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에도 사계절이 있다?

2020. 2. 25 화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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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투데이슈] 극장 기피 현상 때문에 VOD 시장이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 by 효라클
[계량투자 이야기] 영구 포트폴리오와 경제의 4계절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by 강환국
[안내] 머니레터를 함께 만들어나갈 편집자를 구합니다. / by UPPITY

투데이슈

방구석 영화 관람,

급증한 이유는?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77명,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던 장소에 발길이 뚝 끊겼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특히 영화관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 관객이 16년 만에 처음 8만 명 아래로 떨어졌어요. 전체 영화관 100석 중 3석이 팔리는 수준입니다. 연간 극장 매출이 국내 전체 영화 매출의 76%를 차지해, 국내 영화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거지, 영화를 찾지 않는 건 아니죠.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이 영화관 대신 ‘방구석'에서 영화를 관람하면서, IPTV를 통한 영화 이용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2/10~2/16 기간에 올레TV, BTV, U+TV, 케이블TV 합산 이용 건수가 직전 주인 2/3~2/9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어요. 게다가 2/10~2/16 기간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2/17~2/23 기간의 자료가 나오면 이용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도 늘어난 수요에 빠르게 반응 중입니다. 올레TV에서는 ‘온가족 방구석 영화관’ 서비스를 열기도 했죠.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2012년 말, IPTV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때 수혜주로 올랐던 종목은 KTH입니다. KTH는 작년 기준 유료방송 점유율 1위인 KT에 각종 VOD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업이에요.

또 2017년부터는 VOD에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VOD 시청 전후에 VOD와 연관 있는 상품을 제공해, 시청에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죠.

극장 기피 현상에 힘입어 폭발적 매출 성장을 하고 있는 IPTV VOD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어제도 코스피는 외국인이 7,698억을 매도하며 이틀간 1.5조 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들의 매수로 지수는 +1.18% 오르며 굳건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제 휴장한 일본 -3.34%, 중국 -0.6%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증가 속도를 보면 상당히 가파른 수준입니다.

그래서 요즘 극장에 사람이 없죠. 영화 개봉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PTV를 통해 집에서 VOD로 영화를 보는 건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사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VOD 콘텐츠 납품업체의 매출 증가 폭도 결정되겠습니다.

계량투자 이야기 EP.10

영구 포트폴리오,

미래에도 먹힐까? 🧐

지난 2주에 걸쳐 최근 40여 년간 복리 8%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최악의 상황에도 겨우 13.52%를 잃은 기적의 전략, ‘영구 포트폴리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전 재산을 영구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 전에 잠깐!

몇 가지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면요.

“영구 포트폴리오가

과거에 매우 잘 먹혔다는 것은 알겠는데,

과거 수익은 먹을 수가 없잖아?

미래에도 잘나가는 게 중요할 거 아냐?”

“영구 포트폴리오의 4개 자산군은

서로 상관성이 낮아서

포트폴리오 전체가 크게 망하는 일이 없다고 했지.

그런데 미래에 얘들 상관성이 높아진다면?

그럼 영구 포트폴리오가 안 먹힐 거 아냐?”

다행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2회차 연재를 통해 저런 의심을 잠재워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일단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이 자산군의 수익을 움직이는 것인가?’를 알아야 해요.

물론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이에요.

위의 그림에서 보이듯, 경제는 4가지 상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를 ‘경제의 4계절’이라고 하겠습니다.

①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높고 물가 상승도 기대치보다 높다.
→ 인플레이션 호황
②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높고 물가 상승은 기대치보다 낮다.
→ 골디락스
③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낮고 물가 상승은 기대치보다 높다.
→ 스태그플레이션
④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낮고 물가 상승도 기대치보다 낮다.
→ 디플레이션

여기서 ‘기대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문을 보면 매일 수많은 애널리스트, 경제학자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물가 상승은 몇 퍼센트일 것이다”라며 전망을 내놓습니다. 이 전망의 평균 정도를 ‘기대치’로 볼 수 있겠죠.

이런 전망들을 보셨다면 ‘실제 경제성장/물가 상승은 기대치보다 훨씬 높거나 낮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계절마다

잘 나가는 자산군이 정해져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계절마다 잘 나가는 자산군이 있다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표니까 아예 싹 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료원: ReSolve Asset Management – Dynamic Asset Allocation for Practitioners, Part 1 – Universe Selection(2017)

왜 하필 저 자산군들이 저 때 잘나가는지 설명은 다음번으로 미루고, 일단 표의 내용이 맞다고 가정을 하죠. (참고로 표에 있는 내용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 이유도 다음번에 설명할게요.)

표의 내용이 맞다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조만간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 상승도 낮을 거 같은데?

그럼 나는 금, 장기국채, 현금을 들고 있어야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계절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없다!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 후에는 가을이 오는 것을 알고, 대체로 몇 월에 계절이 바뀌고 한 계절은 몇 개월 정도 지속하는지 알게 됩니다.

아쉽게도 경제의 4계절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호황이고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어떤 사건을 통해 침체되는 경우도 있고, 경제가 수년간 죽을 쒀서 패배주의가 팽배할 때 갑자기 다른 사건으로 인해 경제가 살아나는 경우도 있죠.

문제는 우리가 그 ‘사건’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에 어떤 계절이 오고 그 계절이 어느 정도 지속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신문을 보면 그걸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건 그냥 아무 말 대잔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망하는 사람이 노벨상을 받았든, 박사학위가 4개인 석학이든, 경제연구소에서 30년 일했든 소용이 없습니다.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1년 전 신문을 보시고 소위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과 실제 경제 동향을 비교해 보시죠. 아마 전망 중 맞는 게 거의 없었을 겁니다. 차라리 ‘우리는 다음 경제 계절을 맞출 수 없다’라고 인정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

대신 어떤 계절이 와도 돈을 벌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되죠.

영구 포트폴리오의 사계절 분석

빨갛게 색칠한 자산, 기억하시죠?

네, 바로 영구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는 4개 자산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4개 자산이 4계절에 골고루 나눠졌다는 게 한눈에 딱 보입니다.

이제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①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높고 물가 상승도 기대치보다 높으면
→ 금과 개발도상국 주식으로 벌고
②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높고 물가 상승은 기대치보다 낮으면
→ 선진국 주식으로 벌고
③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낮고 물가 상승은 기대치보다 높으면
→ 금과 현금으로 벌고,
④ 경제성장은 기대치보다 낮고 물가 상승도 기대치보다 낮으면
→ 금과 장기채권으로 법니다.

즉, 어떤 계절이 와도 우리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돈을 벌어주는 자산군이 있는 겁니다. 바로 이게 영구 포트폴리오가 망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강환국's Comment

우리는 어떤 계절이 언제 오는지는 전혀 알 수 없으나, 어떤 계절이 오던 우리 포트폴리오에는 그 계절에 잘나가는 자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산 일부분은 좋은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다음번에는 왜 각 자산이 특정 계절에는 잘나가고 다른 계절에는 못 나가는지 살펴보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영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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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기간: 2020년 2월 19일~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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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수익으로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주식계의 핵인싸가 되어보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강환국: 계량화가 가능한 수치 또는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계량투자’를 연구합니다. 10년 넘게 계량투자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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