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친배우미, 안녕하신가요?
이제 슬슬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점에 서 있는 것 같아요.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가게 밖에서 오랜만에 먹는 맥주가 굉장히 꿀맛인데요. 반소매 차림으로 밤에 돌아다니기엔 아직 춥기도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배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마친배우미’ 소식 스물세 번째 주인공은 우재(이우재)입니다. 우재는 2014년 PaTI 한배곳 2기로 입학했어요. 효자맥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등을 병행했는데요. 지금은 PaTI 2학년 때부터 인연을 맺은 사진 스튜디오에서 일한 지 벌써 7년째에 접어들었어요. 물론 그림 그리기와 사진 찍기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고요. 언제나 열심히 사는 우재의 근황과 함께 우재가 고민하는 것들, 생각,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봤답니다.

안녕하세요. 우재! 너무 오랜만에 봐요!

해리 오랜만입니다. 정말 반갑네요. 잘 지내셨나요?

제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웃음) 효자맥주로 활동할 때 우재의 활약상을 잘 듣고 있었어요. 지금은 효자맥주를 하지 않죠? 

네. 날짜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2020년 초까지 했던 것 같아요.

아쉽지 않나요?

제가 한배곳 2기인데요. 2014년 입학해서 2학년부터 효자맥주를 시작해 5년 정도 했으니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효자맥주는 PaTI 재학시절 맥주를 중심으로 여러 시각창작활동을 시도한 그룹이다.
아래 사진은 2018년 컨버스 ‘척70 스튜디오’와 협업한 프로젝트.

우재는 효자맥주 말고도 PaTI에 다닐 때 여러 가지 일을 했던 기억이 나요.  
사진이나 일러스트레이션 의뢰가 들어오면 작업을 했었죠. 배병우 스튜디오에도 나가고 있었고요.

와. 열심히 살았네요!
지금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인데요. 이제는 열심히 사는 것에도 ‘헛’ 열심히 사는 게 있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이제 성과가 있는 ‘알찬’ 열심히 살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우재의 표현에 완전 공감해요. 지금도 배병우 스튜디오에 출근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작업을 병행하고 있죠?

네. 맞아요. 사진 스튜디오에는 주 4일 출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개인 작업이 많고, 커머셜한 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요. 아, 최근에는 패션 포토그래퍼분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있네요.

어떤 건지 살짝 물어봐도 될까요?

포토그래퍼분을 돕는 어시스턴트 일이에요. 배병우 작가님은 예술 사진을 찍는 분이다 보니 스튜디오를 다니면서 상업 사진을 경험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패션 사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어요.

우재는 PaTI 재학 시절부터 늘 사진기를 들고다녔다. 날개가 찍은 우재, 2015

우재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어요. 사진 스튜디오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데, 주로 무슨 일을 해요?
작가님의 일을 돕는 거죠. (웃음) 세부적으로는 아날로그 사진을 찍으시다 보니 그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지에 인화하는 일을 하고요.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기 위한 스캐닝 작업, 포토샵을 통한 보정, 그 외에도 스튜디오 전에 걸쳐 여러 일을 도맡고 있어요.

아날로그 필름으로 예술 사진을 찍는 작가분이 국내에 흔치 않잖아요. 특히 배병우 스튜디오는 작업의 A부터 Z까지 모두 인하우스로 진행한다고 들었어요.

디지털로 작업하시는 작가분들은 사진을 찍은 후 컴퓨터만 있으면 작업의 대부분을 혼자 마무리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사실 거의 모든 사진가가 인하우스 작업을 한다고 볼 수도 있죠. 리터칭도 본인이 직접 하실 때가 대부분이고요. 하지만 프린팅까지 손수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인쇄에 필요한 플로터가 비싼 경우 1000만 원이 넘어가는데, 그런 고가의 장비를 갖추는 건 부담스러워서 외주로 맡기곤 하거든요. 그런데 배병우 스튜디오는 아날로그를 기반으로 디지털화까지 모두 진행하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과정을 오직 스튜디오 안에서 모두 해결해요.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어요.

안다영의 〈Burning Letter〉 앨범을 위한 사진 작업, 2021

지금까지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어떤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배병우 스튜디오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건 PaTI 재학 중인 2015년 12월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튜디오 일을 도와드리고 있죠. 사설 업체가 가지고 있음 직한 값비싼 장비가 스튜디오 내부에 비치되어 있어서 직접 써볼 수 있던 게 신기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것도 잊을 수 없고요. 2017년은 베니스 비엔날레와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축제가 겹치는 해였는데요. 직접 보고 경험하고 오라며 유럽 여행을 보내주셨어요. 그 이후에도 외국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죠. 유럽 여행은 정말 꿈만 같았는데 또 가고 싶어요. 운이 좋으면, 올해 말 《파리 포토》에 따라갈 수도 있답니다. (웃음)

우와. 직원 복지가 엄청나요. 우재의 성장에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일까요?

개인 작업을 할 때 비싼 장비를 흔쾌히 빌려주시기도 하는데, 사실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 제가 스튜디오에서 일한 지 벌써 7년차에요. 꽤 장기근무를 하는 셈이죠. 그래서 한 명의 작가가 생계를 이어가고, 눈앞에 닥친 일을 헤쳐 나가는 걸 간접 경험하면서 인생 공부를 하는 듯해요.

왜 인생 공부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작품을 팔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잖아요. 결국 돈을 벌어야 살아남는다는 사실은 상업적인 일을 하는 곳과 동일한데요. 돈을 벌기까지의 과정과 방법에서 다른 면을 가지는 것 같아요. 작가로서의 삶을 유지한다는 점에서요. 작가님과 자주 점심을 같이하는데, 그때마다 많은 걸 느끼곤 해요. 정치와 스포츠 등 일상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 이야기도 나누며 작가님과 대화하면 마치 옆에 살아있는 책이 있는 느낌이에요. 이야기꾼 기질이 있으시죠. 그런 경험을 지속적으로 겪으면 아무래도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봐요.

스튜디오에서의 일상을 제외하고, 개인 시간에는 어떤 작업을 하나요? 

스튜디오 이외의 시간에는 로고, 포스터, 드로잉 등 시각 요소를 이용한 작업에 시간을 쏟고 있어요. 사진의 경우에는 대체로 에디토리얼, 공간, 전시 아카이브 촬영 등을 하고 있죠.

브랜드 QH를 위한 사진 작업, 2022

그럼 우재는 스튜디오 직원,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랜스 포토그래퍼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셈이네요! 각각의 매력 포인트가 다를 것 같아요. 

일단 그림 같은 경우에는 저만의 그림체가 확고하기 때문에 그림을 원하는 분이 의뢰를 주실 때 성취감을 강하게 느낄 때가 많아요. 제 그림이 좋아하시는 거니까요. 사진은 냉정하게 본다면 현재 저만의 색깔이 뚜렷하진 않다고 봐요. 클라이언트 잡에 가깝죠. 그래서 앞으로 제 색깔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스튜디오 직원으로서의 활동은 매력이라기보단, 요즘 느끼는 사소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재미 요소가 있어요. 7년을 다니다 보니 많은 일에 익숙해지면서 간혹 지루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어떤 일을 할 때 과거보다 좀 더 능숙해진 걸 느끼곤 하죠. 레벨업을 했달까요. 선생님 작업을 프로페셔널하게 도와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게 재미있어요. 아직 잘하려면 멀었지만, 옛날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분명 있거든요. ‘이런 부분까지 보이다니!’ 체감하는 건데요. 디자인에 비유하면, 전에는 인지하지 못하던 자간과 행간을 보는 세밀한 눈을 훈련하는 것과 비슷해요. 평소 익숙한 행위로부터 또 다른 새로운 미션이 생기는 느낌이 들면, 혼자서 조금씩 해결하며 소소한 재미를 찾고 있습니다.

우재는 어디에 가장 집중하고 싶어요?

사실 앞으로는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집중하고 싶어요. 일러스트레이션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주로 어떤 걸 그리나요?

제가 좋아하는 소재는 자동차, 오토바이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에요. 가끔은 머릿속에 생각나는 걸 드로잉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제가 PaTI에 입학하기 전에 하던 일이 오토바이를 정비하는 거였어요. PaTI에 다니면서도 자주 사용하던 소재였고, 지금도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실제 운전하는 일부터 기계를 정비하는 일까지 마치 취미처럼 굳어진 것 같아요.

전주국제영화제 《100Films 100Posters》 전시에 출품한 포스터, 2022

사람들이 우재의 그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요. 

단순한 반응으로는 ‘귀엽다’ 정도? (웃음)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은데요. 단순한 선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하곤 해요.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담백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심플하면서 귀엽고,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사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직접 보셔야 궁금증이 풀리실 것 같아요.

이러니까 엄청 보고 싶어지네요. 어디서 볼 수 있어요?
작업은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만 올려놓고 있어요. 전부 올리는 것도 아니고, 아직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상태도 아니죠. 올리는 기준도 명확하진 않아요. 최근에 했던 작업 위주로 웬만하면 다 올리려고 노력하는데, 다양하게 그리다 보니 제 작업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 결과물도 생기거든요. 그런 건 의식적으로 올리지 않기도 하죠. 팔로워가 많진 않지만, 지인들이 와서 응원해줄 때면 무척 고마워요. 그런데 예전에는 마냥 좋았지만, 지금은 응원과는 별개로 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답니다.

우재가 생각하는 좋은 작업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좋은 작업의 기준은 무척 다양하지만, 저는 간단하다고 봐요. 그림이든, 사진이든, 디자인이든 자기 것을 하는 거죠. 그리고 새로워야 하고요. 이를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많이 보고 많이 해보는 게 정도(正道)라고 생각해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업을 실제 구현하다 보면 생각한 것과 다를 때가 많은데요. 그런 과정을 통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해결법이나 길이 보이기도 하죠. 결국 계속 시간을 쏟으며 꾸준히 작업하면서 저 스스로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드로잉 작업, 2022
《다운타운 서울, 을지로》 전시 포스터, 2022

우재는 PaTI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입학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PaTI에 편입을 준비하던 친구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페이스북으로 계속 소식을 접하다가 새롭고 역동적인 에너지에 매료되어 어느새 저도 PaTI에 다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입학 준비를 하게 됐어요.

우재가 한배곳 2기잖아요. 지금의 PaTI와는 많이 달랐던 때였죠. (웃음) 잊을 수 없는 다양한 기억이 많을 텐데 공유해줄 수 있나요?

다양한 기억은 정말 너무 많죠. 지금은 없어진 ‘내공간 멋짓기’ 워크숍부터 ‘길 위의 멋짓’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워크숍으로 저를 표현하고, 찾아가는 시간은 잊을 수 없어요. 친구들과 팀워크를 발휘하던 때와 싸우던 때도 기억나요. 대부분의 기억 속에서 저는 주로 사진을 미친 듯이 찍었던 것 같아요. 모든 워크숍, 행사와 PaTI 안에서의 일상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사진가 특유의 변태성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ㅎㅎ

지금도 계속 생각나는 수업이나 스승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실크스크린 워크숍의 김도형 스승입니다. 사실 김도형 스승을 좋아하는 배우미는 많지 않아요. 너무 칼 같은 면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쉽게 다치곤 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날카로운 시선으로 잘린 껍데기를 버리고 맛있는 알맹이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워크숍이었지요. 졸업 후에도 가끔 만나서 조언을 얻어요.

PaTI 학기말 발표 모습, 2015
PaTI 목요세미나 ‘오토 리페어맨’ 포스터, 2016

졸업 배우미로서 PaTI의 장단점을 꼽아볼 수 있을까요? 

PaTI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미완성 같아요. 완벽하지 못한 환경이랄까요. 다른 교육기관과 비교해보면 부족한 작업 공간과 각종 장비, 열악한 재정 등이 단점으로 크게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제한적인 환경에서 어떠한 일을 해내고자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큰 공부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크게 보면 완벽한 삶이란 없잖아요.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걸으며 고민할 뿐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깨닫고, 변화해가는 것이죠. 그렇기에 완성도 없고 완벽함도 없습니다. 계속 고민하는 것, 과정을 즐겨야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PaTI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PaTI에서의 경험은 우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다양한 워크숍을 경험하며 지각을 넓혔다는 것을 꼽겠어요. 많은 경험은 다양한 환경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면서 해결하는 힘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PaTI에서의 경험은 제가 살아감에 있어서 생각보다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우재에게 PaTI는 어떤 의미를 지닌 곳인지 궁금해요. 

PaTI는 프리즘 같은 곳이었습니다. 제 안의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기도 했고, 실제로 많은 일을 만들고 실행하면서 작지만 다양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의 자신감도 생겼답니다.

지금 PaTI를 다니는 배우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부탁해도 될까요?

대부분 20대의 가장 젊고 소중한 시기에 PaTI에 입학하셨을 겁니다. 현재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고민을 하며 포기보다는 실패를 경험하며 과정을 즐기시길 바라요.

더현대서울 문화센터 ‘CH1985’ 책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디자인: 유명상), 2021

PaTI와 연을 맺은 이후, 우재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결이 뭔가요?

많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배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왜 이런 걸까?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런 물음이 생기면 꼭 답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우재를 보면, 자기 삶을 능동적으로 끌어가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느껴요. 혹시 자신이 설정한 삶의 방향과 태도가 있을까요?

제가 설정한 태도라기보다는 타고난 성격인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살면서 그리고 현재도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가 많아요. 간혹 빨리 죽고 싶다든지, 삶이 재미없다는 사람을 볼 때가 있지만 저는 반대로 너무나도 살고 싶은 사람이에요. 세상에는 재미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런 것을 즐기거나 쟁취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이나 봐요.

요즈음 생각하는 미래 계획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몇 년 후 우재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근미래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작업량을 늘리고 전시도 꾸려나갈 거고요. 최근에는 제 관심사와 취미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엮을 수 있는 어떠한 공간이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어요.

우재가 가진 꿈이 궁금해요. 앞으로 우재는 어떤 것을 성취하고 싶나요?

예전에는 작가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요. 목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현재는 원대한 꿈보다 머릿속에 있는 작은 소망을 이루면서 또 다른 작은 소망으로 이어지기를 스스로 기대하고 있어요.

우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궁극적인 미래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걱정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뉴스레터로 보기만 하던 마친배우미 인터뷰를 직접 해보니 소감이 어때요? 

처음에는 할 말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주저리주저리 잘 떠들게 되었네요. (웃음) PaTI를 다니던 때부터 현재와 미래까지 인터뷰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인터뷰 준비해준 해리, 하얀, 형곤, 하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못 한 말이 있다면 마음껏 해주세요!

gogogoggogogoogogogogogogogogogogogogogogogogogogoogogogoggoo

↓  인터뷰 영상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ju Typography Institute, PaTI)은 2013년 봄, 파주에서 움튼 독립 디자인 학교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교육의 필요성에 동감한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와 여러 스승이 꾸린 교육협동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지혜와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 무권위와 무경쟁을 지향합니다. 배우미는 스승과 함께 학교를 디자인하며 스스로 뜻한 바를 자발적으로 성취합니다. PaTI는 일반 대학에 준하는 4년제 바탕 과정 ‘한배곳’과 대학원에 준하는 2년제 심화연구 과정 ‘더배곳’, 1년제 ‘PaTI.is(일러스트레이션)’, ‘PaPA(프로덕션디자인)’ 특별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티를 후원해주시는 분들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안그라픽스, ()두성종이, ()삼정데이타서비스, C-program, AGI국제그래픽연맹
강경선, 고영은, 구익환, 김경희, 김민규, 김재민, 김성곤, 민병걸, 박영숙, 박예나, 박은영, 박진희, 박하얀, 반재성, 변영미, 신은향, 안상수, 안웅비, 안지용, 안지현, 오동엽, 오진경, 이동국, 이지송, 임소영, 임준, 장병인, 정구호, 정소현, 조희숙, 최창희, 홍선애, 홍채원

2022.5.26.나무날
인터뷰·글: 전종현  |  편집·발행: 박하얀
영상 촬영·편집: PaTI 영상연구소 이형곤, 성하은
Paju Typography Institute Coop.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30  |  031-955-9254  |  
news@pati.kr