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투자가 뭐야?

2020. 5. 27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코스피 2,029.78 ▲ 35.18 (+1.76%)

코스닥 729.11 ▲ 9.22 (+1.28%)

코스피200 267.31 ▲ 4.55 (+1.73%)

USD 환율 1,234.00 ▼ 8.00 (-0.64%)

📕 머니레터 줄거리

· 어린이들이 아프지 않길, 얼른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 효라클

· 상대모멘텀, 절대모멘텀, 듀얼모멘텀, 주가를 이용한 세 가지 모멘텀 전략을 살펴봅니다. - 강환국

· 머니레터 개편을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투데이슈

어린이 여러분,

아프지 말아요!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국내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의심사례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첫 사례 소식에 다들 촉각을 기울이는 중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알려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로 13개국에 확산된 상태인데요.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의심사례 두 건은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나왔습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피부, 점막을 비롯해 혈관, 장기 등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주로 19세 이하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성인 감염 가능성도 아직은 존재한다고 하죠.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해외에서만 발견되던 이 증후군이 국내에서도 발병했을 수 있다는 소식에 아스피린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회사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병하기 시작할 때, 비슷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아스피린이 쓰인다는 소식이 있었거든요. 명문제약과 조아제약의 주가가 이 같은 이유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요.

아직 의심환자이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질병에 대한 우려는 본격적인 등교 개학을 앞두고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빨리 원인이 밝혀지고 치료법이 나와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지난 기사 돌아보기

#어린이 아동돌봄쿠폰 / 온라인개학

💬 효라클’s Comment

어제의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훌쩍 넘은 2029.78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코스닥은 729.11로 계속 연고점을 갱신하고 있죠. 생각보다 빠른 회복에,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한국 증시의 랠리를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투자할 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더 큰 수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계량투자 이야기

모멘텀으로 하드캐리 📅

EP.18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돈?
EP.19 - <그것이 알고 싶다> 봄 겨울 가을 여름?
EP.20 - 사계절 포트폴리오, 내가 해봐서 아는데
EP.21 - 인생은 타이밍? 마켓도 타이밍!

지난 시간에는 마켓타이밍이 무엇이고 그 4가지 유형인 가격, 시즈널리티, 경제지표, 밸류에이션을 통한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격(주가)을 통한 마켓타이밍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1. 상대모멘텀

만약 여러분이 주식을 산다면 최근에 많이 떨어진 주식을 살까요, 아니면 최근 많이 급등한 주식을 살까요? 충분히 가져볼 만한 궁금증이죠. 학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식시장에 있는 수천 개의 주식 가운데

그 중 최근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주식이 향후에 계속 오를까,

아니면 최근 상대적으로 수익이 부진했던

주식이 향후에 많이 오를까?”

이 문제에 답변하기 위해 수많은 교수가 수천 개의 논문을 썼습니다. 1993년, Jeegadesh와 Titman이라는 사람이 금융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논문 중에 하나로 꼽히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1년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주식,

즉 모멘텀이 있는 주식이 계속 오르더라!

그것도 주가지수보다 훨씬 더 많이!”

한국 증시를 기준으로 상대모멘텀은 KOSPI200 지수 중 최근 1년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20개 주식을 사는 기법입니다.

한국 대표 주가지수인 KOSPI200은 이름에서 보다시피 한국 대형주 200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주가를 찾아보면 이 대형주 200개의 과거 1년 수익률을 측정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겠죠.

순위 매기는 방법

삼성전자가 딱 1년 전(2019년 5월 말) 43,500원이었는데 5월 25일 현재 48,750원이네요. 그럼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간 12.1% 올랐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200개 기업이 최근 1년간 얼마 올랐나 계산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 1~20위 기업’ vs ‘KOSPI200 지수’를 비교해보니 ‘최근 1년 수익률 1~20위 기업’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 방식으로 2002~2019년 동안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결과를 살펴보죠.

KOSPI200지수에 투자했으면 17년 반 동안 내 원금이 3.6배가 되는 반면, 상대모멘텀 전략에 투자했으면 거의 8배가 되네요!

과거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주식을 사는 방법. 굉장히 쉬워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쉬워보이는 투자 방법을 보면 의심을 품어야 한다고 얘기해 드렸죠. 당시에도 이 전략에 의구심을 품었던 많은 학자들이 결과를 뒤집어보려고 했는데요. 결국 대부분 실패했고, “최근 1년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주식, 즉 모멘텀이 있는 주식이 계속 오르더라!’라는 가설은 잘 정착하게 됩니다.

심지어 더 진전된 내용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자산을 사는 ‘상대모멘텀’ 전략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비트코인 등 이 세상 거의 모든 자산군에 먹힌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거든요.

2. 절대모멘텀(추세추종)

19세기 사람들은 어떻게 투자를 했을까요? 당시에는 재무제표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가 부실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볼 수 있는 정보라고는 가격과 거래량밖에 없었죠. 그래서 대부분 19세기 고수들은 가격의 ‘추세’를 보고 투자를 했습니다.

즉, 상승과 하락의 이유는 잘 몰라도

주가가 오르면 그 주식을 추격매수하고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주식을 손절하고 현금을 보유하거나, 공매도하는 식의 투자를 했죠.
주식시장 자체가 안 좋을 경우, 즉 주가지수가 최근 많이 내려갔을 때는 절대로 주식을 사지 않았습니다.

이 기법도 나중에 학자들이 연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투박해보이는 방법 역시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이 세상 거의 모든 자산군에 잘 먹힌다는 사실도 입증되곤 했습니다.

“아니, 조금 전 상대모멘텀과 정확하게 뭐가 다른 거야?”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전 상대모멘텀은 KOSPI200 지수 중 최근 1년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20개 주식을 사는 기법이라고 설명해 드렸죠?

그런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사태처럼 장이 심각하게 안 좋으면 200개 중 상대적으로 선전한 기업도 최근 1년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추세추종(절대모멘텀)을 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사지 않고 쉬어 가는 겁니다. 그 대신 현금이나 채권을 보유하죠.

추세추종자들은 “200개 주식 중 얘가 많이 올랐어?”라는 질문에 집착하지 않고 “최근 1년 간 절대적으로 올랐어, 안 올랐어?”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른 주식보다 많이 올랐냐가 아니라 오른 것 자체에 집중하는 겁니다.

3. 듀얼모멘텀

상대모멘텀, 절대모멘텀을 알아봤으니 이제 절충된 버전을 알아봐야겠죠. 2012년, 안토나치라는 사람이 이 상대모멘텀과 절대모멘텀을 섞는 기발한 기법을 개발하고 ‘듀얼모멘텀’ 이라고 명명합니다. 어떻게 두 기법을 섞는지 바로 이해하기 어려우니, 가장 심플한 전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① 매월 말, 미국 증시 대표지수 S&P 500과 한국 증시 대표 지수 KOSPI의 최근 1년 수익을 계산합니다.
②-a. 만약 두 지수 다 최근 1년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장기채권 ETF를 삽니다. (절대모멘텀)
자산배분 공부할 때 주식시장이 약세면 채권이 잘 나간다고 배운 것 기억나시죠?
②-b. 만약 최소 한 개 지수가 최근 1년간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면?
상대적으로 수익이 가장 높은 주가지수의 ETF를 삽니다. (상대모멘텀)
③ 위의 프로세스를 매월 말 반복합니다.

만약 저 전략을 5월 25일을 기준으로 실천한다면?

S&P 500이 1년 전 2,802포인트였는데 지금은 2,955포인트(5.4% 상승)
KOSPI가 1년 전에는 2,044포인트였는데 지금은 1,970포인트(3.6% 하락)

이 경우, 미국 주식의 최근 1년 수익이 코스피보다 높고(상대적 우위) 절대적으로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을 사는 겁니다. 지금이 5월 말이니, 이 작업을 6월 말에도 해야겠죠?

계량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만들면 이 전략이 과거에 잘 먹혔나 꼭 검증하려고 합니다. 이 전략을 30년 정도 실행했으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듀얼모멘텀(파란색) 전략을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실행했으면 원금 1만 불이 70.2만 불이 되네요! 복리 13.6% 정도의 수익입니다.

반대로 그냥 한국, 미국 주식에 단순하게 각각 50%씩 투자하고 주기적으로 비중만 맞춰준 것은 1만 불이 16.8만 불로 늘어나서 복리수익이 8.8%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근 잘 나가는 지수에 투자를 하고, 두 지수가 신통치 않으면 채권을 사는 듀얼모멘텀, 꽤나 잘 먹혔죠?

💬 강환국’s Comment

최근 잘 나가는 주식을 사는 모멘텀 전략으로, 우리는 투자수익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모멘텀과 절대모멘텀을 결합한 듀얼모멘텀이라는 전략,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다음 편에서는 몇 월에 주식이 특별히 많이 오르는지 알려 드릴게요!

안내

머니레터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

밀레니얼 여성의 ‘돈 고민’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어피티를 창업하고 머니레터를 만들어 보내온 지 벌써 3년 차. 그간 머니레터의 모습도 많이 바뀌어왔습니다.

첫 번째 머니레터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하는 돈이 있다> 발송 - 2018년 7월 12일
머니레터 개편 안내 발송 - 2019년 6월 7일
머니레터 리와인드 발송 - 2019년 6월 10일~7월 11일
필진 참여 후 개편된 첫 번째 머니레터 <한국 경제만 안 좋을 때 대처법> 발송 - 2019년 7월 29일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던, 어피티의 기조는 늘 같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돈 앞에서 당당한 자신감을 만들어드리는 거였죠.
어피티와 함께 돈을 아는 힘, 버는 힘, 불리는 힘을 키워서 진짜 경제력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지금 저희는 머니레터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서 힌트를 찾으며 새로운 머니레터의 퍼즐 조각을 맞추고 있어요. 달라진 모습은 6월부터 만나보실 수 있을 텐데요.
그동안 머니레터에 아쉬웠던 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래 설문조사 링크에서 속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어피티 팀이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더 나은 머니레터를 만드는 데 반영하겠습니다 🙇‍♀️

👉 설문조사 참여하기

🖍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수익으로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주식계의 핵인싸가 되어보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강환국: 계량화가 가능한 수치 또는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계량투자’를 연구합니다. 10년 넘게 계량투자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머니레터, 어땠나요?

유익해요😊 / 유익하지 않아요🙁

💌 머니레터를 아직 구독하지 않았다면?

구독하기(무료)

✉️ 이 링크를 복사해, 님의 친구와 동료에게 머니레터를 소개해주세요. 👉 bit.ly/uppityletter
✉️ 매일 발송되는 머니레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moneyletter@uppity.co.kr을 메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 이름과 메일주소를 수정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수신거부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UPPITY 어피티

uppity@uppity.co.kr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15 헤이그라운드 4층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전하는 일,
스티비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