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는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맛, 작게는 계절별 선호를 고려한 맛을 관찰해요. 이를테면 봄에는 상큼한 향이 진한 드레싱을 찾는 분들이 늘어요. 그런 수요를 의식하며 신제품을 개발합니다. 겨울이 끝날 무렵에 허브와 향신료가 담긴 이탈리안 드레싱이나, 인상적인 향을 남기는 그린 바질 드레싱을 선보이는 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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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어떤 샐러드 드레싱 맛을 가장 선호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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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보면 '오리엔탈 드레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요. 오리엔탈 드레싱은 기본 재료가 간장과 참깨로 이뤄지거든요.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식재료여서 높은 선호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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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 드레싱'도 오리엔탈 못지 않게 인기 있어요. 유화* 드레싱 중에는 참깨 드레싱을 많이 찾고요. 다른 플레이버는 유행이나 시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 같아요. 한두 번 정도는 신선하고 이색적인 맛을 즐기되 결국 익숙한 맛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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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두 종류의 섞이지 않는 액체가 고루 섞여서 균일한 성상이 되도록 하는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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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라면이 여름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 뭐라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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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차갑고 소스는 매워서, 입안에서 온도와 맛이 엇갈리는 게 재밌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여름철 매운맛은 먹고 나면 개운하고 자꾸 생각나는 맛이어야 하잖아요. 비빔라면은 그 시원함과 매콤함의 조합 덕분에 여름에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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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비빔라면은 극한의 매운맛을 쫓는 요즘 유행과는 거리를 두는 인상이예요. 무해한 매콤함을 추구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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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매콤함’이라는 표현이 참 듣기 좋고 잘 어울리네요. 실제로 오뚜기는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매운맛을 고민하고 있어요. 오뚜기 비빔라면이 추구하는 매콤함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해요. 특정한 맛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맛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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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랑 소스가 잘 안 섞여서 가끔 답답해요. 맛있게 비비는 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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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기 전, 반드시 면에 남은 물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그래야 소스가 면에 제대로 발려요. 그리고 나눠 비비는 방법도 추천해요. 첫 비빔 때 소스를 반만 뿌리고, 나머지 소스는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서 나머지 반을 비비면 끝! 비빔면을 담은 그릇도 비빔에 영향을 줘요. 넓은 보울이나 높이가 깊은 접시를 쓰는 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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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서 프리 믹스* 제품은 카레나 스프만큼 역사가 깊은 제품으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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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프리 믹스는 창립 초창기인 1970년, 우리나라 최초로 핫케이크믹스와 도나스믹스를 출시했어요. 당시만 해도 서양식 디저트는 낯선 음식이었지만, 혼분식 장려운동으로 밀가루 소비가 권장되는 시기였기에 자연스럽게 대중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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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믹스(Pre-mix): 여러가지 원료를 미리 정해진 비율로 혼합해 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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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프리 믹스 제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이 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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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따로 발효시키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상용화했어요. 호떡이 대표적인데요. 예전에는 호떡 반죽을 만들 때 밀가루 반죽에 이스트를 넣고 30분 동안 발효해야 했어요. 지금은 온수만 부으면 효모가 활성화되는 건조이스트, 발효 없이도 쫀득한 식감을 부여해 줄 수 있는 소재들이 상용화되어 훨씬 간편하게 호떡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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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케이크를 태우지 않고 노릇하게 굽는 타이밍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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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기름을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아낸 뒤,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포인트예요. 전을 부치듯 기름을 두르면 오히려 잘 타요. 반죽 표면에 작은 기포가 4~5개 올라와 터질 때 뒤집으면 딱 알맞게 익어요. 집에 와플메이커가 있다면 핫케이크 믹스로 와플을 만들어보세요. 취향에 따라 굽는 시간을 조절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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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님은 ‘카레와 한국의 음식문화’를 어떻게 연결해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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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카레를 만든다고 상상해 보면, 저는 어머니가 따로 장을 봐서 보글보글 끓여주시던 카레가 떠올라요. 한 솥 가득 끓여 가족이 함께 먹던 풍경까지요. 하지만 요즘은 냉장고 앞에서 자투리 재료를 꺼내 나만의 카레를 끓이는 1인 가구의 모습도 자연스러운 시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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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형태뿐 아니라, 구성원이 선호하는 레시피나 식사 방식까지 크게 달라지고 있어요. 특히 저처럼 식문화를 관찰하는 연구원들은 이런 변화를 더 예민하게 관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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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추구하는 식생활은 '가족을 위한 식생활'이라 생각하는 편이에요. 전통적으로 여러 명이 함께 큰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식사하는 이미지에 가깝죠.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가족의 형태와 정의도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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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사랑받는 홈메이드 요리예요. 혹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카레 사용법이 따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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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카레를 만들 때, 분말 카레를 적극적으로 쓰는 게 한국의 특징이라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마다 김치를 다르게 담그듯,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서는 집마다 서로 다른 향신료를 조합하여 고유한 마살라*를 만들어 먹죠. 한국에서는 마살라 대신 분말형 카레 가루를 활용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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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요리에 쓰는 배합 향신료를 뜻하며,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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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 카레를 조미료처럼 쓰는 것도 한국적인 카레 활용법이라 생각해요. 떡볶이, 찌개, 튀김, 볶음 등 카레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요리에 약간씩 사용하면서 음식에 킥을 더하는 경우인데요. 인도에서도 마살라를 그런 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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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 막국수에 이어,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라는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미셨어요.
한국의 냉장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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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랑받는 냉장면 제품은 대체로 새콤달콤한 맛이 기본값처럼 여겨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 개발 단계에서는, 저희가 오히려 “이 맛, 정말 괜찮을까요?” 하고 오뚜기 측에 오히려 되묻기도 했죠. 첫 RMR*이었던 들기름 막국수가 특유의 고소한 풍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이번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는 그보다는 한결 담백하고 슴슴한 방향을 택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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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의 약자. 유명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가정간편식(HMR)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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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냉장면 시장의 주류 맛과는 다른 길을 택하신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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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오뚜기와는 그런 기준에서 벗어나 보자는 데 의견이 잘 맞았어요. 신제품은 시장 주류에서 벗어나 더 담백하고 자극이 적은 방향을 택했죠. 대중적인 막국수 맛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저희가 지지하는 담담한 막국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믿어요.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고 하잖아요. 입맛도 취향도 다양한 만큼, 저희가 믿는 방향성도 냉장면 시장 안에서 한 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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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한 번씩은 먹어본 오뚜기 크림 스프,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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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 솥에서 볶은 밀가루의 고소함과 후추로 킥을 주는 버터리한 풍미가 특징이예요. 출시 당시에는 귀한 영양식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급식이나 경양식집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하는 일상의 맛이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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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스프*도 출시중이죠. 분말 스프와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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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물이 선사하는 식감과 풍부한 향미라 할 수 있어요. 오뚜기 액상 스프는 점점 원물을 강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프에 들어간 양송이버섯, 굵게 간 옥수수, 베이컨과 감자 등은 입 안에서 입체적인 식감과 진한 맛을 만들어주는데요. 이는 분말 스프와도, 타사 제품과도 차별화되는 포인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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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스프: 원물이 담겨 있는 레디메이드(Ready-made) 형태의 스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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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 스프팀에서는 새 제품을 선보이셨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컵스프’, 리뉴얼 제품이라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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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컵스프는 마치 믹스 커피 같아요. 회사 탕비실에서 믹스 커피 한 잔 타 마시듯,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내부 미팅에서도 컵스프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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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커피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주는 음식이란 공통점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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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둘 다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의 음식’이지만, 정서적인 위안을 주는 데는 스프가 조금 더 강한 힘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스프 한 모금에는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여유가 담겨 있거든요. 커피가 각성을 위한 음료라면, 스프는 온기와 위로를 전하는 음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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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만 부으면 바로 국물이 완성되는 게 놀라웠어요. 마법처럼 간편한 블럭 속엔 어떤 기술이 숨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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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국은 동결건조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요. 이름 그대로 ‘선동결, 후건조’ 과정을 거치죠. 먼저 네모난 몰드*에 국물요리 혼합물을 담아 영하 30도에서 급속 동결시켜요. 이렇게 꽁꽁 언 국물과 건더기를 진공 상태의 통에 넣은 뒤, 가열건조를 거쳐 수분을 날려버려죠. 그 과정에서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송송 생기며 블럭 형태로 완성돼요. 건조됐지만 맛의 구조는 그대로 살아 있어 뜨거운 물만 부어도 금세 맛있는 국물요리로 되살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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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드(mold) : 액체나 반고체 상태의 재료를 넣어서 원하는 모양으로 굳힐 때 쓰는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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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기술로 만든 블럭은 레토르트 국을 비롯한 다른 국물 간편식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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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건더기의 원형이 살아 있다는 점이에요. 영하에서 빠르게 얼린 뒤 건조하는 방식이라 영양소가 잘 보존되어 재료의 질감이나 색감도 원물에 가깝게 구현돼요. 끓는 물을 부었을 때 드러나는 국물의 색감이나 건더기의 생생함이 한눈에 식욕을 끌어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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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식품 기술마다 장단점이 있고 우열을 가리긴 어렵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차이를 뚜렷하게 경험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고추의 선명한 색이나 파의 아삭한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는 블럭형 즉석국이 더 잘 맞을 거예요. 저희 연구원들도 원물 구현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국물과 건더기의 보임성이나 풍부하고 깊은 국물 맛에도 자부심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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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님은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양념이 따로 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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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양념에서는 ‘장(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된장, 간장, 고추장같은 발효장은 대대로 우리 밥상을 책임져왔죠. 요즘은 장끼리 섞거나, 장에 다른 식재료를 더한 복합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예요. 예를 들어 된장찌개를 끓일 때 된장만 넣기보다 멸치, 표고버섯, 마늘 등을 더해 ‘된장찌개 전용 양념’을 만드는 식이죠. 저는 이런 전통과 현대적 편의성이 결합된 양념이 앞으로 한국 밥상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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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출시작인 <오늘밥상>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진 제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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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고민한 끝에 출시했어요. 2010년대 후반 양념 시장은 냉장 제품이 강세였고, 타사에서도 본격적으로 간편 양념을 내놓기 시작했죠. 오뚜기는 이미 양념을 만들고 있었지만 후발주자인 동시에 선도자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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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온 아이디어가 “매일 먹는 집밥을 위한 양념장을 만들어보자”였고, 동시에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대중화시키는 것도 목표로 정해졌어요. 찌개용·밑반찬용·메인 요리용 양념까지, 양념의 카테고리를 셋으로 좁혔고요. 익숙하면서도 일상적으로 쓰이는 양념을 <오늘밥상>이라는 브랜드로 묶어냈어요. 개인적으로 오뚜기가 '반찬 중심, 매일 먹는 집밥용 양념, 좀 더 익숙하고 친숙한 맛의 양념'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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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는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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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균형을 맞추는 게 늘 고민이에요. 아라비아따 소스를 개발할 때는 매운맛의 강도를 정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웃음) 가정에서 먹기 좋은 수준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또, 재료의 신선함과 풍미를 가장 잘 살려주는 조리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단순히 좋은 재료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무조건 맛이 좋아지는 건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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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리 과정의 디테일이 맛을 좌우한다는 말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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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같은 재료라도 넣는 순서와 타이밍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그래서 오뚜기는 가정의 조리 방식부터 전문점의 레시피, 재료별 조리 기술까지 폭넓게 분석해 제품에 가장 알맞은 공정과 순서를 설계하고 있어요. 이 과정을 거쳐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풍미와 식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실험하며 개선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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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말이 가까워지는 요즘, 어떤 마음으로 소스를 만들고 계신지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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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올 한 해 만든 소스들을 돌아보게 돼요. 어떤 맛이 가장 사랑받았는지, 또 다음엔 어떤 풍미로 한 끼를 새롭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죠. 특히, 제가 맡았던 바질 토마토 소스처럼 익숙한 재료 안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일이 제겐 늘 즐거운 숙제예요. 앞으로도 집에서도 근사하게 즐길 수 있는 파스타소스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해 나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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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매번 끝까지 읽어주신 덕분에 메일 한 끼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때때로 응원과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더 힘이 났고요. 2026년, 메일 한 끼는 1월 14일에 돌아옵니다. 내년에도 더 재미있고, 더 맛있는 대화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그럼 모두 HAPPY NEW YEA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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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맛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메일 한 끼>를 추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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