉴스레터에 대한 후기와 피드백은 언제든 지금 이 메일에 회신주시거나, 혹은 제 인스타그램으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다음주가 마지막 레터입니다. 고맙습니다. 

'음슴체' 인터뷰 #4: 리솔츠 권윤정 대표님
내 일을 시작한 사장님들(혹은 언젠가 시작할 사장님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인터뷰 네 번째는 웰니스 뷰티 브랜드 리솔츠(@resaltz_wellness)의 권윤정 대표님입니다. 

한국 천일염을 주원료로 만드는 리솔츠는 2022년 시작된 브랜드로, 해외사업을 하는 K-뷰티 브랜드 중 독특하게도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을 뵙고 말씀을 나누다보니, 자신이 가진 강점들을 씨줄날줄 엮어 극대화시킨 것이 현재의 사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니크해졌다는 것도요.

자신을 '배고픈 계몽주의자'라고 칭하는 권윤정 대표님과 긴 시간 재밌게 나눈 대화 중에서 사장님들을 위한 내용들로 추려 정리해 보았습니다. 😀

***

일시: 2025년 11월 7일 금 오전 9시-11시  
장소: 합정역 카페, 로아프 하우스 

1. 나에게 실패란? : 성공에 대한 정의부터 먼저 하자면,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반대로, 실패는 '마주하지 않는 것'임. 모르는 척 회피하는 것이 나에게는 실패임. 

2. 루틴을 우습게 보는 것에서 실패는 시작된다: 오늘 하면 '가산(加算)'이 붙지 않는데, 애매한 핑계를 들어서 미루는 일들이 매일 매일 발생함. 재무적인 숫자를 챙기는 것, 이메일을 쓰는 것 등 회사에 필요한 루틴한 일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음.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면서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우들이 생김.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저 일이 더 시급하니까 등...) 그러나 오랜시간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 온 분들을 보면, 말이 아니라 루틴한 행동으로 겸손함을 보여주시는 경우가 많음. 미팅을 하고 나면 랩업(wrap-up) 이메일을 먼저 보내주시고, 명함 연락처도 꼭 공유해 주시고... 실패는 나의 게으름에서 출발하는 것 같음. 

3. 길게 보고 가야 한다: 더콘란샵 재팬 대표 나카하라 신이치로를 만났을 때 들은 말임. 그는 3가지 조언을 해 줬음. 첫째, 브랜드는 오래 키워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둘째, 제품은 계속 연구해야 하고 셋째, 직원들을 잘 돌봐야 한다. 그가 "윤정 상, 브랜드는 빨리 성장하려고 하면 오래 못 가니, 길게 보고 가야 한다"라고 말해 준 것을 마음에 항상 품고 있음. 

4. 잃을 게 없다, 라는 마음가짐: 20대에 뉴욕에서 1년 정도 지낸 적이 있었는데 맨하탄을 샅샅이 훑으며 돌아다녔고, 이 시절 깨달은 것은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은 잃을 게 없다"라는 마음가짐이었음. 중요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모든 것을 다 잃었을 때, 없어졌을 때를 상상해보고 진짜 내 속마음과 의지, 선택을 확인함. (* 소령 생각: 이 부분은 '돈키호테' 창업자 야스다 다카오, '청기와타운' 양지삼 대표님과 유사한 의사결정 원칙임. 양지삼 대표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에서)  

5. 자존감에 대하여: 돌이켜보면, 부모님이 나 자신의 내면의 탄탄함을 채워주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심. 자존감은 스스로 채우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서, 채워주는 사람들을 주변에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소령 생각: 이 부분은 유튜브 요정재형 이 영상과 함께 보면 더 좋음. 이적이 엄정화의 강점을 이야기해 주는 부분임.) 

6. 자유의지에 대하여: 고통, 희생, 헌신은 내가 스스로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것만이 의미가 있는 것 같음. 결국 자유의지가 있는가, 의 문제임. 

7. 아날로그와 오프라인의 힘: 그동안 내가 쌓아온 경험을 정리하면 i) 오퍼레이션과 ii) 스토리텔링인데, 이 두 가지를 결합해서 지금의 사업이 만들어짐. 언제 어디에서 새로운 기회, 새로운 고객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항상 들고 다님.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면서 관계를 만들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의 힘을 믿고 있음. 

8. 압도적으로 증명하라: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도 1990년대-2000년대까지 한국 출장을 와서 용산 전자상가에서 GPU를 더 팔기 위해 영업을 했다고 함. 이제부터가 사업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어설픈 증명이 아니라 압도적인 증명을 해내고 싶음

9. 요즘 즐겨보는 콘텐츠: 드라마 <태풍상사>를 재밌게 보고 있음. 해외 시장을 상대로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이 드라마를 통해서 무역/물류 시장에 대해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음. 드라마에서 처음 알게 된 단어를 chatgpt에서 물어보면서 공부하고, 실제 일할 때 써 먹어보기도 함. <톡파원 25시>도 즐겨 봄. 전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이야기들을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해외에 나가 사는 한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소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음. 경제 공부 차,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님 발언 영상들도 봄.  

*** 

10. 소령 생각: 대화를 마치면서 권윤정 대표님에게 명함을 받음. 명함에 적힌 이메일 주소의 ID는 이름이나 닉네임이 아니라 'together'라는 단어였음. 이 단어를 이메일 ID로 쓸만큼 권 대표님의 세계관에는 함께, 다 같이, 라는 키워드가 중요함. 대표님이 대화 중 강조했던 내용이 떠올라 같이 적어봄. 

"우리 혼자만 잘 되는 게 아니라, 해외 시장을 열심히 개척하는 팀들이 다 같이 잘 되게 만들자, 라는 것이 나에게 중요함.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사촌이 땅을 사게 하고 같이 기뻐하는 프랙티스를 만들고 싶음."

권윤정 대표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인스타그램(@yunjeong_kwon)을 추천함. 😉
콘텐츠 추천: 워런 버핏의 메시지 - 당신이 원하는 부고기사의 내용을 스스로 정하세요.  
11월 10일,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런 버핏의 추수감사절 메시지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지난 5월 주주총회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년부터는 그가 매년 써 오던 주주서한도 더 이상 읽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몇시간이고 길게 이어지던 라이브 Q&A 도 볼 수 없고요. 

대신 그는 앞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쓰겠다고 이번 글에서 밝혔습니다. 그래서 기뻤습니다. 영문으로는 8장짜리 긴 글입니다만,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은 BZCF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영문 원문 링크도 같이 걸려있습니다. 

이 뉴스레터에서는 그가 쓴 마지막 부분, A few final thoughts 를 몇가지로 추려봅니다. 

  • 과거의 실수로부터 자신을 책망하지 말 것. 실수로부터 조금이라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면 됨. 
  • 위대함은 많은 돈, 언론의 주목,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님. 친절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음. 
  • 롤모델을 신중히 선택하고, 그들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라. 
  • 당신이 원하는 부고기사의 내용을 스스로 정하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라. 

내가 원하는 부고기사의 내용이 무엇인지 직접 정하라, 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엔딩 라이팅> 책의 한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죽고 사라져도 남을 인생 이야기. 가족과 지인들이 나를 추억할 수 있는 나에 대한 기록. 이것이 바로 부고기사입니다. 그런에 왜 나의 부고기사를 내가 직접 써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노윤주 작가님은 티모시 샬라메의 말을 소개하며 적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
연말 선물 이벤트!
<실패를 통과하는 일>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는 독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작은 선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몇년 전부터 제가 뽑은 '올해의 콘텐츠' 목록을 정리하는 것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종의 리추얼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할 예정이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올해의 콘텐츠' 목록을 엽서로 만들어서 소중한 분들께 연말에 감사인사용으로 보내드리려는 생각을 올 여름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실패를 통과하는 일> 독자 분들께도 같이 보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확장이 되었습니다. 제 여력 상 아쉽게도 모든 분들께 다 보내드릴 수는 없다보니... 다른 독자 분들께도 다 같이 즐거운 마음, 위로가 되는 마음, 도움이 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의 후기/리뷰를 적어주신 분들께 제가 뽑은 '올해의 콘텐츠' 목록을 제작한 엽서 선물을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검색을 할 수 있도록 #실패를통과하는일 로 태그를 달아주시면, 부지런히 찾아가서 한자 한자 소중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께 먼저 빠르게 알려드려요. 🙏 
열 번째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11월 21일 금요일에 마지막, 열한 번째 레터로 돌아올게요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박소령 드림 (instagram: @soryoung.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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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빠짐없이 꼼꼼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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