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최악의 상황에도 덜 잃는 방법

2020. 2. 12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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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주말 외출이 줄어들었습니다. 손해보험사에 수혜였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 by 효라클
최악의 상황에서도 15% 이상 잃지 않는 투자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by 강환국
어피티의 첫 온라인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 by 어피티

투데이슈

주말 외출 감소,

손해보험사는 수혜?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최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보험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2일에는 설 연휴 직전 주말인 1월 18~19일과 비교했을 때 약 20% 줄어든 수준이에요.

일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주말 외출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교통사고가 줄어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호재입니다. 보험사는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별 일이 없는 게 이득이거든요.

이번 경우에는 외출 인원 감소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고, 자동차 사고 감소로 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염병 이슈로 병원 내원 또는 입원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혜로 작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name%$님이 알아야 할 것

올해에는 자동차 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사들의 큰 수익원인 실손 보험료도 인상되었죠.

이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각 보험회사에 실손의료보험료(실손보험)의 인상률을 10% 미만으로 잡으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렸는데요.

가이드라인에서 ‘예외’를 적용받아 10% 이상 인상할 수 있게 된 곳이 있습니다. MG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이 세 곳이에요.

감염 우려로 인해 병원의 내원 환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실손 보험의 손해율도 크게 나아질 전망입니다. 보험료 인상에, 자동차 사고 감소에, 병원 기피 현상까지 겹쳐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겠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요즘 주말에 어딜 가나 한산해졌습니다. 사람들이 감염 우려로 집에만 있는 ‘방콕’을 선택하면서, 자동차 통행량도 줄고 병원도 웬만해서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이 주 사업인 손해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운전도 안하고 병원도 안 가니 손해율이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더군다나 손보사들은 작년 실적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했거나 곧 할 계획입니다.

보험료는 올렸는데 보험금 청구는 줄어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실적 하락에 고민이 많았을 손해보험업계에는 단비같은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되느냐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반짝 상승에 그칠지 정해지겠습니다.

계량투자 이야기

최악의 상황에도

15% 이상 잃지 않는 방법 ✨

지난주에는 마코비츠라는 학자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코비츠가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라”라는 주제로 논문을 써서, 우여곡절 끝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나중에는 경제학 노벨상까지 받았다고 얘기 드렸죠.

그런데 도대체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라”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저도 어렸을 때는(?) ‘저 말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노벨상까지 준 걸까?’ 하고 몹시 의아해했던 적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고서는 이 문장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관성이 낮다는 게 뭘까요?

태평양 어딘가에 휴양지 섬나라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섬나라에는 주식시장도 있는데요.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3곳입니다. 각각 우산, 아이스크림, 수영복을 파는 기업이죠.

세 기업은 모두 훌륭한 경영진이 운영해서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곳인데요. 매년 날씨에 따라 성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자입니다. 그런데 1년 동안 섬나라의 날씨가 어떨지 전혀 전망할 수 없다는 상황이죠.

질문: 이럴 때, 이 3개 기업의 주식 중 어떤 주식(들)을 사야 할까요?
정답: 우산&수영복 회사 또는 우산&아이스크림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우산이 잘 팔리고 수영복과 아이스크림 판매는 부진할 겁니다.

해가 쨍쨍한 해에는 우산은 안 팔리고 수영복이나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리겠죠.

① 3개 중 1개 주식에 몰빵할 경우, 날씨가 내 생각과 맞으면 돈을 벌지만 틀린다면 돈을 잃을 겁니다.
② 수영복과 아이스크림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두 주식 다 날씨가 좋으면 돈을 벌지만 날씨가 나쁘면 꽝이거든요. 이렇게 수익률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자산의 경우를 보고 ‘상관성이 높다’라고 합니다.
③ 우산&수영복 세트와 우산&아이스크림 세트는 따로 움직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수영복과 아이스크림 회사 주가는 오르고 우산 회사 주가는 내려가고, 날씨가 나쁘면 반대 결과가 생깁니다. 이걸 보고 ‘상관성이 낮다’라고 합니다.

이 사례를 보면 왜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사야 하는지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상관성이 적은 우산과 수영복 주식(또는 우산과 아이스크림 주식)을 사면, 날씨가 좋든 나쁘든 크게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우산 주식은 부진하겠지만 수영복 주식으로 돈을 벌고, 날씨가 나쁘면 반대겠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사면 크게 망하는 일은 없다”

지난번에 여러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큰 소용이 없다고 했었죠. 세계 경제가 약해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시작하면 한두 나라의 시장만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이 같이 사이좋게 폭락하기 때문이었죠.

오늘 알려드린 개념으로 바꾸어 말하면, 전 세계 주식시장들은 상관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한 시장이 오르면 옆 시장도 오르고, 옆 시장이 떨어지면 옆옆 시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번 망할 때 크게 망할 수 있어요.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죠.

마코비츠 이론의 실체화,

영구 포트폴리오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매우 뚜렷해졌습니다.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을 찾아서 우리 자산을 배분하면 되는 거예요. 물론 그 자산군들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이상적으로 움직인다면, 이런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를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라고 합니다. 한눈에 봐도 40년 넘는 시간 동안 자산이 아주 예쁘게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수치를 한 번 볼까요? 그리고 그 수치를 지난번 살펴본 유대인 포트폴리오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유대인 포트폴리오를 기억하신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어라? 유대인 포트폴리오보다 복리수익이 1% 이상 떨어지네? 그래서 1978년부터 2019년까지 40년 투자하면 유대인 전략을 통해 총자산이 53배로 커지니까, 영구 포트폴리오의 28배보다 훨씬 큰 건데?”

좀 더 예전 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자산 배분의 기초에 대해 설명해드린 글에서, 제가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산의 최고점 대비 20%만 잃어도 멘붕이 와서 잠을 못 자는 건 물론이고, 크게 실망하고는 ‘역시 주식은 하면 안 되는 거야!’를 외치며 주식 투자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나는 다른데?’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전체 투자자 중 1% 이하일 거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최대 손실이 40%가 넘는 유대인 전략을 실전에서 수년간, 수십 년간 버틸 수 있는 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자, 여기서 영구 포트폴리오의 ‘최악의 해 손실’과 ‘최대 손실’ 지표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투자를 41년간 할 경우, 가장 많이 잃은 해의 수익률은 -5.2%입니다. 매우 선방했다고 봐야죠.

가장 최악의 순간(2008년 3월~10월)에도 이 포트폴리오는 손실을 13.5%로 제한했습니다. 당시 2008년 주식 하는 사람들은 최소 50%를 잃었는데, 이 정도로 손실을 제한한 건 기적에 가깝죠.

위 그림을 보면, 영구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1980년에 약 11.5%의 손실, 2008년에 13.5% 손실을 본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40년 넘게 10% 이상의 손실이 한 번도 없었고요.

그래서 영구 포트폴리오가 뭐예요?

아, 중요한 걸 알려드리는 걸 깜박했네요. 저 영구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들어갔는데 저렇게 40년 넘게 큰 손실을 피해갈 수 있는지 말이죠. 자산을 4등분해서 각각 1/3을 주식, 채권, 금, 현금에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영구 포트폴리오입니다. 리밸런싱 구간은 1년 1회입니다.

이렇게 자산을 배분하면 경기가 좋든 나쁘든 주식시장이 망가지든 아니든, 인플레가 높든 낮든 높은 한 자리 복리 수익을 즐기면서 치명적인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 강환국's Comment

다음 주에는 왜 저 4개 자산 콤비가 저런 위력을 발휘하는지, 저게 위에 장황하게 설명한 마코비츠의 이론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아주 자세히 살펴볼 겁니다.

효라클 긴급진단 #1

[안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2월 오프라인 세미나를 온라인 세미나로 대체합니다.

"한국 증시는 안 좋다는데

왜 몇몇 종목의 주가만 급등하는 거지?"

"전염병 뉴스가 확산될 때,

골판지 제조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까닭은?"

"메르스 때 온라인 교육 기업이 주목받은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효라클 긴급진단으로 총정리해드립니다.

주최: 어피티
강사: 효라클
주제: 전염병이 확산될 때 주식시장에 일어나는 일들
추천 대상: 주식 투자라는 개념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현상을 명확한 사례를 통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 2월에 새로운 투자처를 알아보고 싶은 사람
가격: 33,000원 (수수료 포함 약 34,000원)
시간: 약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