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친배우미, 안녕하신가요?
벌써 4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이제 슬슬 더워지는 게 느껴져요. 봄이 오다가 여름이 더 빨리 올까 봐 걱정입니다. ‘마친배우미’ 소식도 온화한 기운을 품에 안고 열두 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깜짝 인물입니다. PaTI 제본공방을 책임지는 성서(윤성서)가 인터뷰에 응해줬답니다. 더배곳 5기로 들어와 디자인인문연구과정을 마친 성서는 재학 중 제본의 세계를 만났고, 졸업 후 저 멀리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제본공방에 연수를 다녀와 PaTI 맞춤형 제본공방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4년 차인 제본공방을 이끄는 바쁜 일상에 개인 작업을 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 큰마음을 먹고 개인전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답니다. 책 만들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성서와의 대화, 모두 들어보실까요? 

성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전시 소식 들었어요. 축하합니다. 첫 번째 개인전인가요?
2012년 대학교를 졸업할 때 작은 규모의 개인전을 열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죠. 거의 9년 만이네요.
이번 개인전 주제가 궁금해요!
전시 제목은 《A시리즈: 페이퍼 프로세싱 시스템A series: Paper Processing System》입니다. 종이라는 재료를 가공해 여러 가지 결과물로 풀어내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규칙에 맞춰서 실제 생산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형식을 취했어요. 저는 디자이너이자 제작자로서 전시를 준비했죠.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그에 맞춰 생산 단계까지 끌고 가는 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봐요. 그리고 수작업을 통해 그 생산물을 공예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게 제작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한 전시입니다. 평소 우리가 전시에서 상상하는 특정한 작업ー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특정한 형상으로 무언가를 구현하는 것 등ー보다는 제가 일상에서 늘 행하는 것ー물질을 가공하고 매개체로 역할 하는 소통 도구를 만드는 일ー을 종이 작업물 시리즈로 엮어놓은 전시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에 있는 ‘A 시리즈’는 작업의 형태가 작게는 A6부터 크게는 A1까지 모두 A 판형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질서를 의미해요.

《A시리즈: 페이퍼 프로세싱 시스템》의 작업들 (사진: 허유)
그럼 나머지 제목에도 의미가 있겠네요.
‘페이퍼 프로세싱 시스템’은 총 4가지 단계로 구성됩니다. 이미지 만들기-복제하고 생산하기-사물과 미디어로 전환하기-전달하고 소통하기. 이런 축들을 기준 삼아 펼쳐지는 스펙트럼에 맞춰 여러 작업물이 ‘A 시리즈’라는 느슨한 이름 아래 각자의 위치를 점유하고 전시장에 함께 존재해요. 작업은 각자의 메시지나 콘텐츠를 말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미디엄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저는 종이를 가지고 책이라는 미디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종이를 구입하고, 가공하고, 혹은 가공한 재료를 구해 콘텐츠를 담은 책으로 만드는데, 이런 책은 동시에 또 어떤 것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물로 변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곤 하죠. 그래서인지 제게는 원래부터 재료이거나, 완성물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만들고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받고, 또 누군가에게 보내는 역할을 맡은 것과 마찬가지랄까요. 그런 점에서 저 자신은 매개체이고, 제 작업 또한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게 있어요. 성서가 끌리는 대상은 종이인가요, 책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좋아하죠. (웃음) 다만 포스터나 엽서는 종이인 채로 완성되지만, 책은 종이에 물리적인 구조를 부여하며 또 다른 문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봐요. 각자 그 의도에 맞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지, 종이와 책을 동일 선상에 놓는 건 좀 애매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만일 누군가 제 작업을 보며 그 근간이 종이인지, 책인지 물어본다면 저는 책이라고 말하겠어요. 종이는 좀 더 원형에 가까운 물질로 다가오는데 비해, 책은 이미 특정한 소통 문법이 존재하고, 그 자체가 하나의 매개체로 완성된 결과물이기 때문이에요.
성서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미디어, 매체, 매개체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하네요.
아마도 디자인을 하다가 제본 작업에도 전문적으로 참여하고 미디어 혹은 매개체에 대해 생각할 계기가 자주 생겨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전에는 책에 들어가는 텍스트, 이미지, 메시지 등 콘텐츠에 집중했거든요. 하지만 책이라는 매개체에 얹힌 후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책이 지닌 매체로서의 성격이 점점 제게 중요하게 와닿는 느낌이에요.

성서는 언제부터 제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본을 처음 접한 건 PaTI 더배곳에 들어온 후였어요. 2015년 더배곳 5기로 입학할 때 제가 선택한 전공은 최범 스승이 지도하는 디자인인문연구과정이었는데요. 첫해에는 거의 이론 수업에 집중했고 두 번째 해에 박지훈 스승이 PaTI 더배곳 기둥 스승으로 오면서 제본을 접하게 됐어요. 박지훈 스승은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그곳에서 운영하는 활판공방을 담당하셨던 분이었죠. 스승을 통해 제본을 배웠지만,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제본을 강의하는 니시오 아야Aya Nishio 같은 분이 PaTI에 찾아와 워크숍을 여는 등 제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기회가 무척이나 좋았어요.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콘텐츠뿐 아니라 책의 형태와 물성을 직접 다루게 되자 흥미가 생겼고, 무엇보다 제 성향과 아주 잘 맞았답니다.
성서의 성향과 제본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 걸까요?(웃음)
디자인을 할 때면 과정과 결과가 있잖아요. 저는 작업물이 아주 잘 나와도 그 과정이 흐물거리거나 명확하지 않으면 감흥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본을 할 때 꼭 필요한 과정들이 존재하고 이를 정확하고 단단하게 밟아나가며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꼈어요. 정말로요.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배웠던 것 같아요. 스승의 동작 하나하나 관찰하고 그 프로세스를 익히려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죠. 원래 2년에 끝나는 더배곳 과정을 3년으로 유예했는데 이때 박지훈 스승의 조교로 일하면서 제본과 더 가까워졌어요. 이런 제 모습을 지켜보던 PaTI에서 뜻밖의 제안을 했어요.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Hochschule für Grafik und Buchkunst Leipzig, 이하 HGB) 산하의 제본 공방에 1학기 연수를 다녀와서 PaTI의 제본 공방을 함께 꾸려가자는 거였죠.

HGB 제본공방 전경

HGB 제본공방에서 연수할 때, 2018
HGB의 제본공방은 어땠어요?
유럽에는 제본으로 유명한 학교들이 존재해요. 전통적으로 책 만드는 걸 장려하고 중시하던 문화가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제본에만 집중하는 제본 전공이 단독으로 존재하고, 여기에서는 전문 제본가를 양성한답니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쪽에 제본과가 설치된 예술학교들이 많이 있어요. 반면 저는 예술대학에서 운영하는 제본공방에서 연수를 했어요. 그래서인지 실용적인 면도 강하고, 제본의 가능성을 현대적이고 유연한 관점으로 탐구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문 제본가가 아닌 디자이너 입장에서 책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기술과 경험, 태도를 익히고 왔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연수가 끝난 후 PaTI로 돌아가 제본 공방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늘 주지하고 있었기에 제본공방의 마이스터인 베티나 비야-슈타인Bettina Wija-Stein이 그곳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했어요. 어떤 수업을 열고, 학생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도 계속 지켜봤죠. PaTI 버전의 제본 공방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궁금한 게 생기면 마이스터에게 계속 물어봤어요. 공방을 통째로 한국에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오만가지를 메모했죠. 다행히도 마이스터가 엄격하면서도 친절했고, 서로 성향이 잘 맞았어요. 서로 ‘우리 과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웃음) 라이프치히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도 무척 좋았기 때문에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제본공방 마이스터 베티나 비야-슈타인과 함께, 2018
PaTI 제본공방이 생긴 게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죠.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하진 않았나요?
PaTI에서 기본적으로 어떤 수업이 진행되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수를 갔을 때도 PaTI 수업과 균형을 이루는 공방 시스템에 대해 계속 고민을 했어요. PaTI 제본 공방을 처음 열었을 때는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죠. 정기적으로 열리는 정규 수업반과 수업 외로 열리는 개인 코칭이었어요. 일단 기초적인 제본 방법을 실습하는 수업은 너무 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5주짜리 기초반을 개설했어요. 심화 단계에 관심을 보이는 배우미를 위해서는 하드커버 사철제본처럼 복잡한 제본 방법을 알려주는 단기 워크숍을 준비했죠. 더불어 학기 말 전시와 졸업 전시를 준비하는 배우미들을 집중적으로 돕는 튜토리얼을 설정했습니다. 즉, 기본적인 지식은 모두에게 공유하면서 각자의 디자인 작업에 적합한 제본 방식을 활용해 작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고민하는 데 공방의 역할을 집중시켰어요. 훌륭한 디자인 작업을 위해 제본을 활용하는 것이지, 단지 멋진 제본 때문에 디자인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PaTI 제본공방의 수업 모습
이제 제본공방도 벌써 3년 가까이 되었어요. 혹시 기억나는 수업이나 작업, 사건 등이 있나요?
사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제본 작업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시간도, 체력도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수업에서 배우미들의 작업을 지도하고, 함께 제작하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곤 했어요. 배우미 작업이 잘 되는 게 제게도 중요했던 거죠. 찬신과 함께 했던 편집 디자인 수업, 2019년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을 목표로 운영한 프로젝트 수업, 이 두 개는 특히나 배우미들이 책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단계를 혼자서 해결했던 경우였어요. 그때의 다양한 결과물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함께 판매했던 작업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 작업의 완성도를 떠나서,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한 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장면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무척이나 뿌듯했어요.
제본은 지금의 성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어쩌다 만났는데, 무척 잘 맞았고, 굉장히 친해진 존재’라고 말하면 이상할까요. (웃음) 그런데 정말이에요! 제본은 평소 제가 가르치는 입장, 혹은 제작자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렇기에 매일매일 꾸준히 습관처럼 하던 행위였는데요. 이번 개인전은 갑자기 이벤트가 일어난 거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어요.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내니까 제가 지금 분명 무언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PaTI 구성원으로서 진행하는 제본과 제 취향을 표현하고 창작하는 행위로서의 제본 간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PaTI 마친보람(졸업) 증서 케이스, 2021
2019년부터 제본공방의 성서가 졸업생을 위해 증서 케이스를 손수 제작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PaTI 졸업생 성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PaTI를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더배곳 1기로 재학하던 친구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죠. 근데 지원을 바로 한 건 아니었고, 1년이 지난 후에 실제 입학을 결정하게 됐어요. 대학교 졸업 후 프리랜스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니 사회적 노동으로서 디자인을 지속하는 것에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이론에 대한 갈증이 생겼어요. 실제 학교 다닐 때도 학과에 이론 수업이 별로 없어서 다른 과의 이론 수업을 들을 때가 많았거든요. PaTI에서 운영하는 디자인인문연구과정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 배경이죠. 그래서 최범 스승을 직접 만나서 상의를 하고 더배곳 과정에 지원하게 됐어요.
PaTI에 다닐 때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나요?
제가 제본공방을 운영하다 보니 사람들은 제 더배곳 졸업 작업이 당연히 제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거라 생각을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근대 한글 형성과 쓰기방향 전환’이라는 학술적인 주제의 글을 썼어요. 그 배경에는 오직 이론에만 집중하며 1년을 오롯이 보낸 시간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봐요. 제 졸업 작업은 이론에 대한 관심, 그에 걸맞은 스승의 가르침, 그리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다른 스승의 이끎이 함께 만든 결과인 셈이죠.

PaTI 더배곳 인문세미나 수업 때 최범 스승과 함께, 2015

PaTI 더배곳 졸업 작업 〈근대 한글 형성과 쓰기방향 전환〉, 2017
연구 기반의 졸업 책과 과정물들
PaTI에 들어온 이유는 이론을 배우고 싶어서인데 졸업 후에 오히려 만드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역설적인 간극을 느끼지는 않나요?
제본을 배울 기회가 제 앞에 나타났을 때 이걸 놓치면 제본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과적으로 제본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걸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론을 배웠으니, 제본이 지닌 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죠. 지금의 저를 만든 기초가 됐고요. 덧붙이자면 언어를 통한 지식 습득의 필요성은 언제나 느끼고 있어요.
오, 다행이네요. 혹시 지금 PaTI에 다니는 배우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지금 배곳에 있는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한다는 게 무척 조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제가 배곳을 다닐 때와 지금은 분명 시간이 지나버렸고, 제가 지내온 삶과 이들이 이끌 삶은 분명히 다를 테니까요.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요. 하지만 PaTI를 다닐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걸 공유해본다면 그건 ‘자기다움’이었어요. 또 날개가 언급한 단어 중에 ‘학생심’이란 게 있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에요.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지만, 제가 늘 중시하는 걸 응축한 단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학생심’을 가진 채로 나이가 들면 좋겠다, 느끼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답니다.

지금 성서에게 가장 중요한 걸 꼽으면 무엇일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요즘 들어 부쩍 생각거리를 주는 게 있는데 바로 ‘팀워크’에요. PaTI 소속이 된 지 올해로 6년째인데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다양한 관계로 얽혀 굴러갈 때 생기는 의외의 결과와 시너지가 아직도 신기하답니다. 사실 전 무척 개인적인 사람인데요.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 동료들 간의 영역, 다른 사람들 간의 영역을 알아가는 일은 제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앞으로 성서가 하고 싶은 건 뭘까요?
무언가 하고 싶을 때마다 즉흥적으로 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딱 뭔가 하고 싶다고 정해놓지 않아서인지 질문을 들었을 때도 뭔가 느낌이 무덤덤하네요. 앞으로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하하. 아! 이런 건 있어요. 좀 막연하긴 하지만, 미디어 철학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책, 외부 강의, 전문적인 교육기관 등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언가를 더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걸 계속 잊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 제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해주세요.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이번 인터뷰를 읽은 분들도 좋은 2021년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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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ju Typography Institute, PaTI)은 2013년 봄, 파주에서 움튼 독립 디자인 학교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교육의 필요성에 동감한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와 여러 스승이 꾸린 교육협동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지혜와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 무권위와 무경쟁을 지향합니다. 배우미는 스승과 함께 학교를 디자인하며 스스로 뜻한 바를 자발적으로 성취합니다. PaTI는 일반 대학에 준하는 4년제 바탕 과정 ‘한배곳’과 대학원에 준하는 2년제 심화연구 과정 ‘더배곳’, 1년 동안 원하는 수업을 듣는 ‘더배곳 진수 과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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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9.나무날
인터뷰·글: 전종현  |  기획·편집: 박하얀 
영상 촬영·편집: PaTI 영상연구소 이형곤, 성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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